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矛盾)의 함의(含意)

창과 방패를 동시에 들고 나온 장사꾼의 외침이 창은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고, 이 방패는 어떤 창도 막을 수 있다고 광고를 했다. 그 광고를 본 어떤 촐싹거리는 방청객이그 창으로 그 방패를 뚫어 보슈!’라는 말 한마디에 당황한 나머지 그 띨띨한 장사꾼 창과 방패를 들고 도망을 쳤다는 고사에서 모순(矛盾)이라는 단어가 기어 나왔다. ,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과 어떤 창도 막을 수 있는 방패. 에둘러 표현한 사전적 의미로는 말도 안 되는 개소리 또는 개수작을 두고 이름이겠다.

 그러나 생각을 고쳐먹으면 말이 된다. 만약 그날 내가 그 자리에 방청객으로 있었다면 나는 둘 다 산다. 잠시만 모()와 순()을 동시에 갖춘 환상에 젖어 보자. 황홀하지 않은가? 내게 어떤 놈이 아니 어떤 군대가 덤벼들겠는가. 설령 덤벼든다 해도 그 상대는 그 자리서 시체다.

 가끔 이런 표현을 하지만 프로야구를 엄청 좋아한다. 프로야구가 처음 발족했을 당시 야구장에서 살다시피 했다.(어쩌면 하던 사업이 개판 된 것도 영향을 받을 만큼.) 중국에 나가 있고..그 열기가 많이 식었지만 그래도 야구시즌이 시작되는 3월을 가장 많이 기대하고 시즌오프가 되는 늦가을만 되면 가을을 몹시 탄다. 물론 프로야구발족 될 때부터 지금까지 한 팀을 쭈~욱 응원해 왔고, 아들딸은 당연하고 며느리 사위 선 볼 때 형식적이나마 그 팀을 응원하라는 약조를 받아냈다.

 특히 이 산골에 들어와 홀로 버틸 수 있는 것도 저녁이면 TV중계를 볼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경기가 없는 매주 월요일은 재미가 없고 그날은 영농도 시답지 않다. 쓸데없는 사족을 미리 너무 길게 달았다.(좀 웃기는 얘기지만,,,경기에 몰두 하고 내가 응원하는 팀이 지고 있을 때 마누라가 무슨 일이라도 시키거나 말을 걸면 부부싸움을 자주 한다.-.-;;;)

 그랬던 프로야구를 지난 7월 이후 끊었다. 30여 년을 응원해 온 팀이 매년 죽을 쑤기 때문이다. 내가 응원하는 팀은 LG 트윈스다.(우리 집 가전제품 또는 전자 기기는 거의 LG제품이다) 감독으로 부임해 온 Y라는 친구가 있다. 첫해 어찌 소 뒷걸음치다가 쥐 잡은 식으로 프레이오프에 진출도 하는 등 제법 팀을 4강 궤도에 올려놓는 듯 했다.

 원래 이 친구가 꽤 명망 있었던 투수(방패)출신이다. 자신이 방패 출신이라 그래서 그랬던지 팀을 재정비 한다며 유망한 투수들만 끌어 모으는 것이었다. 얘긴 즉 쓸 만한 방패만 사들이는 것이다. 덕분에 방어율은 늘 상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이 친구가 장수가 된 후 방패를 끌어 모으기 위해 웬만한 방패는 뚫을 수 있는 창을 몽땅 팔아치우고(타 팀에 넘겨주고..)그저 그런 방패를 곳간에 쌓기 시작한 것이다.

창만 가지고 전쟁(경기)을 할 수도 없지만 그 반대로 방패만 가지고 전쟁(경기)를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아무리 막고 또 막아도 어떨 땐 오히려 팔아 치운 창에 뚫리고 상처를 입는 결과를 가져오고 결국 팀은 연일 맥을 못 쓰고 급전직하 되는 꼬라지에 스트레스를 받고, 울화가 치밀고, 마누라와 부부싸움도 널어가고,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이라는 속병이 생기고종래 8월 이후엔 30년 넘게 지지 응원하던 프로야구를 끊기로 했던 것이다.(다음부턴 절대LG꺼 안 산다. 벤또 싸들고 말릴 것이다.)

북핵 때문에 나라가 백척간두(百尺竿頭)는 물론이요 풍전등화(風前燈火), 초미지급(焦眉之急), 누란지세(累卵之勢),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위기에 빠져 있다. 그럼에도 이 화급함을 대한미국 대통령이라는 자와 수권 여당의 대표라는 계집은 그 심각성을 모르고 저희 정치적계산과 권력에만 혈안이 되어 표현 그대로 말도 안 되는 개소리 또는 개수작인 모순(矛盾) 빠져 있는 것이다.

