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겁의 짐승이 저지를“죄악”자살(自殺)

제목: 혼자 살겠다고 죽는 비겁한 인간들.

 

근간 부쩍 많이‘헬 조선’이라는 단어가 우리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단어를 처음 보았을 때 독자를 무시한‘조선일보’의 일방적 행태를 비꼬아 이런 단어를 만들어 낸 줄 알았지만, 전혀 의미가 다른 우리의 옛 명칭인 조선에 지옥이란 뜻의 접두어 헬(Hell)을 붙인 합성어란다.

 

이 용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말로, 온라인에는‘헬 조선’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까지 등장했으며 더불어 청년실업, 자살률, 노동 강도, 외모지상주의, 존속살인, 각종 성범죄, 국회의원의 자녀 취업 청탁,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들이 올라와 현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비판하고, 이 밖에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갖고 태어난 금수저와 반대되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지 못한 것을 자조하는 흙수저라는 표현도 헬조선만큼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취업난ㆍ전세난 등 지옥 같은 한국 사회를 가리켜 청년들이 냉소하며 부르면서 생겨난 신조어다.(시사상식사전 참고)

 

한마디로 배때기 부른 젊은 놈들의 패배주의가 이런 사조(思潮)를 불러온 것이다. 조부나 부모세대가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어떻게든 살아남아 보릿고개를 넘기려고 부단히 노력하여 당신들의 입에 덜 넣고 덜 입어가며 우골탑이니 뭐니 해가며 고등교육을 시켜 놨더니 겨우 하는 소리가‘헬조선 탈출’이란다. 다시 한마디 더 덧붙인다면 이런 썩을 인간들이 존재하는 한 그것이 바로‘헬 조선’인 것이다.

 

세모(歲暮)엔 ‘되는 일 없다’며 30대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동반 자살하는 뉴스가, 경기도 어디선가 남녀가 심지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의 탈북남녀까지 동반자살의 대열에 합류했다는 끔찍한 보도도 있다. 이 뿐이겠는가? 이런 따위는 매일 벌어지는 뉴스 꺼리도 안 되는 일상사다. 도대체 이런 인간들의 뇌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나 보단 한 살 더 많으신 우리 김포 사돈어른은 금년 들어 고희를 맞이하셨다. 댁이 부자는 아니지만, 시쳇말로 먹고 살만한 정도는 되신다. 왕년 재벌기업인 D자동차 근무하셨고 이런저런 연금이 보장돼 굳이 그 연세에 일을 하지 않아도 되시지만, ‘썩으면 늙어 질 몸뚱아리 아껴서 무엇 하리!’그런 마음과 자세(한 번도 여쭤보지 않았지만,,,,틀림없으실 것이다.)로 댁 인근의 중소공장에 출근 하시며 긍지가 대단하시다. 어떨 땐 수령하신 급료명세를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기도 하시는데 어떤 공장은 국가에서 명한 기본급도 못 미치는 급료를 받으면서도 즐겁게 일을 하신다. 중요한 것은 일이 너무 힘들고 과도한 노동력을 요구하는 공장에 출근 하셨다가 보다 수월한 직종(?)으로 이직을 자주 하시는 거다. 그런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렇게 연세를 잡수신 양반도 업종 가리지 않고 일을 하려 든다면 그나마 고를 수 있는 일자리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 아닐까?(삼D업종: 문某 식 버전)

 

크지는 않지만 공장을 인천에서 꾸려가다가 사업이 부도나고 정말 처절했다.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었다. 아내는 고사하고 삼남매도 각기 다른 곳에 맡겨야 했었다. 한 동안 부정수표단속법에 따라 도망자신세가 되어 논현동(인천)이라는 산동네에 숨어든 적이 있었다. 지붕이 뚫려 별이 보이는 그런 사글세방에 숨어들었었다. 딱 요즘 같은 겨울이었다.‘죽어야지….’라는 생각을 그때 딱 한 번 했었다. 그러나 죽을 수가 없었다. 첫째, 이 추운 겨울에 어디 가서 죽지? 더럭 겁이 났다. 둘째, 내가 죽으면 사랑했던 마누라와 3남매는 어떻게 될까? 나 죽은 뒤 살아남아 고생할 마누라와 어린3남매가 걱정이 됐다. 그렇다고 용기가 넘쳐나는 어떤 개(짐승)만도 못한 부모처럼 제 혼자 죽기 두려워 온 가족을 몰살시키고 죽는 년 놈들과는 달리, 나는 정말 비겁하지만 못 죽겠더라. 잠시나마 죽겠다는 생각을 했던 나 자신을‘이런! 비겁한 놈 그것도 더럽게 비겁한 놈 너 혼자 잘 살겠다고 죽어!?’질책 했다. 거짓말 같지만 하늘을 두고 맹세 하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다음날 사글셋방을 나와 자수를 하고 여러 절차를 걸치고 사회에 복귀한 후, 열심히 살기로 했다. 다 열거 할 수는 없다. 기억하기도 버그우리만치 많은 직종에 종사를 했다.‘세차장, 타일배달, 공사장 데모도, 녹음테이프 팔기, 가구점 배달, 쌀통공장 영업직, 자가용 운전수,…’몇 가진가 더 있지만 당장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내와 3남매를 위해 비겁하지만 어떻게든 살아 있어야 했다.

