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지교(刎頸之交)와 와각지쟁(蝸角之爭).

완벽(完璧)이라는 고사성어를 만들며 조국을 지킨 인상여(藺相如)와 염파()장군은 전국시대 조나라 혜문왕의 신하였다는 것과 두 사람은 자리(권력)를 두고 반목(反目) 했었고, 특히 염파는 인상여의 공적을 시샘하다가 인상여의 대인다움에 스스로 무릎을 꿇고 청죄(請罪)를 하며 육단부형(肉袒負荊)이라는 고사성어를 만들었다는 썰을 며칠 전 풀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합동으로 만들어 낸 고사성어가 또 하나 있다. 문경지교(刎頸之交)라는 고사성어가있다. 죽음을 함께 해도 변하지 않는 친교 또는 우정을 이름이다. 염파의 사과를 깊이 받아들인 인상여는 그 자리에서 조국을 위해 생사를 같이 하자며 맺은 친교가 문경지교(刎頸之交)인 것이다. 두 사람이 문경지교를 맺고 난 후 조나라는 전국(戰國)의 열강() 한 자리를 굳건히 세웠던 것이다. 각설하고….

 

이아침 보도를 보니속 타는 친박계, 내년 대선 승부의 열쇠를 이명박 대통령이 쥐고 있는 형국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있다. 어째서 그런가를 이 자리서 다 쓸 수는 없고 이런 기사가 아니더라도 오늘날 박근혜의 속이 속이겠느냐 이거다.

 

굳이안철수, 박원순, 종북좌빨이런 시러배들을 거론 않더라도 현 정권 들어서 박근혜의 역할은 조나라의 염파 역할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터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당을 깔보고 나아가 현임 대통령 알기를 제 발가락 때만큼도 인정을 않고 사사건건 몽니를 부렸던 전력을 상기하면 오늘날 자신의 입지가 얼마나 위태한지 스스로 자각 했을 것이고 똥줄 또한 타 들어 가는 것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이명박도 마찬가지다. 박근혜가 당장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어쨌건 한 뿌리라는 생각이 있다면 그녀를 달래고 무마해야 한다. 두 사람이 초창기 인상여와 염파가 반목한 것처럼 반목했다간 언젠가는 죽 쒀서 개 줄 일이 생길 것이다. 이런 얘기하면 박빠가 또 펄쩍뛰며 난리 부루스 추겠지만, 어른과 아이가 싸울 땐 어른이 양보 하는 것이다. 더구나 대통령이라는 신분은 무소불능(無所不能)의 지위를 누리고 있지 않나? 그 권력과 권위를 아무리 밉지만 박근혜에게 행사할 수는 없는 것이다.

 

와각지쟁(蝸角之爭), 전국시대 위나라와 제나라는 서로 침략하지 않기로 굳게 약속했다. 그런데 제나라가 약속을 어기자 화가 난 위나라는 자객을 보내 그를 죽이려 했다. 그때, 신하 중 한사람이 자객을 보내는 일은 부끄러운 짓이니 당당하게 군사를 일으켜 제나라를 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신하는 전쟁이 일어나면 백성들이 큰 고통을 겪으니 안 된다고 반대했다. 참뜻은 하찮거나 아주 작은 일로 서로 싸우는 것을 두고 이름이겠으나 결론은 좌우에 달린 달팽이 촉()이 서로 싸우면 결국 둘 다 망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문득 이명박과 박근혜의 이전투구를 보노라니…..

煮豆燃豆萁(자두연두기: 쥬또우란또우치):콩을 삶는데 콩깍지로 불을 때니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또우짜이푸쭝츠):콩이 솥 안에서 우는 구나

本是同根生(본시동근성: 뻔쓰퉁젠썽):본래 같은 뿌리에서 나왔거늘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샹지안흐타이지):어찌 이리도 급히 삶아대는가

 

위의 시는 조조의 조식(曹植)이 지은 칠보시(七步詩)라는 것이다. 이 시를 짓게 된 동기는 삼국지를 읽어 본 양반들은 다 아실 것이니 생략하고….

 

우리의 희망은 박근혜다. 그러나 박근혜는 현임 대통령을 깔보고 능멸한 죄를 뉘 우치라는 것이다. 차마 여자더러 젖탱이 내 놓고 웃통을 벗으란 얘기는 않겠다. 그런 심정으로 현 정부와 대통령에게 사죄하는 심정으로 남은 임기를 도우라는 얘기다. 현임 대통령이 박근혜에게 큰 덕을 줄 수는 없더라도 방해를 하려면 핵폭탄 이상의 파장이 올 것을 박근혜와 박빠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권력을 쥐고 있는 자의 마음에 따라 향후 대한민국의 앞날이 결정 된다. 개인적 감정을 못 이겨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조자룡 헌 칼 쓰듯 함부로 휘두르면 결국은 본인도 낭패를 보는 것이다. 근신하고 又 근신해야하는 게 오늘의 대통령 입지다.

 

대저 큰 인물들은 역사를 통해 반면교사를 삼는다. 역사의 기록은 선인들이 후손들을 위해 남겨두는 교훈적 서술이며 그것으로 뒷날을 경계하거나 교육적 근거를 남기는 것이다. 문경지교(刎頸之交)를 이룰 것인가 와각지쟁(蝸角之爭)을 할 것인가? 두 사람의 몫이다.

 

20119월 하순의 어느 날 씀.

 

덧붙임,

, 늘 하는 얘기지만 나쁜 예감은 어째서 이렇게 100% 적중하는지병신 같은 이명박과 등신 같은 박근혜가 결국 하라는 문경지교(刎頸之交)는 하지 않고 와각지쟁(蝸角之爭)으로 다투다가 나라도 빼앗기고 두 병신 등신은 빵에 들어 박혀 있고 곧 빵살이를 하게 될 모양이다. 명색 일국의 최고 지도자라는 것들이 고교 중퇴생의 大加里 씀씀이만도 못하니 나라가 빨간 세상이 되는 것은 자명한 것 아닐까? 그럼에도 아직도 박근혜 이명박을 앞세우고 대가리 터지게 싸우는 꼬락서니라니….이 새벽 창밖의 낙수 떨어지는 것만큼 우울하고 칙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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