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충고와 우리의 각성(14)

도오선자시오적, 도오악자시오사(道吾善者是吾敵, 道吾惡者是吾師), 즉 내게 칭찬만 하는 사람은 나의 적이요, 나의 나쁜 부분을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민족 특유의 DNA가 좀 다를 수 있어 몽땅 옳은 얘기는 아니지만 반 이상은 틀림없는 얘기다. 발끈 거리기만 하지말고 일본 사람들의 충고를 새겨듣자.

“할아버지, 메르스 그 거는 비가 와야 없어진데…”며칠 전 뉴질랜드에 가 있는 손녀 은비와 안부통화와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는 가운데 은비의 얘기다. 아마도 그곳에서도 우리의 메르스 사태가 연일 보도가 되는 모양이다. 그 얘기를 들을 당시는 피식 웃고 말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열대(사막)지방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라면 뜨거운 날씨가 바이러스가 창궐(생성)하기에는 좋은 환경일 테고 날씨가 찬 극지방이나 우기가 닥치고 습한 나라에서 그 놈이 횡행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은바가 없으니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닐 듯싶다.

어제는 오전에는 장대비가 두어 시간 내렸고 이어 하루 종일 보슬비가 추적거렸다. 논농사는 어떨지 모르지만 밭작물에는 당분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양이 된다. 흡족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비가 내린 탓일까, 은비의 말대로 어제는 신규환자가 하나도 없단다. 과연 비가 와서일까 아니면 메르스 자체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일까? 이러나저러나 가장 건기에 발생해서 우기에 접어들자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이니 역시 은비의 통보(?)가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황당한 메르스 사태지만 메르스를 빙자한 정말 황당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술 처먹고 차비가 없다며 경찰차 타고 집에 돌아가려고‘메르스 걸렸다’허위 신고 한 놈, 무단결근하고 직장 상사에게 메르스 검사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한 년, 메르스 핑계대고 마스크 쓴 채 대리시험 친 놈, 메르스 걸렸다고 신고한 뒤 생활비 보조를 받겠다는 메르스 거지(같은)놈, 메르스 확진 받고 답답하다며 병원 문을 부수고 나가서 제 가족을 데리고 제주도 여행가서 청정지역 제주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육시(戮屍)를 하고 3족을 멸해도 시원치 않을 개만도 못한 인간. 이 모두가 국가적 위기가 닥치자 일어난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자 유감이다.

그러나 무엇 보다 가장 혐오스럽고 유감스런 것은 나라와 국민은 어찌 되었든 이런 국가의 위급상황에 제 정치적 잇속을 차리겠다고 나선 인간이 아닐까? 진정 시민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순수한 행동이었다면 차기 대권지지율 1위가 아니라 당연히 대통령이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며칠 전 하늘(하느님을 포함한)이 있는가? 라고 자문하고 분명히 있다고 자답한 적이 있다. 하늘은 얍삽한 놈을 그냥 두지 않는다. 우리 은비의 예언대로‘메르스 그 거는 비가 와야 없어진데..’

어제 잠시 내린 장대비에 이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 된단다. 어쩌지? 얍삽한 한 인간의 입신양명을 위해 메르스 사태가 지속 될 수도 없고….결국 메르스로 흥한 놈, 메르스로 망하게 생겼으니… 믿고 싶지 않지만 하늘은 반다시 있다. 공자 가라사대,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이화(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라, ‘착한 사람은 하늘에서 복을 주시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내리나니’라고 하셨다. 메르스 보다 더 얍삽하고 사악한 인간이 있어 해 보는 소리다.

 

 

2015년 6월의 어느 날

 

 

 

경제지 한국은 숨쉬는 것처럼 거짓말하는 나라세계 제일의 사기 대국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기사 전문 발췌>

“한국인은 숨 쉬는 것처럼 거짓말을 일삼는다.”

일본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저널이 한국 사회에는 거짓말이 만연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14일 보도했다.

