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歲費)를 10원 짜리 동전으로 받을 놈들.|

아주 오래 전 재미(?)난 기사 하나. 아르바이트생의 밀린 월급을 전부10원 짜리로 지급한황당한’PC방 사장이 화젭니다. 이 황당한 사연의 주인공은 집근처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급한 사정으로 인해 일을 한지 한 달6일만에 그만두게 됐는데요. 이 얘기를 들은PC방 사장은 한 달 월급은 지불하겠지만 나머지6일치 월급에 해당하는 28만 원은 주지 못하겠다고 버텼습니다. 화가 난 알바생은 사장의 이 같은 행태를 지방노동청에 신고했고, 사장은 그제 서야 월급을 주겠다고 나섰는데요. 신고를 당했던 게 분해서일까요? 밀린 월급28만 원 중20만원을10원 짜리로 바꿔서 8개 자루에 담아 지불 했다고 하네요.(참고: 누리꾼들도 대부분 어이없다는 반응인데, 그 와중에10원짜리 2만 개를 준비한 사장의 정성을 높이 사야 한다는 댓글도보이네요.)

 이게 무슨 또 생뚱맞은 소린가 하시겠지만, 노무현을 생각하면, 이 사람이 임기를 끝내고도 청와대업무처리시스템인이지원(e知園)’시스템을 복제하고 하드디스크와 국가기밀 등240여 만 건의 자료를 자기집구석인 봉하마을로 가져갈 때부터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첫 번째는까치밥이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시골길을 가노라면 빨갛고 먹음직스러운 홍시가 앙상한 가지 사이로 매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바로 이까치밥말이다

 지난 날 집안의 어르신들은 울안의 소출은 시장에 내다 상품화 시키지 않았다. 개 중에 충실한 것은 골라 제사상에 올리고 그렇지 못 한 것은 모두 이웃집과 나누어 먹었던 것이다. 아무리 돈이 아쉬워도 울안 것을 따다가 시장에 내다 팔면 동네방네 인심 사나운 집이라고 하여 지탄을 받고 했었다. 뿐만 아니라 농부가 콩을 심을 때도 꼭 세 알씩 심었다. 한 알은 공중의 새들 몫, 또 한 알은 땅속의 벌레 몫, 나머지 한 알이 농부의 몫인데 때론 천재지변으로 빈 손이 되어도 우리네는 이런 철칙을 지켜오며 오늘을 내려 온 것이다. 즉 까치밥이나 콩 세알을 심는 심정은 우리네가 지독하게 가난하여 먹을 게 없어 춘궁기엔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때론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시절에도 꼭 남겨두는 인정이고 베품의 의미이다.

 노무현의 뇌물수수가 세간에 오르내릴 때 차라리 그를 질시하는 무리들의 허튼 소리이기를 바랬다. 그런데 양파껍질 벗겨지듯 범죄사실이 한 꺼풀 벗겨질 때마다 부인할 수 없는 지독한 냄새가 난다. 썩어도 이렇게 썩을 수가 있을까? 분노를 넘어 어안이 없어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아무리 지독하고 환장을 한 인간이지만 제 혼자 잘 처먹고 살겠다며 까치밥을 따고 심은 콩을 캐낸 놈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런! 정말 인정머리 없는 인간하고는…..

 얼마 전 어떤 퇴직자들이 회사로부터 미지급 된 노임을 동전으로 지급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노사양측이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 사건이 있은 후 또 어떤 이가 퇴직금 약2백만 원을 무게만200kg이고 20여 포대의 동전으로 받았다는 사건이 있었다. 그때 당사자는 용달차를 불러 은행으로 달려 갔으나 마감 시간이 넘어 지전(紙錢)으로 환전치 못하고 그 동전보따리를 인근파출소에 보관하고 다음날 환전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 뉴스를 접하고 피가 역류함을 느꼈다. 아무리 사주 입장이 되어 이해를 하려 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었다. 어차피 주어야 될 퇴직금이었다면 꼭 그런 식으로 지불 해야 했을까? 이런 걸 소위못 먹어도 찔러나 보는…인간말자들의 더러운 습성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피차간 격한 감정을 가졌더라도 기왕 주기로 마음먹었다면 깨끗하게그동안 수고 많았다며 격려를 한 뒤 주면 아마 그 당사자의 격한 감정이나 오기가 풀리지 않았을까?

 그런 사건들이 있을 즈음에 노무현이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식언을 한 게 물경12번째라는 신문기사를 보았고, 그 기사가 나온 지 불과 이틀 만에 이젠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노골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는 보도가 또 나왔던 것이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삼세 번 이라고 했다. 열세 번 똑같은 레파토리를 들었을 때 국민의 감정은 어떨까? 지겹다 못해 혐오스럽고 아주또 그놈의 소리냐?’며 저주를 퍼붓고 싶다.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데, 저 하기 싫은 대통령자리 꽃노래 불러가며 그럴 게 아니라 정말 사나이답게 그만 두면 될 것을, 그만둔다고 노래 부를 때 마다 꼭 무슨 지저분한 단서의 후렴을 불러 국민의 염장을 지른다.

