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題)

 

 

  • 잘되면 내 탓 잘못 된 건 조상 탓? 1년여 적폐청산을 해 봤지만 실효(實效)가 없는 모양이다. 하기는 적폐라는 단어가 애매모호 하지 않던가? 적폐라는 암 덩어리를 제거 하려고 메스를 대 보면 이게 전부 저희들이 저지른 거다. 오죽하면 현 정권 들어서며 이전에 없었던‘내로남불’이라는 간추린 성어(成語)가 생성 됐을까.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경제 실패의 원인을 이명박, 박근혜 정권 탓으로 돌리며 수작을 부리시더니 이젠 하다하다 집권 1년을 훨씬 넘은 마당에‘내로남불’은 고사하고 아예 덩어리 채 잘못 된 건 MB와 박근혜 탓을 한다. 그렇다 치자. 그러나 권력을 잡고 국정을 살피자는 게 아니라 과거 정부의 잘못만 캐서 까발리는 게 정치냐? 조상 잘못 된 건 그렇다 치더라도 你(너 니)가 잘한 건 뭐냐? 조상 핑계가 하 지겨워 해 보는 소리다.

 

  •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명연설 중‘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이라는 대목을 한 번이라도 읊조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명연설은 게티즈버그 전투가 끝나고 링컨을 지지하는 북군의 승리가 있은 다음의 얘기다. 게티즈버그 전투는 3일간 5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전장이었지만 결국 남북전쟁에서 링컨을 통일 대통령을 만든 전투였다. 그런데 그 전투가 개시되기 전 북군총사령관 조지 미드 장군은 고민이 많았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전투였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전투에 진다면 그 패전의 책임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그런 그의 앞으로 한 통의 우편물이 배달 됐다.

 

“존경하는 조지 미드 장군. 이 작전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모두 당신의 공로입니다. 그러나 만약 실패한다면 그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 작전이 실패한다면 장군은 대통령의 명령이었다고 말하십시오. 그리고 이 편지를 모두에게 공개하십시오.”

 

위의 편지를 보낸 인물이 누군지….X인지 된장인지 맛을 안 봐도 알 만한 인물이다. 아니다. 알 보다 훨씬 큰 인물이다.

 

  • 60평 강남 아파트 살던 박원순시장, 강북 9평 옥탑방에서 한 달 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5/2018071500791.html

 

정말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다. 옥탑방에 산다는 걸 가만히 머릿속으로 그려보자. 아주 딱이다. 원래 그랬어야 하는 거 아닌가? 개는 개장에, 마소는 마구간에, 돼지는 우리에, 닭은 닭장에…모든 동물은 동물 나름의 안식처가 있다. 이제야 세상이 제 자리를 찾아 가는 모양이다.

ㅎㅎㅎㅎ….. 내가 웃고 있지만, 웃어도 웃는 게 아니다. 세상이 바로 서 가는데….근데….왜? 자꾸 헛웃음이 나고 눈물까지 나려할까? 마치 동물원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동물의 서커스 장면이 연상 된다. 대통령님이나 소통령님이나 쑈통의 세상에 구역질이 나고 吐가 나려 한다.

 

  • 대통령님! 솨람이 몬저돠아! 라고만 하지 마시고 진짜 인간미를 살려 조상님 잘 하신 거 하나 쯤 밝히면 안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에 안 되는 게 어딨습니까? 그리고 소통령님! 하루 이틀 그 자리 있었던 거도 아니고….강북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여태 몰랐습니까? 그걸 꼭 찍어 처 잡숴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알겠습니까요? 하바드大 출신이…..이런 足같은…참…답답합니다.

 

 

덧붙임,

썰의 제목을 붙일 수 없어 무제(無題)라고 했습니다.

