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몰락과 이해찬의 명언.

 

 

다큐맨터리를 보면 고래로 몽골 사람들의 매사냥은 유명한 모양이다. 요즘도 그러하지만 매를 정말 사랑하여 마치 친구나 식구처럼 여기며 기른다.

 

비록 남의 나라지만, 위대한 영웅 징기스칸 역시 매 사냥을 즐겼고 사냥을 나갈 때면 늘 매를 데리고 다녔다.

 

어느 날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갈증이 몹시 나 물을 찾았으나 개울물이 모두 말라붙었는데 한 곳을 바라보니 바위틈에서 석간수가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팔목에 앉은 매를 공중으로 날려 보내고,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을 잔에 받아 마시려고 하는데 갑자기 날려 보낸 매가 다시 날아와 잔을 낚아 채 바닥에 떨어트리는 것이었다.

 

그러기를 한 번, 두 번….매가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방해하자 그는 몹시 화가 났다. 서너 차례 매의 장난(?)에 “이 놈이 감히 버르장머리 없이 이런 짓을 하다니.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그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매가 날아와서는 잔을 떨어뜨렸다.

 

결국 징기스칸은 재빨리 칼을 휘둘러 날아오는 매를 베어 버렸다. 그가 죽은 매를 치우기 위해 바위 위를 보게 되었는데 옹달샘처럼 물이 고여 있고 거기에는 죽은 독사의 사체가 썩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징기스칸이 그 물을 마셨더라면 즉사할 수도 있었고, 매는 그것을 알고 물을 계속 엎어 버렸던 것이다. 그는 매의 사체를 수습하여 막사로 돌아와 황금으로 매의 형상을 뜨게 하고 양 날개에 각각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겼다.“분노로 한 일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벗은 여전히 벗이다.”

 

나는 정치인 중에 누구를 죽어라(소위 빠)하고 좋아해 본 적이 없다. 빨갱이만 아니라면 누가 되었든 지지한다. 그러나 반대로 죽어라하고 반대했던 인물이라도 일단 최고 통치권자가 되면 바로 지지하고 따른다. 단, 빨갱이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아주 비근한 예를 들라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기 전 극심한 반대를 했지만, 일단 그가 대통령이 되자 비판적 지지를 아끼지 않았고, 오히려 박근혜의 몽니를 결사반대하는 썰을 무수하게 올렸다가 소위 친박의 몰매를 맞기도 했지만, 다시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 되자 그녀를 신주단자 모시듯 아끼고 지지했던 것이다. 그래도 나는 절대 박빠는 아니었고 그녀가 실정을 거듭할 때는 비판의 썰도 서슴지 않았었다.

 

내가 소위 보수라는 인간들의 가장 어리석은 점을 꼽으라면 저희들 마음에 안 들면 금방 쪼개지고 패거리를 만들며 그 자리에서 분열식을 하는 꼬락서니가 얄미운 것이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대를 이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가장 질시하며 몽니를 부린 집단이 빨갱이가 아니라‘명빠’, ‘박빠’들이 갈라서 쌍방에게 서로 삿대질에 손가락질 하다가 결국 두 인간을 깜빵으로 보낸 건 두 말하면 잔소리다.

 

쌀을 씻고 안친 뒤 시간이 경과해야만 밥이 된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더운 김도 나오기 전 솥뚜껑을 열고 밥이 설었느니 하며 밥 타령을 하고 자빠졌으니 그 놈의 정권들이 안 망하겠어? 결국 자중지란(自中之亂), 적전분열(敵前分裂)이, 이 사달을 몰고 온 걸 아직도 모르고 대갈빡 깨지게 싸우는 꼬라지가 보수의 정권 탈환은 물 건너갔다. 특히 이해찬의 명언대로“살아 있는 한 정권 안 뺏긴다.”는 역사에 남을 명언이다.

 

덧붙임,

나는 전원책이 보수를 살릴 수 있는 최선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그런 자리를 스스로 해 보겠다고 나섰으면, 아니한 말로 전가의 보도를 맡겼으면 일단 썩은 무라도 벨 기회를 주어야 함에도, 방송도 신문도 ‘전원책 불가론’으로 난리 부르스를 땡기고 자빠진 가운데 그것도 모자라 탱고, 지루박으로 삽질하고 자빠진 놈들이 소위 보수라는 이름의 네티즌들이다.

 

생각을 해 봐라! 소위 탄돌이를 몽땅 자르면 탄돌이가 가만있겠어? 반대로 친박 인사를 자르면 걔들이 가만있겠냐고? 그런데 벌써 탄돌이 : 친박들이 예단(豫斷)을 하고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며 삼고초려니 오고초려니 하고 모셔온 사람을 나무에 올려놓고 흔들어 대면 조 빤다고 사람을 데려 오느냐 이거다. 그냥 저희끼리 대가리 깨지거나 코피 나거나 할 것이지…

 

징기스칸 가로되“분노로 한 일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벗은 여전히 벗이다.” 그런데 일도 벌이기 전 분노부터 먼저 하는 개자식들이 하도 한심하고, 이해찬이 죽기 전까지 조국강산이 사시사철 단풍의 계절 될 게 너무 억장이 무너져 해 보는 소리다.

2 Comments

  1. 비풍초

    2018년 10월 11일 at 2:33 오후

    보수는 항상 補修할게 많지요..^^

    • ss8000

      2018년 10월 11일 at 2:44 오후

      무조건 갈아 엎고 새로 사들이는 거
      보다야 보수하고 아껴 써야 나라가 튼실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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