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嶺南)을 통렬히 비판한다.

차령 남쪽과 금강 아래 지역은 산의 모양과 형세가 거슬리게 뻗어서 인심도 그와 같다. 그러므로 그 아래 지역 사람들이 조정에 들어와서 왕가나 왕의 친척과 혼인하여 나라의 권세를 잡으면 나라를 어지럽게 하거나 백제 통합의 원망을 품고서 임금을 범하기도 하고 난을 일으키기도 할 것이다. 또 그전에 관가에 매여 있던 노비나 잡직의 천한 무리 중에는 권세가에 기대서 빠져나가려 하거나 또는 왕가에 붙어 간교한 말로 권세를 농락하고 정사를 어지럽혀서 재앙을 불러오는 놈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러니 비록 양민일지라도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정사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

위 대목은 훈요십조(訓要十條) 제8조 차현(車峴) 이남 금강(錦江) 이외의 산형지세(山形地勢)는 배역(背逆)하니 그 지방의 사람을 등용하지 말 것을 재해석 한 것이다.

지난번에 백제의 전왕이 반역과 순종의 이치에 어두워 이웃과 평화를 두터이 하지 않고 인척과 화목하게 지내지 않으며 고구려와 결탁하고 왜국과 교통하여 함께 잔인 포악한 짓을 했으며, 신라를 침략하여 성을 겁탈하고 백성들을 무찔러 죽이므로 신라는 거의 편할 때가 없었다. 중국의 천자께서는 한 사람이라도 산 곳을 잃음을 민망히 여기고 백성들의 죄 없음을 가엾게 여겨 자주 사신을 보내어 그들이 사이좋게 지내기를 달래었으나 백제는 지세가 험함에 힘입고 거리가 먼 것을 믿어 천도(天道)를 오만하게도 업신여겼다. 이에 황제께서 크게 노하시어 삼가 정법을 행하니 그 깃발이 향한 곳에 한번 싸워서 평정하셨다.

이상은 삼국사기에 실려 있는, 나당(羅唐)연합군이 백제를 멸하고 당나라 장수 유인원이 신라의 문무왕과 의자왕의 아들 융을 앞에 두고 하늘에 화친을 맹세하게 하며 지은 회맹문(會盟文)이다.

비록 죽은 자식 불x 만지기지만 이 새벽에 일어나 이번 대선의 진정한 패인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을 해 봤다. 그리고 딱 두 가지 단어로 결론을 내렸다. 첫째 호남의 차도살인(借刀殺人) 그리고 이이제이(以夷制夷)가 아닌 이영제영(以嶺制嶺)이라는 사실.

이번 대선 대통령 후보가 사상 최다라고 하지만 그거 다 살펴보기엔 시간도 지면도 적다. 따라서 우선 대통령 후보 중 5강을 살펴보자. 심상정을 빼고는 모두 영남(嶺南)인이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6강까지도 살펴보았다. 비루 처먹었으면서도 살만 오른 조원진이라는 자도 TK가 고향이던가 했다.(솔직히 내 안중엔 이런 자가 없었다. 따라서 어디 출신인지 몰랐었다.)

내 말은, 진보(오늘은 종북 좌익이라는 말 빼자)하면 호남을 연상하고 호남하면 배역의 땅 . 사람으로 간주한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의 당선을 가장 반기는 지역이 어딜까? 하는 미련한 질문 따윈 하지 말자. 호남(湖南)인 하나 내 세우지 않고 나라를 먹은 것이다. 그것도 영남(嶺南)인 문재인 후보를 앞세우고 나머지 넷은 들러리로 포장해서 말이다. 이게 차도살인(借刀殺人)이나 이영제영(以嶺制嶺)이 아니고 무엇인가?

나는 가끔‘일본을 배우자’는 글을 올린다. 그리고 언제고 그런 책자를 꼭 하나 내려고 한다. 일본의 강점기를 아직도 미워하고 원수를 삼는 우리지만 일본은 열에 칠팔은 우리보다 낫다는 생각을 한다. 원수일지라도 그들의 탁월함을 배우자는 것이다.

가끔 호남인을 洪魚족으로 비하를 했지만, 그들은 탁월한 사람들이다.