누군가가 썰의 제목을 붙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7 Comments

  1. 미미김

    2018년 7월 16일 at 12:34 오후

    ?”집 나간 제목” 이 돌아올 때까지는 그냥 “무제” 로 하시지요.
    선생님의 글은 참 순발력이 좋으십니다.
    그냥 글 속에서 그렇게 느껴집니다.

    글마다 댓글은 드리지 않아도( 실은 어려운 글은 제가 이해가 짧아서 못드리는겁니다. 한국을 떠나온지 35년째 입니다). 방문은 늘 하고 있습니다.
    올여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ss8000

      2018년 7월 16일 at 3:14 오후

      금년 농사 완전히 개판이 됐습니다.
      특히 고추는 300여 포기 심었던 걸 모두 뽑아 버렸습니다.
      배추, 상추 등등….물론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과수나무도 꽤 여러 그루 되지만 농약을 치지 않아 모두….

      그러나 딱 하나 농약 치지도 않았건만
      아주 잘 자라는 게 하나 딱 있습니다.

      포도입니다. 아직 익지 않았지만
      그나마 잘 살아서 익어 가고 있습니다.

      미미님(포도송이)으로부터 오랜만에 이런 과찬을 들으려고…
      감사합니다. 괜히 조심스러워 집니다마는, 있는 그대로 썰을 풀어 나가겠습니다.
      격려(과찬) 감사합니다. 아~! 무제로 그냥 남기겠습니다.

    • ss8000

      2018년 7월 16일 at 3:15 오후

      금년 농사 완전히 개판이 됐습니다.
      특히 고추는 300여 포기 심었던 걸 모두 뽑아 버렸습니다.
      배추, 상추 등등….물론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과수나무도 꽤 여러 그루 되지만 농약을 치지 않아 모두….

      그러나 딱 하나 농약 치지도 않았건만
      아주 잘 자라는 게 하나 딱 있습니다.

      포도입니다. 아직 익지 않았지만
      그나마 잘 살아서 익어 가고 있습니다.

      미미님(포도송이)으로부터 오랜만에 이런 과찬을 들으려고…
      감사합니다. 괜히 조심스러워 집니다마는, 있는 그대로 썰을 풀어 나가겠습니다.
      격려(과찬) 감사합니다. 아~! 무제로 그냥 남기겠습니다.

  2. 데레사

    2018년 7월 16일 at 1:29 오후

    웃기는 짬뽕 이 딱 맞는 제목입니다.
    그사람 월세 500씩 내고 살면서 뒤축 다
    떨어진 구두 신었던 사람입니다.

    • ss8000

      2018년 7월 16일 at 3:23 오후

      지까이께 아무리 웃겨도 짬뽕은 짬뽕이지
      냉면은 아닙니다.

      요즘 같이 뜨거운 때 시원한 냉면 같은 뉴스는
      없고 저런 개子息 같이 뜨거운 그것도 웃기는 짬뽕 뉴스만 나오는지…
      정말 숨이 턱턱 막힙니다.

      누님! 일기가 몹시 불순합니다.
      건강 유념 또 유념 하십시오.

  3. 막일꾼

    2018년 7월 18일 at 9:13 오전

    ㅎㅎ 헤매다가 여기서 뵙네요.
    우선 큰 제목을 ‘복날에 잡아야 할 가이쉑귀들’로 하면 어떨까 싶네요.
    글고,
    첫번째 소제목으로 ‘또 케비넷또를 뒤지는구나’로,
    둘째 소제목으로 ‘옥탑방이 개 가둬두는 대는 조오치’로 하면 어떨지요?

    그나저나 거사님, 무더위에 건강 챙기세요. -0-

    • ss8000

      2018년 7월 20일 at 6:24 오전

      ㅎㅎㅎ…
      선배님께서 이 누추한 골짜기를 다 찾으시고….
      별고 없으시지요? 형수님도…???

      아주 가끔은 카페에 들려 몰래 눈팅하고 있답니다.
      ㅎㅎㅎ…썰 제 참고 하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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