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검사와 성추행.

병든 할머니를 모시고 있는 장손이라는 소년은 가난하지만 효성이 지극하였다. 그 소년을 여선생 양춘이 각별히 돌보아준다. 그로부터 17년 뒤 양춘은 결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어느 날 남편이 출장간 사이 탈옥수가 그녀의 집에 숨었다가 체포된다. 이 때 그녀는 의지할 데 없는 딸을 두고 있다는 탈옥수를 동정하여 그 딸을 데려다 키우면서 감옥에 있는 탈옥수의 뒤를 돌보아준다.

 

이로 인하여 남편의 오해를 받게 되고, 흥분한 남편이 권총을 꺼내 옥신각신하다가 오히려 남편이 죽게 됨으로써 양춘은 살인의 누명을 쓰게 된다. 그런데 기소를 담당한 검사가 옛날 교사시절의 제자 장손이었다. 장손은 탈옥수를 불러 사건의 전말을 규명하여, 양춘의 무죄를 확신하고 재판하러 나간다.

 

재판에서 양춘은 남편을 죽인 죄의 대가로 사형시켜 달라고 절규한다. 이 때 검사는 자신과 여선생과의 관계를 말하며 여선생의 무죄를 주장한다. 결국, 재판장은 무죄를 선언하고 검사와 여선생은 극적인 해후를 한다. 신파극 검사와 여선생 줄거리.<지식in에서 따옴.>

 

~! 죽여주는 내용 아닌가? 얼마나 멋지고 인간적인 검사님이신가. 검사님을 각별히 돌보아 준 선생님 보다 검사님이 더 멋져!!! 내가 위의 신파극을 처음 대했던 것은 초등시절 피난지 마을 잔치에서 마을 청년 형님들이 서툰 솜씨로 연극으로 꾸민 것을 본 것이 처음이었다. 연기가 서툴러 그랬는지 크게 감동을 받은 기억이 없다. 그 후 역시 그 지방의 유일한 극장에서 무성영화를 변사의 화려한 말솜씨를 들어가며 비가 줄줄 내리는 화면을 보며 마지막 장면에는 내리는 비만큼이나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새롭다.

 

성추행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대두 되었던 게 얼마나 됐을까? 보통 직장에서 남녀가 함께 근무를 하고 상사(거의 남성이었을 때가 있었다) 때로는 남성 동료(비슷한 연배끼리)가 여직원에게 지나칠 정도로 신체접촉을 가해도 농담이나 장난으로 받아들이던 때가 있었다. 가령 무슨 결재를 받으러 갔다가 기안이 잘됐거나 오타 없거나 또는 아주 잘 쓰여 진 글씨를 보고! 아주 잘 했어!’칭찬을 하고 옆에 결재 받으려 서 있는 여직원의 엉덩이를 툭 치는 정도는 애교로 넘기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 접촉을 하는 쪽이나 당한 쪽이나 그것을 두고 성추행이고 성적인 접촉이라 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미스xx! 조용히 만날까? 아니면 퇴근 후 뭐해?’라며 유혹하는 게 아니라면 상하간의 잔잔한 정으로 치부 했었다. 오히려 그런 상사의 칭찬이나 그 정도의 접촉을 못 받는 무지렁이 여직원이 질투까지 하던 그런 시절 말이다.

 

여담이지만, 나는 아내와 사내결혼을 했다. 본사 근무를 하다가 지방공장(천안)에 파견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공장장님에게 파견근무 신고하러 들어갔을 때 꽃 같은 아가씨가 커피를 끓여 내 오는 모습에 한 눈에 반해 본사 복귀도 미루어 가며 싫다는 그녀를 3년여를 따라다닌 결과 결혼에 꼴인 했던 것이다. 그런데 가끔 바람둥이 총무부장이라는 양반, 뻑 하면 결재 판들고 가는 아내(그땐 아니었지만그래도 내가 따라다니는 건 알고 있었음)의 방댕이를 툭툭 치는 모습을(한 사무실이었으니…) 목격하곤 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엉덩이를 툭툭 치는 총무부장이 밉긴 했지만, 솔직히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그 양반이 당시의 아내(어쩌면 아내가 안 될 수도 있었던…)를 순전히 이성으로 그런 행동을 했으면 나의 더러운 성질이너 죽고 나는 살아야겠다.’며 무슨 일이 나도 났겠지만 그 양반이 거의 부모 빨이었고, 무슨 흑심이나 애정을 품은 행동이 아니라는 건 그 양반 부인이 옆에 있었어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 후 나도 나이가 좀 들고 결재할 위치가 되니 후배 여직원의 엉덩이로 자연스레 손이 갔던 기억이 있다. 근데 뭐? 그 여직원이 좋아서? 성추행을 하기 위해? 사무실만 나가면 주위에 올망졸망 다방이 많았다. 동료 아니면 혼자라도 차 한 잔 시켜 놓으면 소위 마담이나 레지가 스스로 무릎에 앉으며오빠! 나 쌍화탕 하나 해도 돼?’하면 그걸 어떻게 거절을 하나? 그리곤 다방을 나올 땐 무릎에 앉았던 그녀의 엉덩이를 톡톡 치며 나오기도 했던 것이다. 그게 무슨 애정? 불륜? 아니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해 주는 것이 예의고 그렇게 해 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랬던 그 정겨움이 언제부터인가 촉수를 대는 것은 고사하고 입을 놀려 언어구사를 잘못해도 성추행 범으로 몰리게 된 것이다. 물론 나쁘다. 그게 법으로나 규칙으로 정해 졌으면 어기지 말아야 한다. 그걸 어긴 사람들이 결국 비난을 받고 지탄을 받다가 법의 심판까지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법이나 규칙은 홍보기간 또는 법령을 일정기간 유예하여 발령(發令)하는 것이다. 아마도 인간 무의식에 나타나는 습관이라는 게 쉽게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일정기간 홍보도 유예도 하는 것일 게다.