비즈니스저널은 “한국인이 숨 쉬는 것처럼 거짓말한다는 사실은, 한국인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예전부터 사회 전반에 거짓말과 사기 행위가 만연했지만, 경제 불황이 심해지면서 사기 범죄가 더욱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저널은 경찰청 통계를 인용하며 “2000년에 한국에서 위증죄로 기소된 사람은 1198명, 무고죄는 2956명, 사기죄는 5만386명이었지만, 2013년에는 위증죄가 3420명, 무고죄 6244명, 사기죄 29만1128명으로 급증했다”면서 “이는 일본과 비교하면 66배 더 많은 수치이며 인구 규모를 감안해 보면 무려 165배 많은 것”이라고 했다. 특히 사기 피해액은 43조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한국이 세계 제일의 사기 대국이자 부패 대국이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널은 “한국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은 많은 뇌물을 받고 있으며, 특히 전두환(재임 1980~88년) 이후의 대통령들은 모두 본인이나 친족에게서 뇌물 또는 부정 축재 혐의가 발각됐다”고 했다. 잡지는 “나라 전체가 거짓말 학습장으로, 대통령 등 영향력이 큰 사회 지도층들이 대담하게 거짓말을 한다”고 전했다.

저널은 한국 행정연구원의 ‘정부 부문 부패 실태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 국민 대다수가 공무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행위가 ‘보편적’이라고 대답했다. 즉 국민은 장교에게 뇌물을 주고, 공무원도 ‘지위가 높은 사람은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저널은 “한국에서 거짓말과 부정이 만연한 이유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 민중은 명예 관념이 박약이며, 따라서 책임 관념이 희박하다’고 지적한 것에서 드러난다”면서 “신념을 관철한다는 생각 대신 자신의 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책임감을 떨어뜨리고, 결국 다른 사람을 밀어내고서라도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저널은 “한국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학력사회인데, 어릴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강요당하고 항상 주위와 비교당하다보니 압박을 견디지 못한 젊은이들이 자살하는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주위 사람을 밀어내고서라도 자신이 위로 가야 한다는 풍조가 정착하고 있다”고 했다.

저널은 또 “이런 한국의 경향은 외교 분야에서도 잘 나타나는 것으로, 한국이 일본을 맹비난 하는 것은 세계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위라고 과시하기 위한 일”이라며 “한국 스스로의 평가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일본만 맹비난하는데, 이런 행동이 오히려 스스로를 깎아 내리는 일이라고는 인식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저널은 “한국은 결과 지상주의인 사회로, 과정에서 어떤 수단을 택했으며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비리가 있어도 결국 부와 지위를 손에 넣은 사람은 존경을 받는다.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사람은 칭송받고, 패배한 사람은 승자에게 굴복하는 사회”라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이런 기사에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생각하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런 기사를 보고도 부끄러워 않는 인간들이야 말로 진짜 수구꼬~올통 이거나 일본 얘기라면 덮어놓고 쌍심지를 돋우는 종북좌파일 것이다.

서두에 표현한 밑줄 친 부분은 어제 그 기사를 본 후 기사 밑에 단 나의 댓글이다. 그런데 한 가지 유념할 일은 기사 밑에 달린 댓글의 80%(통계를 내 보진 않았지만, 추측건대..)훨씬 넘게 부끄럽다, 맞는 말이다, 일본의 지적이라 찜찜하지만 틀림없는 얘기라며 공감을 하는 걸 보면, 이 나라 정치한다는 개. . 식들 빼고 그래도 이 나라는 아직 희망이 있는 것 같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3월 23일 at 8:27 오전

    사람들은 다 사탕발림의 말만 좋아하지요.
    옛말에도 입에 쓴 약은 몸에 좋다고 했거든요.
    한번쯤은 귀담아 들어볼만 한데 무조건 우리를 비하한다고
    성질만 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ss8000

      2017년 3월 23일 at 8:45 오전

      누님 같이 공정한 생각을 가진 분 100명만 있어도
      오늘 같은 한.일 관계는 안 일어 났을 겁니다.
      비록 작은 소수지만 한. 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력의 힘이라도 보태려고 합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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