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망동(妄動).

난 미국이라면 미국사람 x도 좋아한다. 굳이 그래야할 이유를 든다면, 이미 죽은 귀신이 되어 어쩌면 구천(九天)을 헤매고 있을지 모르는 이 나라 어떤 지도자의 말 대로만약 미국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내가 하는 행동을 미루어 짐작하건대 나는 틀림없이 아오지 탄광이나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문을 받고 있거나 구천을 헤매고 있거나..’따라서 미국 덕분에 이만큼 자유스럽게 살아가고 있으니 어찌 미국을 존경하지 않으며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이거 나만 이러는 건가?)

 

며칠 전 미국에서 고교생의 총기 난사로 피어보지도 못한 17명의 아까운 생령이 숨졌다는 것이다. 이런 정도의 총기사건은 연례행사고 17명씩이나 죽었지만 이젠 하나도 놀랍거나 경악스럽지 않다. 오히려 연간 총기로 살해되는 숫자가 자그마치 1만 명을 넘는 다니 미국이 과연 문명사회가 맞는지 아니면 내전으로 서로 죽고 죽이는 아프리카 오지 국가인지 알 길이 없다. 아니 어쩌면 아프리카 오지의 어떤 국가도 이런 식의 인간 생명 경시 풍조는 없을 것이다.

 

삼남매를 영어를 좀 가르치려고 영어권 국가로 어학연수를 보냈었다. 그렇게 미국과 미 국민을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첨부터 아예 미국은 명단에서 뺏다. 그리고 영국, 캐나다, 호주로 분산해서 보냈다. 가끔 아이들에게 이민을 권하고 그 끝에 슬그머니 엉덩이 좀 걸치려고 계획 중이지만 역시 미국은 절대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존경하고 좋아하는 것과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단 하나, 총기난사 사건이나 그런 유형의 사고가 터질 때마다 나는 미국에 대한 존경심은커녕 미국이 멸망하는 계기는 북꾀의 핵미사일 때문이 아니라 저들 스스로가 통제 못하는 총기사고 사건 때문일 거라며정말 구제 받지 못할 나라라고 악다구니를 하고 저주까지 퍼 부어 댄다.

 

웃기는 것은, 그렇게 정의로운 나라에서 그깟 총기규제 하나 법제화 하지 못한다니미국 정치가들의 정치력 한계인가 보다. 그런데 더 웃기는 시츄에이션은 총기규제를 하려고 들면 총기제조업자들의 반대 또는 로비활동으로 그런 규제를 언급한 정치인은 자리보전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비판과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니…. 나는 가끔 미국이 우리보다 먼저 망해 우리를 보호할 수 없으면 어쩌나 걱정할 때가 많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가와 국민이 말도 안 되는 반대와 로비 때문에 규제나 법을 못 만든다니 얼마나 아이러니 하고 한심한 얘기인가.

 

그런데 태평양을 넘어 반대쪽에 있는 쬐끄만, 그것도 반으로 뚝 잘린 대한미국에서 요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총기사고와는 사정이 다르지만 역시 아이러니하고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다.

 

<<<백운규 장관, UAE행… 한전·한수원 사장 없이 원전 세일즈>>> 이거 얼마나 웃기는 시츄에이션이냐? 나쁜 주인을 만나 유기견이 된 개 한 마리 길거리 방황하다가 오줌이 마려워 전봇대에 한쪽 다리 들고 오줌을 갈기다 낄낄거릴 뉴스 아니냐?

 

이 땅에 脫원전을 부르짖으며 잘 가동되는 원전까지 스톱시켜 우량공기업이었던 한전을 적자로 몰고 가는 개xx들이, 지들 땅엔 핵이 없어야 한다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족()같은 놈들이 남의 나라에원전 세일을 한다? 대한미국은 살아남아야 할 국민이고 UAE는 몽땅 죽어도 괜찮은 민족?

 

그런데 정말 포복절도(抱腹絶倒)할 사태는 문재인이““美 불합리한 보호무역조치에 결연히 대응하겠다며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 사정하지 않고 UAE에 원전 팔아먹는, 이게 문재인의 믿을 구석이냐? 이게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수출을 다변화하는 기회로 삼아나가야 할 것이라는 문재인의 결연한 대응이었어? 미친x.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그 많은 죄 없는 생령들이 매년 그렇게 죽어나가는 총기규제 하나 제대로 법제화 하지 못하는 미국도, 나는 살기 위해 원전을 없앤다며 죄 없는 다른 나라 국민들은 죽거나 말거나 상관치 않겠다는 문재인의 정치적 선택이 얼마나 짐승 이하의 망동(妄動)인지 참으로 걱정스럽기만 하다.

 

 

 

덧붙임,

그러나 나는 무엇 보다백운규의 UAE방문은 원전 세일의 목적이 아니라, 이명박을 빵에 집어넣기 위한 수순으로 본다. 이미 원전수주문제로 임가인지 뼛속까지 빨간 놈이 UAE를 다녀오지 않았던가. 그 때만 하더라도 이명박을 구속시킬 것은 염두에 두지 않았고, UAE의 반박이 두려워 그런 수작을 벌였지만, 오늘날 한미 또는 한일관계 등 국제정세를 살펴보면 평양올림픽 후 미국의 의도대로 똥돼지 참수작전이 벌어지기 전, 문재인으로서는 미국의 행동을 잠시라도 지연시킬 국내의 이슈를 만들고 희생양이 필요한 것이다. 그게 바로 이명박을 빵에 처넣기 위한 수단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뭔가 큰 비장의 무기를 들고 있을 이명박과 UAE에게 사전조율(사정)을 하기 위해 백운규를 파견한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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