 

8년 이라는 긴 세월 아니 그 이전이었어도 그런 폐습(사실은 이런 게 적폐다.)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부장 검사가 아니 차장도 좋고 기수 앞서는 선배 검사가 엄금해야할 촉수를 놀렸을 것이다. 당연히 지탄 받았어야 한다. 그러나 8년씩이나 묻어 두었다가 새삼 그 얘기를뭐 심지어 상대는 현직 검사도 아니잖은가. 꼭이 이 사건을 해결하고자 했다면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때는 불가능했을까? , 생각하기 따라선 그럴 수도 있겠지만 특히 여성 대통령이라면 더 크게 어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좀은 야릇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래도 여기까진 당사자이니 이해가 간다. 그런데 무슨 사태만 터지면 옆에서 더 부추기고 사주를 한다. ? 해당 검사의 모교에서 수백 명이 연판장을 돌리나 보다. 무슨 영화인가xx대 나온 여자야!’하더니만, 그렇게 명예롭고 권위 있는 학교라면 더 조용해야 하지 않을까? 미주지역 한인 마트의 종업원이나 캐셔들은 거의가‘xx여대출신이라던데직업의 귀천을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 마누라 엉덩이 슬쩍 치던 총무부장님은 지금 멋 하실까? 늙어 죽었을 수도죽기 전 그 버릇은 고치고 돌아가셨는지? 엉덩이 몇 번 만졌다고 원수 살일 없던 시절이니 유야무야 넘기는 것도 사람 사는 세상의 재미가 아닐까?

 

성추행을 두둔하자는 게 아니라는 거 독자들은 안다. 성추행이나 폭행을 저지르고 심신미약상태라며 변명하는 개//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 그게 아님에도 문제를 극대화 시키는 세태가 과연 정의롭기만 해서 일까? 오히려 이런 사회적 이슈를 직업으로 삼는 여성들도 있다. 이른 바 꽃뱀들 말이다. 왜적 아니 적군에게 손목 잡혔다고 목을 매는 세대는 아니잖은가.

 

여기 아주 재미난 기사 하나 소개한다. 3년 전에 있었던 기사다.

 

중국 한 유력 동영상사이트에서 진행한 고급 승용차 탑승 제안실험에서 대상 한국 여성 전부가 제안을 승낙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검색을 해 보니 2015.01.02.자 기사다.

 

2일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網易)의 자동차 채널은 중국판 유튜브 투더우왕(土頭網)이 최근 중국 수도 베이징, 홍콩, 한국 수도 서울 3개 도시에서 실험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험 내용은 고가의 자동차를 탄 남성이 늦은 밤 유흥가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젊은 여성에게 접근해 태워주겠다고 제안한 뒤 여성들의 승낙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다. 투더우왕 실험 결과, 도시별로 7명에게 탑승 제안을 해 베이징에서는 5, 홍콩에선 6, 서울에서는 7명의 여성이 모르는 남성의 차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왕이는 실험 대상 한국인 여성 100%가 모르는 남성의 차에 탑승한 건 놀라운 결과라며 “3개 도시에서 한국 여성이 가장 돈을 밝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험 대상 한국인 여성들과의 대화를 통해 허영과 탐욕, 물질만능주의를 드러났다중국 일부 여성이 금전의 유혹을 잘 물리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실험은 베이징에서는 궁런(工人)체육관 인근 유흥가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과 서울에서 진행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덧붙임,

정절을 정조를 지키기 위해 목숨도 버렸던 그 시절이 다시 오려나 보다. 다음 서울 집에 가면 마누라에게 따져야지. 그대는 그대의 엉덩이를 만져지고도 아직 살고 잡냐고? 나 보기가 부끄럽지 않냐고? 지금이라도 경찰에 고소하라고 ….그나저나’검사와 여선생’의 장손이 같은 인간적이고 멋진 검사님은 없나? 아참! 이번 사태의 주인공은 여자 검사님이지

2 Comments

  1. 김 수남

    2018년 2월 3일 at 7:13 오전

    네,선생님!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공감합니다.감사합니다.
    저는 여성이지만 어느 여성 분들은 너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상황과 사람에 따라 물론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 ss8000

      2018년 2월 3일 at 9:42 오전

      분명한 것은 성추행을 묵인 하거나 두둔하자는 게 아닙니다.
      이번 사캐는 하나~~~백까지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이 나라가 이런 식으로 비틀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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