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칠시(無財七施)와 재벌 놈들.

 

 

제목: 이명박 시장을 위한 해법.

 

어제는 이명박 차기 대통령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졸라 꼭지가 돌아 애꿎은‘있는 놈들’까지 싸잡아 일갈(一喝)했지만 가만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보면 그래도 당장은 이명박 시장만한 인물이 없는 듯합니다. 뭐, 이런 생각은 개인적 선호도를(하늘에 맹세컨대 개인적 호감도는 별로다)떠나 나라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비록 지금은 약간의 실수로 구설수에 올라 있고, 이를 기화로 경쟁자인 고건이나 정동영이 입을 비죽거리며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지만 이명박 차기 대통령은 이 난관을 벗어나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비록 백면서생 무지렁이지만 한 가지 묘안을 차기 대통령께 공개적으로 제안 할 것인즉, 그 방법을 따르신다면 국가도 이명박 차기 대통령께서도 구명(救命)의 길이 있을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중산층이 되려면”Please, Thank you, Excuse me”이 세 마디를 말 머리나 끝에 붙일 줄 알면 그는 중산층에 든다고 합니다. 공손하고 항상 감사할 줄 알며 자신을 낮출 수 있다면 이미 그 사람은 재물의 유무와 다소를 떠나 중산층이랍니다. 우선 우리 자신이 마인드만 바꾸어도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것이지요. 돈이 아무리 많은들 인간구실을 하지 못 한다면 수전노요 자린고비요 cheapskate(구두쇠)인 것입니다. 보통사람도 이런 소릴 듣고 산다는 건 수치입니다. 하물며 일국의 대통령감이 그런 소리를 듣는다면 아예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하며 운이 좋아 대통령이 된다고 한들 본인과 국민의 불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노무현 박사가(아프리카 미개국의 명예박사) 국민들로부터 디지게 욕먹으며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엄밀하게 보면, 곳곳에 숨어있다 빠끔히 얼굴을 내미는 노 박사의 금전적 탐욕에 있는 것입니다. 장수천이니 무슨 음식점이니 무조건 김정일에게 퍼다 주며 떨어지는 콩고물도 그렇고….아무튼 그런 문제들은 언제고 심층적으로 다룰 기회가 있겠지요. 각설하고….

 

부처님 말씀 중에 잡아함경(雜阿含經)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에 무재칠시(無財七施)의 대목이 나옵니다. 즉,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의 보시(布施)를 말함입니다.

 

어떤 사람이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를 하였습니다.

사람: 매사 하는 일 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무슨 이유입니까?

석가: 그것은 그대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사람: 저는 가진 거라곤 거시기 두 쪽밖에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입니다.

남에게 나누어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무엇을 주고 베푼다는 말입니까?“

 

석가: 그렇지 않나니. 아무 재산이 없더라도 남에게 줄 수 있는 7가지는 있는 것이다.

첫째, 화안보시(和顔布施)로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 화안보시로서 미소가 이에 해당되며,…

 

둘째, 언보시(言布施)로 말로써 남에게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이니, 위에 언급한 서구인의 중산층 기준이 재물은 없지만 말 보시(言布施)해당되며,

 

셋째, 심보시(心布施)로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며,

 

넷째, 안보시(眼布施)로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 베푸는 것이며,

 

다섯, 신보시(身布施)즉, 몸으로 때우는 것, 짐을 들어 준다거나 하는 것이 바로 신보시이며,

 

여섯, 좌보시(坐布施)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며

 

일곱, 찰보시(察布施)이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인 즉“네가 이 일곱 가지를 몸소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너에게 행운이 따르리라”

 

뭐, 분위기가 좀 삭막한 쪽으로 가닥을 잡았나요? 그러나 거시기 두 쪽밖에,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사람도 이와 같이 이웃과 사회 나아가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물며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진 이명박 시장께서는 위의 썰을 보시고(이 졸썰을 읽으셨다면…)지금쯤 무릎을 탁 치셔야 할 것입니다.

 

저는 어제 이명박 시장님을 맹비난하는 썰에서“여보게, 저승 갈 때 뭘 가지고가지”라는 석용산 스님의 에세이 한 구절을 인용해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이 갈 때 칠성판에 누워 입 안에 몇 톨의 쌀 알을 가져갈 뿐입니다.’공수래공수거‘하는 식의 진부한 얘기 따윈 않겠습니다. 해답은 자명해졌습니다.

