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옵는 트럼프 대통령 각하.

 

 

제번(除煩)하옵고,

지구촌 경찰국가 최고지도자님으로서 지구촌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심초사하심에 진심을 담아 존경과 함께 감사드리오며…..

 

연(然)이나, 오늘 자 대한민국 마지막 남은 민족지 조선일보에는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신문의 첫머리를 장식하며 대문짝만 하게 나왔습니다. 기사 내용을 일부 전제해 올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한 발언이 춤을 추고 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전까지는 “아주 짧은 시간”이라고 했던 것이, 정상회담 후엔 “1년 내 비핵화” “트럼프 첫 임기 내(2021년 1월) 비핵화”로 후퇴하더니, 이번엔 아예 “얼마가 걸리든 문제없다”며 시간표 자체가 없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첫 번째 사례: 항우와 유방의 싸움.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항우와 비리비리한 시골동네 이장출신 유방의 싸움을 두고 그린 역사소설이 초한지(楚漢志)입니다. 항우는 유방과 70여 회의 대소전쟁을 벌였지만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거나 최소한 비겼습니다. 그러나 그는 해하(垓下)의 싸움, 단 한 판의 전투에서 유일한 패배를 하며 자신은 자결하고 맙니다. 돌이켜 보면 그가 힘이 없어서 진 게 아니고 머리도 없는 자가 만용을 부렸기에 자신과 나라를 망친 것입니다.

 

두 번째 사례: 단 한 방에 작살나는 UFC거목들.

나이 70이 넘었지만 젊은 아이들처럼 가끔 살벌한 UFC경기를 본답니다. 혹시 론다 로우지를 아십니까? 그녀는 베이징 올림픽 미국 대표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동메달에 머문 후 은퇴하고 종합 격투기에 데뷔를 합니다. 그녀는 유도기술을 접목하여 모든 경기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승승장구 하며 마침내 챔피언에 올라 6차 방어에 이르기까지 그녀에게 적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7차전에서 같은 미국의 복싱선수 출신인‘홀리 홈’의 왼발 헤드킥 한 방에 작살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 뿐이겠습니까? UFC챔피언전은 5분 5회로 나누어 경기를 합니다. 아니한 말로 25분 중 24분간을 피 떡이 되도록 얻어맞던 선수가 단 한 번의 상대선수의 실수를 파고들어 단 1분에 역전을 거두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세 번째 사례: 대통령 각하 스스로를 돌아보십시오.

이번 사례는 얘기가 좀 다르긴 하지만, 각하께서 대통령 후보시절을 상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메리카 합중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하셨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셨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언론과 심지어 도박사들까지 각하의 승리를 점친 곳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각하께선 그런 악조건과 예상을 뒤엎고 위대한 아메리카 합중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우뚝 서서 지구촌 경찰총수를 자임하고 그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하고 계십니다.

 

네 번째 사례: 궁지에 몰린 쥐

이것은 실화입니다. 소생이 군대 생활을 장군님 당번병으로 근무했답니다. 일반 군인보단 단조롭고 무료한 군 생활이었습니다. 어느 날 길 고양이 새끼 한 마리를 데려다 정성껏 돌봤답니다. 제법 성묘(成猫) 되었을 때였습니다. 관사 외부엔 수동식 펌프가 있고, 그 펌프 주위는 시멘트로 담을 쌓아 물을 저장하기도 또는 허드렛일을 하는 장소로 삼기도 했답니다. 그런 어느 날 쥐 한 마리가 그곳에 빠져 꼼짝없이 죽기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불현 듯 장난 끼가 발동했답니다. 급히 집안에 있던 고양이를 데리고 와 그곳에 집어넣었답니다. 그런데 세상에 반전이 일어난 겁니다. 고양이가 주춤주춤 하는 사이 쥐가 도망을 가기는커녕 고양이에게 덤벼든 것입니다. 그 순간 고양이는 하 길 이상 껑충 뛰어 오르더니 도망을 가 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날 이후 소생은 다시 그 고양이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쥐는 어찌 됐냐고요? 용기가 가상해 살려 주었습니다.(정말로…)

 

마지막 사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각하! 소생이 무슨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지 이미 각하께서 알고 계십니다. 만약 두 곳에 원폭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일본은 결단코 미국에 항복 하지 않았을 것이며 세계2차 대전의 종전(終戰)은 물론이요 지구촌의 평화는 많이 늦어졌을 것입니다. 많지도 않습니다. 단 두 발. 그 두 발의 원폭이 항복을 불러오고 전쟁을 멈췄습니다.

 

대통령 각하!

지금 각하의 복안(腹案)은 무엇이며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요? 산을 뽑아 옮길 수 있는 힘을 지닌 항우도, 무적의 론다 로우지도 단 한 번의 방심과 만용이 자신을 망치는 화를 불러 왔습니다. 반면 각하께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승부에서 승리를 거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아무리 하찮은 쥐새끼라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에게 덤벼드는 것입니다.

 

지구촌의 대북전문가들은 북괴의 수괴(首魁) 김정은에게 30여 발의 핵폭탄이 있다고 전망합니다마는 미국의 전문가는 그런 전망과 달리 60여 발을 핵폭탄을 소유하고 있다고 예측합니다.

 

각하! 30발이든 60발이든 그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일본이 미조리 함상의 항복은 30발 60발이 아닌 단 두 발의 핵폭탄이 결정지었습니다. 무엇보다 각하께서는 북핵문제가 대두 된 20여 년 간 그들로부터 수도 없이 속아왔다고 각하 스스로는 절대 속지 않겠다며 장담했습니다.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각하는 지금 이 시각에도 문재인과 김정은 양인의 사기극에 놀아나거나 속고 계십니다.

 

통촉하십시오. 초심으로 돌아가십시오. 각하께서 미합중국 대통령 후보로 계실 때로 돌아가십시오. 그리고 승리로 우뚝 섰을 때를 상기 하십시오. 모든 것은 각하의 뜻과 손발 아래 있습니다. 한반도 남쪽 억조창생을 긍휼히 여기사 굽어 살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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