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솔직히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은 두 가지다. 나이70에 내 나라 내 조국이 싫어졌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 나이에 내 나라가 싫어진 것이다. 60-70년 때만 하더라도 이 나라는 전쟁의 위협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도피(逃避)식의 이민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과는 전혀 무관하게 정치. 사회. 경제. 기타의 모든 것들이 싫다. ‘헬조선은 젊은 아이들만 하고픈 게 아닌 모양이다.

 

첫 번째 이유는 내 노후를 아니꼽고 더럽고 매시꺼운 빨..이 집단에서 잠시나마(나 죽기 전 통일은 물 건너 간 기분이고, 그런 사이 빨.갱 집단의 난동을 보고 싶지 않다)피하고 싶어 적당한 주택을 구입하여 이곳에서 관망을 하고 싶다. 두 번째 이유는 참으로 믿기지 않겠지만 이곳에 상주하는 딸아이와 손녀에게 깍두기. 김치. 무말랭이를 만들어 주고 그 방법을 확실히 전수하고 싶다.

 

도착하자마자 몇 군데 수소문 한 결과 조금 황당하다. 중국이 문제다. 1-2년 사이 이곳 주택 값이 거의 50% 내지 그 이상으로 뛰었단다. 뙤놈들은 그렇게 살기 좋은 저희 나라 땅을 마다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온통 중국 인민化 국토化를 꿈꾸는 것일까? 그래서 주택구입은 보다 깊이 생각을 좀 해야겠다.(지난 3월 캐나다에서….라는 썰에서 일부 발췌)

엊그제 24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어제 이곳 밴쿠버에 도착했다. 여전히 여행(?) 목적은 지난3월과 같은 목적이다. 다만 다른 것은 이번엔 마누라와 함께 온 것이다. 그 게무슨 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해외를 다니며 모아 둔 항공 마일리지가 금년 말만 지나면 소멸 되는 것들이 있기에 아까워 여행목적도 목적이지만 급하게 온 것이다.

 

집 구입문제는 지난 3월 보다 더 악화가 되었다. 중국 아이들이 지난3 월 보다(특히 다운타운)20-30% 더 올려놓았단다. 심지어 이곳에서 고추 농사라도 지어볼까 하고 골짜기 쪽을 알아보니 그곳도 예외가 없다. 이러다 지구 전체가 중국化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뭉가 정권이 빨리 끝나지 않으면 정말 깊은 산골짜기를 알아 봐야겠다.

 

 

덧붙임,

지금 이 시각 시차적응이 안 되어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비몽사몽이다. 여행 정말 젊을 때 다녀야 하는 게 맞나 보다. 아주 편하게 비행기를 타고 왔음에도 여전히 피곤하다. 이곳 시간 아침 8시다 좀 더 자야겠다.

6 Comments

  1. 비사벌

    2017년 11월 27일 at 1:06 오후

    오선생님
    손녀하고 즐겁게 지내시다 오세요.
    한국뉴스는 보지마시고 ….

    • ss8000

      2017년 11월 29일 at 9:14 오후

      원장님 아무리 그렇게 말씀 하셔도
      원장님께서 못 지키는….
      나라 사랑을 전들 어찌 하오리까???? ㅠㅠㅠ…

  2. 김수남

    2017년 12월 19일 at 4:25 오전

    네,선생님! 11월에 오신더시더니 정말 잘 오셨습니다.제목을 보고 알았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읽었습니다.사모님과 함께라시니 무엇보다 잘 하셨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조국이 여러모로 안정되게 기도합니다

    • ss8000

      2017년 12월 19일 at 6:46 오후

      감사합니다. 수남님!
      가는 날부터 오는 열 하루 동안
      단 하루도 비가 안 온 날이 없었습니다.
      저희 귀국한 다음 날부터 햇볕이 나왔다더군요.

      이게 무슨 변고랍니까? ㅎㅎㅎㅎ…

      이제 캐나다는 자주갈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둘째 딸이 5년 간 몬트리얼에 거주하는 조건으로 영주권이
      나옵니다. 다들 그 추운 곳에….라며 걱정들 합니다마는
      추운 곳이라고 사람 안 살겠습니까?

      어쨌든 딸아이 때문이라도 자주 갈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 때 뵙기를 기원 해 봅니다.

  3. 김수남

    2017년 12월 22일 at 9:13 오후

    네,선생님! 축하합니다.따님 가정이 삶의 지경을 넓히심이 감사입니다.저도 그 소식이 너무 반갑습니다.캐나다 오실 때 뵐 날이 기대됩니다.
    기쁘고 복된 크리스마스 맞으셔요.

    • ss8000

      2017년 12월 23일 at 6:23 오전

      수남님께서 가족 모든 분과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리겠습니다.

      근데 저는 금년의 크리스마스가
      제 할머니 제사입니다. ㅎㅎㅎ…

      이해해 주시겠지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