 

시중에 떠도는 공직자 재산공개(저는 이 부분도 반만 믿습니다.)시 이명박 시장님의 재산이170수억이라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자녀분이 몇 인지 모르겠으나 후대를 위하여 그리고 두 분 내외분의 은퇴 후 노후를 위하여70수억은 두시고, 제 말씀 오해하지 말고 들으십시오.“100억” 국가나 빈민을 위해 기부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에 안 되는 게 어딨습니까? 그리하여‘나 이명박 쪼잔하게 공짜를 즐긴 게 아니었다.’‘내가 한 평생 이루고 축적한 재물 일부를 언제고 사회에 환원하고 국가에 헌납하기 위함이었다.’라고 언필칭 문자 그대로“통 큰”지도자가 되셔야 할 것이며, 이 시각 백척간두에 있는 이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통령이 되셔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마당에600만 원은 냈다는 둥 2천만 원은 나와는 불심상관이라는둥 하찮은 변명을 널어 놓으셔봐야 더 쪼잔하고 추태만 보이는 것 같아 심히 안타깝습니다.

 

아! 제가 급히 좀 나가 봐야겠습니다. 제 직업이 샤타맨입니다. 마누라 출근시켜주고 샤타문도 열어야 한답니다. 아무튼 저의 소견을 받아들여 대통령이 되신다면 제게 한 자리 주십시오. 사정비서관 같은 거….차지철처럼 권총차고 다니다 비리나 흑막에 연루된 공무원이나 정치인들 그 자리에서 총살 시킬 수 있는 권한도 함께…..그럼 좋은 소식기다리며 이만 총총….여보! 마누라!!빨리 갑시다!!!!=3=3=3=3=3=3=

 

BY ss8000 ON 3. 22, 2006

 

덧붙임,

어제는 SNS를 두루 검색(?)하는 과정에서 벗님(sns상) 되시는 어떤 스님께서‘무재칠시(無財七施)’에 대한 설교를 하신다. 솔직히 스님의 설교를 듣진 않았고 설제(設題)‘무재칠시’라는 단어만 보고‘아~! 그랬지! 나도 언젠가 무재칠시에 대한 썰을 푼 적이 있었지…’그리고 옛 썰을 찾아낸 게 위의 썰제‘이명박 시장을 위한 해법’이다.

 

자랑도 생색도 절대 아니다. 시골 집 거실 에어컨엔 흑인 소년 소녀 두 아이의 사진이 붙어있다. 용돈을 아껴가며‘유니세프’에 매월 5만원씩 14년인가 15년인가를 자동이체 시켰다. 어느 날 tv를 보는데 아프리카 某국의 처참한 모습의 다큐를 보고 그동안 자동이체 시켰던‘유니세프’의 헌금(?)을 끊고 각기 다른 가정의 두 아이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내킨 김에 아내에게도 한 구좌 들라고 거의 강제하다시피 아내까지 세 구좌를 지원하고 있다. 솔직히 유니세프 때보다 금액이 두 배로 불어났지만 좀 덜 먹고 덜 쓰면 살아있는 한 그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이웃들이 그 사진을 보고 무슨 사진이냐고 하면‘아프리카 손자 손녀라고 둘러 댄다’ 이 과정을 거치기 전 나는 루보시(淚布施) 즉, tv속의 참상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그리고 결심한 게 두 아이의 후견(?)인이 된 것이다. 두 아이로부터 가끔 안부와 함께 자신들의 근황을 편지로 보낸다.

 

靑, 4대그룹 총수 평양동행 초정…이재용 등 갈 듯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3/2018091300968.html

 

할 말은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나머지 뒷얘기는 내일로 미루자.

4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9월 15일 at 10:24 오후

    경제인을 대동하는건 그곳에다 돈을 퍼부어 달라는 얘기죠.
    아무리 미사려구로 장식해봤자 뻔한건데요.
    생각만해도 열불납니다.

    • ss8000

      2018년 9월 16일 at 12:42 오전

      그 보다 그렇게 당하고 줏대 없이
      따라 가겠다는 놈들이 더 얄밉습니다.

      결국 저희가 온당치 못 하니 끌려 다니는 겁니다.
      저는 그게 더 약오릅니다.

  2. Ryan Chun

    2018년 9월 18일 at 12:36 오전

    공양미는 몿받을 망정, 발우를 깨뜨릴까 저어하는 심사아닐까요. 국가주의의 왜곡이라 생각됩니다.

    • ss8000

      2018년 9월 18일 at 3:46 오전

      돈을 벌고 재벌이 되고를 탓 하자는 게 아닙니다.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건데….

      오늘날의(하긴 예전에도…)재벌 놈들은 부의 축적만 할 뿐
      어떻게 쓴다든가 사회에 일부라도 환원 하겠다는 놈들이 없습니다.
      결국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불법으로 이룬 부는 먹잇감이 되는 거지요.

      4대 재벌 놈들 중에 현대만 빠지고(이미 빨갱이들에게 공헌을 했으니…)
      몽땅 끌려 올라가느 것 좀 보십시오.

      정정당당한 부의 창출이었다면 끌려 가진 않았습겁니다.
      그게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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