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애사(哀史)와 박근혜 그리고…..

참, 묘하다. 단종이 삼촌 수양대군에 의해 영월 땅에 위리안치 된 해가 정유년(丁酉年)이다. 우리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삼성동 자택에 위리안치 된 금년이 또한 정유년(丁酉年)이다. 조사해 본 바는 없지만 정유년(丁酉年)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유배를 가거나 인신에 의한 핍박을 받는 해 인가 보다.

단종이 영월 땅으로 쫓겨 난 후 그 당시의 나라는 어땠는가? 쫓겨난 임금을 복원시키기 위해 생육신(生六臣)도 있었고, 사육신(死六臣)도 나왔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쫓겨나는 임금을 영월 땅까지 위리안치 시키고 발길을 돌린 금부도사 왕방현 같은 이는 돌아오는 길에…..

천만 리 머나먼 곳에다 고운님을 이별하고,

슬픈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냇가에 앉아 있으니,

흘러가는 저 냇물도 내 마음 같이 울면서 밤길을 흘러가는 구나”라는 슬픈 시조도 남겼다.

근데…뭐…그렇게 사람이 죽어 나가고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게 아닌 슬프고 답답하기만 했지 조금이라도 변하고 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었던가? 시류(時流)라는 것은 현실의 그 시대의 흐름이다. 군사정권처럼 강압적인 시대도 시류를 역행 할 수 없었기에 오늘 같은 민주사회를 이루었다.

버틴다고 악을 쓴다고 그것도 교조주의에 빠진 일부 집단들의 개수작이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시류를 따라야 한다.

생육신(生六臣)과 사육신(死六臣)의 오류는 나라 조선을 살리자는 게 아니라 주군 단종을 살리자는 데 있다. 오늘날의 생육신과 사육신은 소위 박빠라는 집단들이다. 그들은 국가관 애국관 따위는 없다. 애오라지 박근혜 살리는 것이 지상의 목표이고 과제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박근혜가 살아 날 리 없건만…설령 살아난다 한들 상처뿐인… 그 상처가 영광의 상처라고 한들 그녀가 무엇을 할 수 있고 해 낼까.

박빠들이여! 이제 나라 좀 생각하자! 정말 우리가 이렇게 주저앉아야 될까? 정말 우리가 이런 식으로 좌절 하고만 있어야 할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검찰 출두에 앞서 대국민 메시지를 가다듬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있다.

내가 박근혜라면…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더라도, 오늘“정말 억울하다”이 한마디와 “그러나 나를 지려 밟고 정권 재창출을 빌겠다.”라는 그것으로 대국민 메시지에 갈음 했으면 한다. 그것이 본인도 그리고 스스로 국가와 결혼 했다는 본인의 국가관을 뒷받침 하는 발언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차기 정권에서 박근혜의 억울함 그 신원(伸冤)도 밝히고 죄 없는 국가 원수를 위리안치 유배시킨 붉은 무리를 응징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 길이 박근혜와 박빠가 살아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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