종북좌파가 욕을 얻어 처먹는 이유가 뭘까? 김대중 이래로 북으로부터 찔러대는 창을 당근이라는 방패로만 막아 오지 않았던가? 오히려 북괴라는 방패를 뚫을 수 있는 미국이라는 창을 반미라는 이름으로 폐기처분하려고 몸부림치지 않았던가? 그 결과가 오늘의 사달을 불러 온 것조차도 오늘날 대한미국 대통령이라는 자와 수권여당 대표라는 계집은 인지 못하고 있는 사이 대한민국은 망국지경이고 1919년에 건국한 조만간 적화통일 될 대한미국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소위 당근과 채찍이라는 게 있다. 북괴를 다룰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시사용어라 할 수 있겠다. 이 용어를 좀 쉽게 대입하면 당근은 당근 방패가 될 것이고 채찍은 당근 창이 될 것이다. 세상에 하나씩밖에 없는 모순(矛盾)이지만 그것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놈()이 있어야 한다. ()와 순()이 따로국밥이 되면 문제지만 그것이 한 곳에 존재하면 난국(亂國)을 헤쳐 나가는 북핵을 막을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다.

야구 해설가들에 의하면….‘위기 뒤에 챤스가 있다라고 한다. 내가 응원하는 LGY감독의 계약은 금년까지다. 방패밖에 쓸 줄 모르는 감독이나 지도자는 빨리 끌어 내리는 게 팀이고 나라고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하여 이 위기를 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4 Comments

  1. 백발의천사

    2017년 9월 6일 at 9:38 오전

    오늘 아침 조선일보 1면에 ‘韓•美 “북핵 초강력 압박” 한목소리’ 라는 타이틀 하에 文대통령이 “지금은 北도발에 최고 강도로 제재•압박해야…..대화를 말할 때가 아니다” 라는 기사가 떴습니다.
    지금까지는 좀 거시기 했지만 앞으로는 단디 하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사진을 보니 宋국방과 대화하는 모습이 범상치 않습니다. 눈은 부릅뜨고 앙다문 입은 결기가 대단합니다.
    조금 더 기다려 보시죠? 속이야 엄청 타시겠지만…………………..

    그런데 오선생님 통찰력 대단하십니다. 矛盾을 그렇게 받아 들이시는 것은 장의나 소진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조금만 더 젊으셨다면 세종연구소에서 그 경륜을 펼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어찌보면 미사일과 싸드가 그야말로 矛盾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두가지 다 가져야 하는데…………….하………

    하나 더 첨언하자면 저는 요새 롯데 야구 보는 재미로 삽니다. 그런데 어제는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ㅎㅎㅎ

    • ss8000

      2017년 9월 6일 at 10:52 오전

      북핵 개발 때부터 오늘날까지
      북괴를 이런 식으로 다루어선 안 된 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습니다.

      일국의 지도자라는 자가 삼척동자 보다 못한 감으로
      국정을 다스리고 있었던 겁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는 의미는
      때 늦음을 후회하는 것이지만, 그 회한을 기화로 거듭 나겠다는 각오도 됩니다.

      그런데 뭉가에게서는 그게 안 보입니다.
      ‘압박 제재’ 오래 못 갑니다. 본인도 본인이지만 똥 돼지 놈이 안 속습니다.
      이 위급 상황에도 추미애라는 년 보십시오. 딴 소리 하잖아요?
      뭉가가 정말 그럴 의지가 있다면 고무신짝에 침 뱉아서
      그년 뺨이라도 후려 갈겨야 믿을 수 있습니다.
      당. 청이 따로 국밥으로 矛盾되게 놀고 자빠졌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천사님은 이 촌로를 가지고 놀고 계십니다.
      첫째,
      고등학교도 제대로 못 나온 놈에게 참으로 받자옵기 민망한 말씀으로
      어마 무시하게 높은 우주 공간에 비행기를 띄우신 거,

      둘째,
      누가 4강이 되느냐?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경쟁 팀 활약의 재미로 사신다며
      약을 올리 시는 거.

      모르겠습니다. 암튼 8월 초순 이후 아예 tv(중계)를 안 봤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참 독하긴 한 놈인가 봅니다. 30여 년 애인을 차 버린 걸 보면…

  2. 데레사

    2017년 9월 6일 at 8:41 오후

    난 언제나 롯데 팬 입니다.
    처음 프로 야구 생겼을때 후배가 감독으로도
    있었지만 부산에 오래 살았기에 자연적으로
    롯데팬이 되었거든요.

    성주 주민들도 이제는 사드집회 하지말자는
    의견이 많다는 뉴스 봤습니다.
    그곳에 사는 주민도 나라의 안위를 생각해
    한발 물러 서는데 노조하고 사드하고 무슨
    관계가 있다고 노조가 난리인지…

    추미애는 꼴도 보기싫어요.

    • ss8000

      2017년 9월 7일 at 5:00 오전

      누님도 아래 천사님처럼 롯데 야구 보는 재미로 사시겠습니다.
      저는 요즘 입맛이 많이 씁니다.

      야구도 야구려니와 뭉가와 추가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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