 

나는 사자성어 중에 제1로 좋아하는 단어가 과하지욕(跨下之辱)이다. 세상이 나를 제 가랑이 밑으로 기어보라고 심통을 부렸지만 나는 거절하거나 버티지 않았다. 순리에 따르며 절치부심(切齒腐心) 내지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도모하며 훗날을 기약했던 것이다. 이 모든 게 비겁하지만 살아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언젠가도 피력했지만, 난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 졸업이라는 단어를 운운하기도 거시기한, 입학 후 한 학기만 마치고 군대를 갔었고 제대 후 복학을 않고 바로 생활전선으로 뛰어 들었었고, 아이러니 하게도 대학을 안 나온 것이, 어쩌면 칸트니 데카르트니 하며 철학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비겁할 수 있었고 생에 대한 집착을 가졌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무식해서 용감한 게 아니라’ 저 혼자만 살자고 죽는 비겁한 인간들의 그 만용(蠻勇)은 대갈빡이 넘치도록 지식이 많아서다. 즉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먹고 사는 풍조를 국가에서 만들어 준다면‘저 혼자만 살자고 죽는 비겁한 인간들’이 줄어 들 것이다.

 

정초에 또“‘취업 실패’ 비관한 남성, 숨진 지 한 달 만에 발견돼”라는 기사가 보인다. 이런 인간들이야말로“저 혼자만 살자고 죽는 비겁한 인간들”이다. 되는 일이 없다고, 사업에 실패 했다고, 취업이 안 된다고 자살을 하는 이런 인간들의 마음 자체가‘헬 조선’인 것이다.

 

조선(대한민국)과 또 다른 조선(조선일보)은 예나 지금이나 굳건하다. ‘Hell조선’은 저 혼자만 살자고 죽는 비겁한 인간들의 마음속에만 존재 하는 것이다. 젊은 그대들이여! 그야말로 패배주의에서 벗어나‘Hell조선’에서 탈출하자!!!!

 

BY ss8000 ON 2. 9, 2016

 

덧붙임,

노회찬 부고에 “자살은 죄” 라는 한 정당 대변인, 인간의 선 그어야

 

http://news.donga.com/Main/3/all/20180728/91253840/1

 

 

몇 년 전에 풀었던 장황한 위의 썰을 다시 꺼 집어낸 것은 어제날짜 동아일보에 난 위의 기사(칼럼)를 보고 피가 역류하는 분노를 금치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결론을 말하자면“자살은 죄”가 맞다. 더욱이 저 혼자만 살겠다는 더럽고 야비하고 간교(奸巧)까지 한 인두겁을 쓴 짐승이나 저지를 범죄행위가 자살이다.

 

첫째, 남아 있는 가족에 대한 죄.

둘째, 종교적인 죄.(자살을 터부시 하는 종교가 있다.)

셋째, 국가와 사회전반에 대한 무책임한 죄.

 

내가 위의 기사(칼럼)을 읽고 특별히 분노를 금치 못했던 부분은“나는 한 사람이 죽었을 때, 그에 대한 첫 번째 반응으로 백 보를 양보하여 고인의 명복을 비는 시늉조차 하지 않고 ‘자살은 죄’라는 글을 공개적으로 쓰는 인간과 같은 세상에 살아간다는 현실을 도무지 참을 수 없다”라며 강변한 대목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개소리 같지 않은가? “소고기 대신 청산가리를 아가리에 털어 넣겠다.”는 어떤 딴따라 계집 아류가 아닌가? 그 계집 소고기를 안 처먹었는지 아니면 청산가리를 털어 넣었는지 뒷담화가 없다. 필자의 개소리대로 당장 ‘자살은 죄’라는 글을 공개적으로 쓰는 인간은 지금 살아 있을 것이고, 그런 인간을 비난하고 칼럼을 쓴 인간은 바로 뒈져야 합당한 얘기 아닌가?

 

우선 자살하고 영웅으로 추앙받는 노회찬을 예로 들어보자. 그에겐 아내나 자식이 있을 것이다. 그 보다 풍문에 의하면 구순이 넘은 노모가 살아있다고 했다. 그런데 죽은 자가 효자란다. 더불어 아내를 몹시 사랑했단다. 효자에 순애보까지…..?? 살아남은 노모와 마누라는 죽을 때까지 상처받고 아파해야 하는데? 이거 죄 아냐?

 

노회찬이 종교를 믿는지 또 어떤 종교를 믿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휴거를 믿거나 영생을 믿는 사이비 종교를 빼고 그 어떤 종교도 자살을 강요하거나 미화하는 종교는 없다. 죽은 자가 종교가 없다면 이 점은 면죄(免罪)를 해 주자.

 

마지막, 현금 국가적으로 가장 민감한 이슈인‘드루킹 사태’로 특검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 사건에 연루되어 자살을 한 것 자체가 국가와 국민 그리고 이 사회에 대한 배신행위인 것이다, ‘드루킹 사태’는 돈 몇 푼 얻어먹은 뇌물이나 독직사건이 아닌 국가의 근간을 흔든 중대한 사건이다. 자신만 죽으면 모든 범죄가 묻히고 소멸될 것이라고 잔머리 굴렸는지 모르지만, 이는 국가 및 사회적 범죄행위의 진실을 묻어버리자는 간악한 범죄행위다.

 

‘자살은 죄’가 되는 이유가 얼마든지 있지만 생략하기로, 자살은 그 어떤 미사여구(美辭麗句?)로 포장을 해도‘저 혼자 살겠다고 죽는 비겁한 인간’아닌 인두겁을 쓴 짐승들이나 저지를“죄악”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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