 퇴직금172만원을 23포대 200kg의 동전으로 지불하는 심통이 과연 그 퇴직금을 지불하고 싶어서 줬겠는가? 생각의 폭을 넓혀보면 정말 자신이 대통령직을 내놓고 싶다면 조건은 왜 달아야 한단 말인가? 대통령직을 걸고 국민과 담판을 벌이려는 대통령은 시방 국민에게 동전을 내미는 심통이 아니고 무엇인가?

 기왕 대통령직을 내 놓으려면 아무 조건 없이 내놓기 바란다. 현 대통령은 매사를 자신이 아니면 해결 할 사람이 없는 듯 하는 오만함이 문제인 것이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어렵지만 대한민국 호는 또 굴러가던 기어가던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똑 바른 이() 노릇도 하지 못하며 잇몸 걱정은 거두시기 바라마지 않는다. 제발 이번만은 공갈포가 아니시기를 빈다. 이번마저도 대국민 사기를 친다면, 정말 임기 마칠 때, 월급이랑 퇴직금, 매년 지급하는 연금 등을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하라고 하고 싶다.(20059월 어느 날 중국에서……)

 이 새벽 신문기사를 점검하는데….“‘與의원 30여명 국군의 날,’ ‘광복군 창설일로 옮겨야 법안 발의...”라는 기사가 있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놈들이거나 아니면 억 대가 넘는 세비를 받아 처먹으며 할 일이 없어 좀이 쑤시는 개xx 이거나 이다. 지금 이 나라가 정상적으로 국정이 다스려 지는 나라인가? 설령 지도자나 소위 위정자라는 놈들을 잘못 만나 일시적 파행의 길을 걷는다면 엄중한 시기라고 표현 하지 않을 것이다. 현 시국은 국내외 적으로 엄중함을 넘어 백척간두(百尺竿頭), 풍전등화(風前燈火), 누란(累卵)의 위급상황이다. 그러함에도 한 갑자를 넘어 고희(古稀)를 맞은 창군(創軍)일을 옮겨야 하는 게 급선무인가? 그 정도로 나라가 한가한가?

 저 개xx들이 착각한 게 있다. 북괴의 창군일은 425일이다. 이런 식으로 에둘러 주둥이 놀릴 일이 아니라면, 국내외 겹겹 난제에 쌓인 문재인 대통령님을 좀 도와 드리면 안 될까? 대통령님께서 얼마나 해골이 복잡하시면 집에서 기르든 개xx를 끌고 반바지 차림으로 뒷산엘 다 오르셨을까? , 무지몽매한 것들. 이 대목에선 대통령님도 잘못은 있다. 멀쩡한, 눈부시도록 하얀 백구를 끌고 산에 가실 게 아니라 할 일 없어 엉뚱한 개gr하는 진짜 개xx들을 끌고 가셔서 x개 훈련을 시키든지 버르장머리를 고치시든 하실 게지….장황한 썰이 좀 길었다.

 북괴 창군 일을 착각하고 우리 국군의 날을 고치겠다는, 너무 너무 한가해 할 일 없는 개xx들은 세비 그냥 줄 테니 집구석으로 보내자. 10원짜리 2만 개를 준비한 사장의 정성을 높이 사듯, 국민의 정성을 모으고 또 모아 10원 짜리 동전으로 세비는 보내 줄 테니…10원 짜리 같은 개xx!!!!

4 Comments

  1. 비사벌

    2017년 9월 12일 at 1:33 오후

    오선생님
    요사이는 면역이 생겨 화도 안납니다.
    다음주 미국에 노후살집보러가는데 나라가 이꼴이라 도망가는것 같아
    기분이 찝찝합니다. 오선생님도 추석 잘 보내시고 계속 좋으글
    부탁드립니다. 그나마 오선생님 글이라도 읽으면 조금 위안이 됩니다.

    • ss8000

      2017년 9월 12일 at 4:45 오후

      아이고! 원장님! 오랜만입니다.
      드디어 은퇴를 하시는 군요.

      그나저나 도망이라니요.
      고려가 망할 때 두문동으로 들어간 72명의 隱士들을 도망자 라고
      하지 않습니다.

      먼저 가 계십시오.
      저도 빠르면 내년 중반기 늦어도 내후년 상반디엔
      캐나다 퀘백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면…
      북미주에서라도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2. 비사벌

    2017년 9월 13일 at 9:40 오전

    아직 은퇴는 아니고 손주보러가면서 집도 볼려구요.
    다녀와서 연락드리겠습니다.

    • ss8000

      2017년 9월 13일 at 4:37 오후

      아! 네, 그러시군요. 은퇴 시기가 지났지만
      인술을 쉽게 버릴 수 없으셨다는 원장님 얘기가 생각납니다.

      조심 해서 편히 다녀 오십시오.
      저도 오늘 캐나다 딸내미에게 다녀 오려고
      마누라 꺼와 함께 티킷을 했습니다.
      11월 하순에서 12월 초 약 보름 간입니다.

      암튼 지면에서 자주 인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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