첫째, 그들은 두뇌가 뛰어나다. 두뇌가 뛰어난 사람들의 후예이니 그 자손들 역시 뛰어날 수밖에 없다. 예로부터 중앙 조정에 조금만 밉보이면 웬만하면 호남지방으로 귀양을 보냈던 것이다. 귀양이 풀려도 더러워서 그곳에 터전을 닦은 우수한 두뇌들이 많았다. 오늘날의 호남인은 그들의 후예인 것이다.

둘째, 살아가는 방식이다. 그들 역시 처음엔 타관객지였었다. 친화력이 있어야한다. 호남인을 개개인으로 만나보면 친화력이 확실히 있다. 이 점은 어쩔 수 없는 삶의 방식이다. 이게 나쁜가? 오히려 존중해 주어야 한다.

셋째, 응집력(凝集力)이다. 아니면 결집력(結集力)이라고 해도 좋다. 한 번 뭉치면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 97% 어쩌고 비난을 하지만,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양보 않는 응집력이다. 또 518같은 경우를 보라. 37년이 지났지만 어제 오늘 일어난 것처럼 생생하게 연출하고 기념한다. 이런 응집력 결집력은 죽었다 깨나도 영남인은 족탈불급이다.

즉, 호남인은 외톨이 일 때는 친화력을 발휘하지만 둘만 모이면 응집력으로 승화 된다. 그러나 영남인은 혼자 일 때부터 저들 자신이 가장 뛰어난 족속인 줄 알다가 둘만 모이면 저희끼리 서로 뛰어나다고 게거품을 물고 gr용천을 뜬다. 그러기에 다시 재기를 하거나 일어날 수가 없다.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3국이 정립된 후 번영과 멸망을 이어왔지만, 후백제니 후고구려는 있었어도 후신라는 없었다. 신라가 어느 지역인지 모르는 등신은 없을 것이다. 뿐인가? 비록 훈요십조를 만든 왕건 에게 패하고 멸망 했으나 후백제의 임금 견훤 마저도 영남인이 아니었던가.

나당(羅唐)연합군의 원수(元帥)였던 당나라 장수 유인원의 회맹문(會盟文)에도 나와 있지만, 영남인은 호남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당나라의 힘을 빌려서 호남을 멸했을까? 호남인들은 그때 이미 다지고 또 다지는 다짐을 했을 것이다. 언제고 호남인의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그들은 경제(전비)든 인구(군사)든 영남에 비길 바가 못 된다. 그러나 그들이 영남에 비해 누릴 수 있는 우위는 바로 두뇌와 응집력인 것이다. 그것이 오늘의 차도살인(借刀殺人)이고 이영제영(以嶺制嶺)인 것이다.

적이지만 배울 건 배워야 한다. 적의 장점을 모르고 극복하지 못하면 백전백패만 있을 뿐이다. 극일을 하려면 일본을 알고 배워야 한다. 진보를 이기려면 호남인을 알고 그들을 배워야 진보를 이길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시각까지 깜빵에 있는 주군을 못 잊고 그 마저도 서로 책임을 돌려가며 대갈빡 깨지게 싸우고 있는 것이다. 배우자! 호남인을 배우자! 진보를 배우자!!! 보수의 적이지만 그들은 존경의 대상이다. 그런 존경심마저 안 가진다면 영남 너희들은 종북의 시종(侍從)으로 남을 것이다. 이상은 나도 영남인의 한 사람으로 영남인을 통렬히 비판하고 싶어 해 보는 소리다.

2 Comments

  1. 이길영

    2017년 5월 22일 at 6:36 오전

    1961년부터 이나라를 말아먹은 경상도 사람들은 반성해야한다. 나도 이번에는 경상도 사람이 아닌 기호지방출신이 나와서 이나라의 편향된 사상과 인력, 재력을 제대로 잡아보려는 희망을 품었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로 비겁한 수재들만 양산하는 꼴이 되었다. 경상도 정권을 부수지않으면 우리나라의 진정한 불평등을 제거하지 못할 것이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 ss8000

      2017년 5월 22일 at 7:06 오전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지들끼리
      대갈빡 깨지 게 싸우는 꼬라지를 보니
      경상도 문디들은 이제 끝장인가 싶소.

      진짜 이민이라도 가야할지 심각하게 고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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