정치가 더러운 건 알지만….

아침부터 울화가 치민다. 솔직히 며칠 째 꾹꾹 눌러 온 울화다.

 

박근혜 구하기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태극기 부대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동참하지 않은 건 아니다.

어떻게 들릴는지 모르지만 마음이 중요하고 그 행렬에

열성적으로 참가한 모든 분들을 동지애로 응원하는 것 또한

동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선수일 수는 없잖아?

 

박근혜를 왜 구해야 하나를 생각해 본다.

소위 친박은 박근혜를 정치적으로 구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 같은 놈은 정치 따윈 모른다. 오로지 인간적인 면에서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정황이 대통령이 억울하기 때문에

그 신원(伸冤)을 밝혀 주자는 정서적인 접근이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임기 동안 정치적으로 잘 한 게 있었던가?

무엇보다 최순실 사태가 벌어진 것 자체가 대통령의 자업자득이고

자승자박 아니던가? 오히려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대통령이

훨씬 손해 본다. ????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가끔 진언(盡言)형식의 썰을

풀었지만 그래도 적극적 지지를 했다. 그러나 그런 시간에도

박빠 되기는 거부했다. 왜? 영혼이 자유로워야 대통령의

오류에 진언을 드릴 수 있기에. 그런데 박빠는 이런 거 못하잖아?

 

따지고 보면 박빠가 똑똑하고 발랐으면 이런 최순실 사태

일어나지 않았다. 바른 말로 대통령께 진언 드렸더라면…

따라서 일을 이 지경까지 몰고 간 것은 박빠의 책임이 크다.

대통령의 오류도 잘하고 있다고 칭찬 일색이었으니

그에 고무된 대통령이 진짜 잘 하는 줄 착각한 게 이번 사태다.

 

그래도 어쨌거나 억울한 대통령(탄핵씩이나…)을 구하려

저리 열정적으로 엄동설한에 탄핵반대를 외치는 분들이

너무 고맙고 애처로워 따뜻한 국물이라도 한 끼 드시게 해야겠다고

일부러 참석하여 정말 미력이나마 그렇게 했다는 썰을 푼 적도 있다.

 

이곳 논장 뿐 아니라 태극기부대를 두고 일당을 받고

참가한다며 비하를 하는 글을 많이 목격한다.

물론 좌빨 종부기들의 참언(讒言)이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동지 한 분께

‘내가 직접 현장에 가지 못하니 뜨거운 국물이라도

드시게 하십시오.’라며 부탁을 드렸다. 그날이 토요일이라

송금을 할 수가 없으니 일단 금액은 개의치 마시고

우선 먼저 결재를 하시면 월요일 면소재지 단위농협에 가서

송금을 드리겠습니다. 라고 정중히 부탁을 드렸다.

 

그런데 월요일이 되도 연락이 오지를 않기에 전화를 드렸다.

그랬더니 함께한 동지 몇 분이 추렴하여

그날의 식대(매번 그랬겠지만…)를 해결 했으니 신경을

쓰지 마시라며 공손하게도 말씀을 하신다.

 

혹시 기회가 되면 다음엔 직접 대접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동지 분 한마디 덧붙인다.

‘3.5일은 꼭…’, 그날은 조부모님 양친 이장관계 때문에…

‘그럼3.1은??’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을 드렸는데

 

그 분 말씀이 따끈한 국물보다는 직접 현장에 오셔서…

그런 분위기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종박’,‘박빠’라는

단어를 쓴데 대한 자아비판? 그래야 동지로 받아 주겠다는

무언의 압력?  아무튼 그런 분위기….

 

갑자기 고민이 된다.

솔직히 이렇게 자음 모음을 조합해 박근혜 구하기 썰을 풀지만,

가끔은 소위 친박 세력 즉, 박빠들의 행태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못하고 설치기에 ‘박빠’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왜? 누군가의 교조주의에 빠지기도 싫고 또 누구를 맹신하거나

광신적으로 믿기도 싫으며 특히 바빠서 박빠는 못하는 것이다.

덧붙인다면 내가 종교를 갖지 않는 이유와 맥을 같이한다.

 

그래도 한 번은 더 나가 동지(내 혼자만 이렇게 생각하는지..)들의

노고를 미력이나마 치하하고 감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박빠라야만 짬뽕국물 먹으래?

내가 꼭 박빠가 되어야할 이유라도 있나?

정말 웃긴다. 웃겨!!

 

더 웃기고는 것은…요즘 이곳 글 올라오는 꼬라지를

보니 가관도 아니다. 대통령 탄핵이 어찌 될 줄 모르는데 벌써

기각이 된 거처럼 놀고 자빠진 박빠들이 너무 많다.

 

그 점은 차치 하고라도 꼴에 보수라고 갈라진 당을

또 가르려는 참소의 글이 판을 친다.

 

대통령은 위리안치 되어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데…

어찌 되었든 박근혜를 구하고 난 후에 gr염병을 해도 해야

되는데… 저 놈의 박빠들의 하는 꼬라지가 벌써 ‘살생부’를

만들고 편 갈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자는 겐가?

박빠들로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굳게 믿는가 보다.

덜 떨어진 박빠들!!!

 

정치가 더러운 건 알지만…. 이러는 건 아니다.

박빠 니들은 지금도 박근혜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죽어도 박빠는 안 하련다.

 

그러나 걱정은 마라!

박근혜를 추궁 하려면 살려 놓고 봐야 하니까.

그게 박근혜 구하기에 동참하는 이유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2월 22일 at 9:02 오후

    가장 의리없는 곳이 정치판인데 뭘 기대하세요?
    그냥 그동네는 쳐다보지 않는게 속 편하지요.

    • ss8000

      2017년 2월 23일 at 6:01 오전

      가끔 박빠라는 표현을 했다고,
      집회에 나와서 해명을 하라며 강요를 합니다.
      즉, 진성 박빠가 되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리는 못한다고 올린 것입니다.
      박근혜를 구하자는 건지?
      더 곤란에 빠트리자는 건지?
      박빠들의 행태에 울화가 치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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