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과 문재인.

 

조선조 27대 임금 중에 두 사람의 폭군이 바로 연산군과 광해군이다. 똑 같은 폭군이라도 광해군은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이복동생 영창대군을 광빠(광해군을 사모하는 무리)패거리의 강력한 난동에 따라 서인으로 삼아 강화에 위리안치 했다가 얼마 후 살해했고, 얼마 뒤 여당 대표 격인 이이첨 등의 탄핵소추발동으로 서모(庶母) 격인 인목대비(仁穆大妃)를 유폐시키는 등 쪼잔한 정치 행위를 벌인 끝에 정적(政敵) 서인(西人)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결국 서인 주도의 반정(反正)에 의해 폐위 당했지만 그래도 초창기엔 제법 선치(善治)를 하려고 노력하며 실제 폐위 전까지 선혜청(宣惠廳), 대동법(大同法), 양전(量田)등을 실시하여 국권회복에 힘을 썼다. 특히 임란으로 폐허가 된 한양에 창덕궁중건, 경덕궁(경희궁)·인경궁을 준공하는 등 궁궐 조성에 힘을 쓴 폭군이다. 좀 더 부연 설명이 필요하지만, 오늘의 썰제가‘연산군’인 만큼 연산 쪽으로 화제를 돌려 보자.

 

반면 연산군은 어떤 인물인가? 조선왕조 27대 임금 519년 동안 4대 사화(士禍)가 있었는데 그 중 두 개의 사화가 연산군 대에 일어난 사화다. 사화라는 게 무엇인가? 아무리 고급스런 표현을 해도 임금을 중심으로‘빠’를 작당(作黨)지어 반대파를 모조리 숙청 내지 죽여 버리는 참혹한 정치적 행위를 두고 이름이다. 이 자리에서 사화가 발생한 원인과 동기를 따지자면 역사 책 한두 권으로도 모자란다.(생략…솔찌기 아는 것도 없고…)

 

연산군이 한반도 유사 이래 가장 지독한 폭군으로 몰리는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을 국정에 개입시키고 자신의 감정에 반하는 정적을 무조건 잡아다 죽였기 때문이다. 그런 참화(慘禍)를 자신의 재임기간 두 번씩이나 저질렀기에 결국 민심의 이반을 불러오고 정적들의 반감을 산 끝에 권좌에서 쫓겨나 조그만 섬에서 죽음을 맞은 것이다. 특히 연산군이 일으킨 두 번째 사화인 갑자사화(甲子士禍)는 자신의 생모 폐비 윤씨의 원한을 갚기 위해 벌인 살육(殺戮)행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심상치가 않다. 솔직히 뭣도 모르는 인민들을 선동 자극하여 촛불 혁명이라는 미명을 붙였지만 이는 혁명이 아니라 찬탈(簒奪)이 틀림없다. 비록 찬탈이라고 하지만 동서고금 역사를 돌이켜 보면 그 반대파를 무마(撫摩)하기 위한 신 정권의 노력을 엿 볼 수 있으나, 문재인 정권은 연산군과 똑 같은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폐비가 된 것은 윤씨 자신이 저지른 패악행위 때문이었다. 그런 것을 단지 자신의 어미라고 저간의 속사정도 알아보지 않고 원한으로 삼고 참혹한 사화를 벌인 연산군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노무현의 자살은 정적에 의한 자살이 아니다. 자신이 저지른 부정부패가 만천하에 드러나자 쪽 팔림을 이길 수 없어 스스로 죽음을 택했던 것이다. 사정은 좀 다르지만 폐비 윤씨의 죽음이나 노무현의 죽음은 후대에서 원한(怨恨)으로 삼을 일이 전혀 아니다.

 

오늘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며 벌이는 정치 행각(行脚)을 두고 국가나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자신의 옛 주군 노무현 원수를 갚기 위한 한(恨)의 정치라고 하는 게 항간(巷間)의 정석이다.

 

입으로는 협치(協治)를 뇌까리며 자신의 독재정치 노선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는 정적은 모조리 모가지를 자르거나 옷을 벗기는 것도 모자라 현대판 살육(殺戮)이라고 할 수 있는 감방으로 몰아넣는 패악(悖惡)질이야 말로 5년 유한(有限)한 정권이 끝나는 날 또 다른 사화(史禍)를 불러 올 것은 하늘의 정해 진 이치인 것이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곶감 꽂이 빼먹듯 점찍은 원수를 하나하나 죽여 나가는 게 속은 시원할지 모르나 훗날 자신이 그대로 당할 수 있다는 끔찍한 생각이 든다면 이쯤에서 악덕(惡德)과 악행(惡行)을 멈추어야 할 것이다.

 

공자 가라사대, 확죄어천, 무소도야(獲罪於天, 無所禱也), 악행을 저질러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느니라…… 명심 又 명심 각골명심(刻骨銘心)했으면 조케따.

 

 

덧붙임,

박승춘 전 보훈처장이 직무유기혐의로 검찰 수사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글쎄다. 직무유기? 아무리 법이라는 게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한다지만, 남녀지휘고하를 막론하고 100만 이라는 공무원 한 놈 한 년 붙잡아 죄를 뒤집어씌우기로 한다면 직무유기에 안 걸릴 년 놈이 있을까? 그가 수사대상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쩌~어거 아랫녘에 광주, 전남대표 정론지 라고 주장하는 무등일보라는 찌라시가 있는 모양이다. 그 찌라시 사설제목이 “’임 행진곡’ 제창막은 박승춘 검찰수사 당연하다” 이다. 행진곡 제창 막았다고 수사대상이라니….뭉가가 역사에 죄를 지어도 어마어마, 엄청, 허벌나 게 짓고 있는 것이다.

4 Comments

  1. 비사벌

    2017년 12월 21일 at 10:35 오전

    정말 개같은 아니 개보다 못한 나라꼴입니다

    • ss8000

      2017년 12월 21일 at 1:02 오후

      원장님! 우리 세대가 그래도 굳건히
      지켜야 할 의무 있습니다.

      힘이 있는 한 끝까지 썰이라도
      투쟁해야 합니다.

      하늘이 반드시 개gr하는 놈들 징치 할 것입니다.
      역사가 늘 그래 왔습니다.

  2. Ryan Chun

    2017년 12월 21일 at 1:06 오후

    촌철살인의 글에 항상 공감과 감탄을 합니다.

    • ss8000

      2017년 12월 22일 at 5:48 오전

      뉘신지 모르오나 관찬에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다만 공감을 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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