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상분(句踐嘗糞),과하지욕(誇下之辱)을 아느냐?(4부)

리로이 존스: 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에 묶여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등.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있지 않은 자유인을 비웃기까지 한다. 하지만 노예들을 묶고 있는 것은 사실 한 줄의 쇠사슬에 불과하다. 그리고 노예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의 노예는, 자유인이 힘에 의해서 정복하여 어쩔 수 없이 노예가 되어버렸다. 그들은 일부 특혜를 받거나 한 자를 제외하면 노예가 되더라도 결코 그 정신의 자유까지도 양도하지는 않았다. 그 혈통을 자랑하고 선조들이 구축한 문명의 위대함을 잊지 않은 채, 빈틈만 생기면 도망쳤다. 혹은 반란을 일으키거나, 노동으로 단련된 강인한 육체로 살찐 주인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 노예의 옷을 입고 목에 굴욕의 끈을 휘감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랍게도,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가 노예라는 자각이 없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노예인 것을 스스로의 유일한 자랑거리로 삼기까지 한다.

 

오병규:그런데 어쩌냐? 이런 쓰레기 글은 북괴에 얽매어 있는 존엄 놈의 노예에게 해당하는 글인데… 글고 미안 하지만 진심어린 존경심을 노예로 폄하한다면 너 혹시 문빠냐? 문빠는 문가의 노예냐? 아니면 존경심의 발로로 문빠가 된거냐? 모시고 있던 장군님이 연저지인을 할만큼 자상한 분이셨기에 존경심을 보낸 것이다. 이런 쓰레기 댓글을 단 너는 존경하는 놈도 없냐? 삶을 살아가며 존경할 대상이 없다는 건 안 봐도 비됴다. 니 늠의 삶이 얼마나 피폐하고 참혹한지? 너 같은 늠들을 두고 청년백수라고 하지?

이를테면 문가의 선동 질과 票퓰리즘에 뻑 가서 환호작약하는….소위 청년백수라는 늠들. 노력은 해 보고 백수질하냐? ㅉㅉㅉㅉ….

 

위의 글은 어떤 개 자슥이 내 썰을 읽은 후 블로그까지 찾아와 남긴‘노예론’이다. 사령관을 장군님이라고 호칭한데 대한 놈의 평가(?)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어디서 되도 않는 글 줄 읽고 와서 개 짖는 소리 하고 자빠졌다. 내가 지금 이런 류의 썰을 계속하는 것은 저런 대갈빡에 백해무익한 엉터리 지식과 사상 및 이념으로 무장된 전교조의 어린 개새끼들 때문에 계속 하며 그래도 그 중 한 놈이라도 설득시켜 보겠다는 갸륵하고도 숭고한 애국적 신념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박찬주 장군 공관에 근무했다는 그리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꼬리를 뱃가죽에 숨기고 똥개처럼 짖어 대는…수많은 양심고백수? 이런 걸 두고 문자로 표현하면‘일견폐형 백견폐성(一犬吠形百犬吠聲) 즉, 한 마리 미친 개 짖으니 온 동네의 백 마리 덩달이 개 새 끼들이 따라 짖는다.’ 이번 사태는 아무리 봐도 문가나 심지어 북쪽의 존엄 놈이 파견(派犬) 사냥개들이 짖는 것 같다. 오늘은 엄한 썰로 시작 되었다. 죄송 만만이다. 각설하고…-..-;;;.

사령관의 관사라고 해서 철옹성을 두른 것은 아니다. 그리고 매일 매시 관사를 드나들 때 육중한 대문을 드나들 수는 없다. 관사의 대문(정문)은 사령관님의 전용이고, 뒤쪽으로는 본부와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 있었다. 물론 그 오솔길로 관사병도 또 본부의 장교나 하사관 그리고 업무가 있는 병사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동기 병이나 제대 얼마 남지 않은 고참병 열외 병들 특히 나와는 병과가 같은 정보처의 직속 졸병들은 내가 일부러 초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들과는 한가한 관사의 외진 방(관사 병들 숙소)때 막걸리도 마시고, 때론 사령관님 잡숫고 남은 반찬으로 잔반이 아닌 사식(가정식)도 나눠 먹이고… 암튼 그렇게 인간관게가 맺어진 친구들은 가끔씩 그 오솔길을 통해 관사를 드나들었다.

바로 그날이 그랬다. 사령관의 속옷을 비롯하여 세탁물을 석유곤로에 올려놓고 열심히 삶는 과정에 잠시 관사내실로 들어 간 사이 나와는 막역지간(?)인 졸병 한 놈이 입맛이 없다며 먹다 남은 관사食 한 술이라도 먹여달라고 왔다가 석유곤로에서 열심히 삶기고 있는 빨래를 본 것이다. 빨래 삶기는 과정..특히 여성들은 잘 알겠지만, 빨래가 삶길 때 제일 중앙은 봉곳하게 솟아오르는 때가 있다. 일이 그렇게 벌어지려고 그랬는지 그날따라 사령관 부인의 속옷이 봉긋하게 솟아올라 삶기고 있었는데, 울긋불긋 꽃 대궐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꽃무늬가 있는, 그것도 군대에선 보기 힘든 아름다운 꽃무늬의 정체가 궁금했는지 수저통에 있는 젓가락으로 그 놈(아니 그년인가?)을 끄집어 내 보니 신기하게도 여자 속옷인 걸 안게 되었다.

그쯤 했으면 될 것을 짓궂은 그 졸병 놈의 새끼“아니 오병장님 이게 뭡니까?”,“쌔에키~! 보면 모르냐? 그거 입을 사람 여기 누가 있겠냐?”,“ㅋㅋㅋ…ㅋㅋㅋ…” 나는 놈과 주고받은 그 사실을 그 후로 까맣게 잊었고 그것으로 끝난 줄 알았다. 한 번은 또 이런 일이 있었다. 지금은 우리가 유수한 섬유산업국가의 일원이지만 당시(유신시절) 우리 군의 군복이라는 게 염색도 그러하지만 몇 차례 빨면 줄어들고 아무튼 품질의 상태가 별로였을 때다. 새로 부임한 사령관은 미제 사지(サージ; 천이 훌륭하면 그렇게 불렀다)군복을 입고 있었다. 어느 날 그 군복을 한참 다리고 있는데, 본부의 고참병인지 아니면 동기 병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역시 군복 다리는 장면을 보고“이햐~! 이번 사령관님은 미제군복만 입는구나..”나는 놈의 발언에 일언반구도 않은 채, 군복을 다리다 말고 남은 반찬으로 한 끼 식사를 보시했던 적이 있었다. 역시 그날의 일도 머릿속에 남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나와는 달리 그 모든 상황을 머릿속에 입력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로부터 모든 사태가 전개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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