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금소매(新千金笑買)

천안함 사태 이후 아직도 주적의 만행을’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폄훼하는 작자들이 있다. 또 일부에선 설령 그것이 북괴의 짓이라도 주적 놈들과 평화를 위해서 인내하고 종전처럼 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언컨대, 김정일 놈과 평화는 그 놈이나 그 놈의 새/끼가 대물림을 하는 한 좀 유식한 표현으로 연목구어(緣木求魚)이다. 그리고 그 어떤 웃음(평화)도 돈으로 사거나 구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래 썰은 천안함 사태와는 무관하지만, 돈을 퍼다 주면서도 이루지 못한 평화나 김정일 놈의 여전한 깽판 침을 경계하고자 올리는 것이다.

 

6자 회담의 결과를 두고 기고만장해 하는 이 나라의 얼빠진 인간들을 생각하면 나는 지금도 모골이 송연 해 옴을 느낀다. 어쩌면 저렇게 태평할 수 있을까? 무엇에 홀려 저들은 저토록 태연할 수 있을까? 참으로 태연한 것인지 정권을 틀어지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태연을 가장한 것인지,,,,이런 생각에 미치면 이 나라와 이 민족의 앞날에 미리부터 망연자실(茫然自失) 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정일의 평화를 가장한 웃음을 사기 위해 저토록 많은 시간과 물량을 제공하며 공을 들이는 참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부터 열까지가 불안하다. 뿐만 아니다. 회담 결과라는 것이 언제나 그래왔지만 가장 합리적이고 만족한 결과를 모색하고 도출해 낸 듯 했지만, 회담장 내에서 만의 일이었고 회담을 마치고 뿔뿔이 흩어지면 마치 회담 중 함께 마시던 찻잔 속의 차가 식기도 전에 서로 간(미. 북 간의)엉뚱하고 신경질적인 발표를 쏟아낸다.

 

그럼에도 회담의 한쪽 말석에 쭈그리고 앉아 회담 주체들의 결과만을 눈 빠지게 기다렸다가 피차 간 카메라를 의식하고 가식적인 웃음과 악수 교환하는 것을 보고 돌아와 한 건 올린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는 이 나라 당국자들의 희색만면과 아무 거리낌 없이 몇 억도 아깝고 소용이 없는 짓에, 몇 조가 어떻고….통일이 저희 수준의 역량으로 되거나 될 것 같은 말 잔치를 벌일 때, 그 희색만면한 면상을 향해 무엇이라도 집어 던지고 싶은 것이다.

 

오랜 전 김대중 정권의6.15선언 따위에서부터, 김대중의 정치적 양자로 대물림을 받은 노무현 정권을 망라해서 김정일의 평화를 가장(假裝)한 느끼한 미소를 보기위해 나랏돈을 몰래 갖다 바치며 그 웃음을 연출해 낼 때마다 내게 떠오르는 천금소매(千金笑買)라는 사자성어가 뇌리를 스친다.

 

천금소매(千金笑買), 글자 그대로 천금을 주고 웃음을 산다는 얘기다. 회담이 대성공이라며 온 나라가 당장 평화가 오는 것처럼 희희낙락 하더니 벌써 미. 북은 다른 말들을 하기 시작하는 것에 불안하고 답답한 심사가 나로 하여 이 단어를 떠올리고 평화와 웃음은 결단코 당근만으로 해결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주나라 주선왕(周宣王)때 얘기다. 주선왕의 선왕(先王)인 주여왕 때에 한 어린 궁녀가 임신을 하였으나40여 년이 지나도 해산을 않다가 주선왕 때에 와서야 계집아이를 낳았다. 불길하다 하여 강물에 버려지나 길손에게 구함을 얻어 성장을 한다. 주선왕이 죽고 그의 아들 주유왕이 등극한 후, 버림받은 어린계집아이는 우여곡절을 격지만 천하일색으로 장성을 하여 버림을 받았던 궁중으로 다시 입궁을 하고 주유왕의 첩으로 신분이 상승이 된다. 이 천하절색의 이름을’포사’라고 한다.

 

주유왕의 애첩으로 변신한 포사는 궁중에서 끊임없는 말썽과 악행을 일삼다가 종래 왕후를 폐비시키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정궁의 위치를 뺏고 왕의 총애를 독차지 했지만 포사는 웃는 법이 없었다. 마음이 답답해진 왕은 포사를 기쁘게 해 주려고 별의 별 수단을 다 부려보았지만 포사는 역시 웃지를 않았다.

 

주유왕은 포사를 웃기는 자가 있으면 천금의 상을 주리라고 방을 걸게 된다. 천하의 간신 한 놈의 계략으로 아무튼 포사는 크게 웃으며 왕을 기쁘게 해준다. 천금으로 웃음을 산다는 천금소매(千金笑買)라는 말은 이때 생겼다.

 

그런데, 천금을 주고 산 웃음의 결과는 어찌되었을까? 그 웃음의 결과로 인해 오랑캐에 국토는 유린되고, 왕과 포사 사이에 태난 아들은 오랑캐에 죽임을 당하고, 포사 자신은 오랑캐의 왕에게 능욕을 당하고 결국 대들보에 목을 매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김대중 정권이나 노무현 정권이 천금을 주고 김정일 놈의 웃음을 잠시 샀을지 모르나, 천금소매 뒤의 끔찍한 결과는 예측불허 하는 것이다. 역사의 교훈은 언제나 영원하니까. 그것이 오늘의 천안함 사태인 것이다.

 

BY ss8000 ON 5. 29, 2010

 

 

덧붙임,

역사는 돌고 돈다던가? 만 9년 전의 역사와 오늘의 역사가 촌치라도 달라진 게 있는가? 놈들은 늘 웃으며 비수를 꽂았다.

 

평화회담(알 수 없는 천문학적 금액의….)이라는 이름으로 당장 똥 돼지 놈의 미소(웃음)을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9년 전의 그 때처럼 새로운 예측불허의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른바 신천금소매(新千金笑買)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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