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표(票:지지)되는 일만 할 것인가?

200529. 그날은 설날이다. 내가 이 날을 평생 아니 남은여생까지 설날로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그날 위암(胃癌)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달여 전 받은 건강검진에서 위암판정을 받았고, 수소문 끝에 S대 부속병원에서 급하게 그날 수술 받으며 위의 4/3을 잘라 냈던 것이다.

 

좀 엄한 얘기지만, 수술실에 들기 전 그런 생각을 했다. 나야 어차피 암에 걸려 치료(수술)가 필요하지만, 이 양반들(의료진)은 무슨 죄가 많아 남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조상님께 드리는 차례는 물론이요 남들은 다 누리는 가족. 친지들과의 오붓한 시간과 휴식도 못 취하나산업체나, 기타 육체노동자가 그런 날 근무 하면 애틋한 사연들이 마구 만들어지지만 정작 병자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가며 땀 흘리는 의료 노동자(?)들은 잘 한다 잘 했다 인사 한마디 들을 수 없으니 이 것이야말로 역차별 아닐까? 그 역차별이 올 추석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추석이라고 10일 연휴를 함께 즐기고 수술을 않거나 병원 문을 닫을 리는 없을 테니

 

10일 연휴를 명()한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어제 교통방송에 출연하여 귀향길 교통 안내를 했단다. 신명이 났을 것이다. 힘들어 하고 어리석은 백성을 위해 한반도 유사 이래 최장의 연휴를 결정한 자신의 공적을 자찬(自讚)이라도 하듯 만면에 웃음을 넘어 귀가 찢어질(사진이 그렇게 나왔다)정도였으니 그 정도의 생색은 내야 할 것인지도 모르겠다.

 

난 그 사실을 두고 옳다 그르다는 언급을 삼가겠다. 다만 대통령이라는 귀하신 몸의 안내를 받으며 귀향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렇지 못한 즉, 추석날에도 환자 수술을 해야 하고 또 수발까지 들어야 할 의료진 모든 분 하다못해 병실 청소원 나아가 오늘도 오갈 데 없어 이런저런 지하도에서 어떤 단체에서 송편 한 개라도 보내 주기를 기다리는 노숙자들에게 그리고 표(:지지)안 된다고 대통령으로부터 버림받은 이 땅의 모든 소외계층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문재인씨를 대신 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 거듭 말씀 드리지만, 표(票:지지)안 된다고 여러분 도외시 하고 억장을 무너트린 문재인씨를 대신하여 다시 한 번 진심을 다 해 사과드립니다.

글고!!!대통령은 그 카면 안 된다. 꼭 표(:지지)되는 일만 할 것인가? 2500년 전 공자님께서는(:지지) 위에 사람 없고 표(:지지)밑에 사람 없다.”라고 춘추에 밝히셨다. 공자님 말씀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덧붙임,

우리 대통령님 하시는 짓이 꼭 이렇다니까요.

제 돈 내고 여행가다 돌아가신 양반들과 그 가족은 표()된다고

사진도 찍고 고생 했다면 위로와 칭찬도 하시잖아요?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전전전 정권 때 일어난 걸

새삼 그 피해자들에게 하필 문재인 대통령님이 고개를 꺾어가며

사죄를 하시는지그것도 대한민국 모든 매체 및 찌라시까지

모아서그것도 적폐청산이라면 노무현 때 것도 수사해야지요?

 

어제도 보세요. 민족의 대이동 어쩌고 하지만 그런 교통난을 감수하고

귀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래도 살만한 사람들 아닐까요?

 

살만한 사람들이 돌아가셨다고 애통해 하시고,

살만한 사람들이 교통난을 겪으며 귀향을 하는데

대통령님께서는 그런 사람들만 위하시고 애틋해

하시기에 해 보는 소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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