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에게 꼭 들려주고픈 고사(古事).

어제는 일본의 완승을 얘기 했으니 오늘은 문재인의 완패를 살펴봐야겠다. 근간 불거진 한일문제를 두고 국가대 국가가 아닌 일본 대 문재인이라고 표현 하는 것은, 소위 적통(嫡統)이 아닌 난신적자(亂臣賊子)의 반란으로 그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 마저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 나간다면 혁명적 인사로 대접할 수도 있겠으나 그는 개인 그리고 패거리 정치를 함으로 자신은 물론 국격(國格)이나 국가 신인도가 추풍낙엽처럼 길바닥으로 떨어져 굴러다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결론을 내리지만 일본과의 외교전에서 일본의 완승은 문재인 개인과 그 패거리의 패배로 이어지는 것이지 대한민국과 그 국민과는 무관한 얘기다. 즉 오늘의 난제(難題:패배가 아니다.)는 다음날 이 땅에 진정한 지도자와 그 정권이 들어서는 날 반드시 회복 되고 만회 되어야할 것이다.

 

난리, 난리 이런 난리가 없다. 이 며칠 온 나라가 깡그리 일본의 술수에 넘어가 거의 까물치거나 졸도(卒倒)지경이다. 북괴가 처 들어 온 것도 미군이 철수한 것도 아닌데 나라가 마치 어떤 적국에 의해 점령이라도 당한 듯 난리 부르스, 지루박, 탱고, 살사, 깨춤, 막춤까지….

 

이 점은 문재인 보다 언론이 더 큰 문제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언론 심지어 찌라시까지 거의 맨붕 상태로 냉철한 판단이나 여과(濾過)도 없이 저희 足꼴리는대로 배설해 내는 것이다.

 

이른바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초계기 사태’를 두고 하는 얘기다.

 

방송(tv)은 이런 지면에서 표현할 방법이 없어, 다른 건 그만 두고라도 소위 이 땅의 3대 메이저 신문의 표현을 보자.

 

<<<아베가 레이더 동영상공개 지시지지율 회복 꼼수(조선)

국방부 일방적 주장 동영상 공개한일관계 크게 훼손”(동아)

초계기 우리 함정 상공 150m 접근일각 지지율 급락 아베, 국면전환용(중앙)>>>

 

노이요지(怒而撓之)라는 말이 있다. 손자병법 시계편(始計篇)에 나오는 얘기다. 즉, “적을 성나게 하여 소란케 만들라.”는 의미지만, 달리 스스로“격노하여 적을 소란케 한다.”라는 뜻으로도 해석한다. 스스로 분노하는 양상을 더욱 확대하고 과장하여 상대를 괴롭힌다는 고도의 술책이기도 하다. 이 땅의 모든 언론이 이 정도로 과잉반응 하지 않았다면 일본의 술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었다.

 

우리 정말 문제 있는 족속이다. 생각 없이 사는 민족 같다. 어떤 사태가 벌어지면 일단 냉정하게 사태추이를 살펴봐야 하지만, 무조건 달아오른다. 신기하게도 비등점(沸騰點)도 없이 곧 바로 그 자리에서 팔팔 끓는다. 나라가 끓고, 국민이 끓고…문제는 그것을 주도하는 세력이 어쭙잖은 언론이다. 이른바 침소봉대(針小棒大)하고 그것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싸구려 계략에 넘어간 것이다. 이게 이 땅의 기후. 풍토. 토질 속에 사는 DNA를 배태한 배탈민족이고 한 걸레다.

 

그러고 보면 적폐청산 어쩌고 하지만 언론의 적폐청산이 없다면 다른 거 백날 해도 소용없다. 탄핵도 그 무엇도 언론이라는 적폐가 만들어 낸 것이다. 보다시피 다른 곳도 아닌 메이저 3사 보도가 짜고 치는 고스톱인지 모르겠지만 똑 같이‘한일관계 크게 훼손’이라는 주제와‘지지율 급락 아베, 국면전환용’이라는 표현을 썼다. 가장 이성적이고 냉정해야할 메이저3사의 보도가 이정도이니 짜라시는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이 내용은 일본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베의 지지율 급락’이 가져온 결과물이 아니라는 거 다 알잖아?

 

우리 정말 솔직해 져 보자. 아베가 왜 저런 고단수 아니 어쩌면 허접한 술책을 부렸을까? 이런저런 보도도 있었지만 그런 보도 보다 먼저 생각했던 것이 문재인 정부가 아베의 속을 좀 건드렸던가? 두 사람은 어쨌든 양 국가의 최고 지도자다. 따라서 나름의 국정(國政)이 있을 것이고 지지도도 필요로 할 것이다. 솔직히 누가 더하고 덜하고 없이 양국 지도자들의 오랜 관습과 행태는 과거사를 가지고 국민을 농락하는 태도다. 즉 실정이 거듭 되거나 국정 난맥상이 드러날 때 과거사를 꺼집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땅의 지도자들이 그 빈도(頻度)와 심도(深度)가 잦고 깊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 들어서 아베는 문재인을 향해 어떤 짓도 하지 않고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문재인은 박근혜 정권이 협약한 불가역적 위안부문제를 뒤집으며 협약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감방으로 보낸 뒤 협약무효를 외치며 공세를 취한 것까지는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었으나 뒤이어 강제징용 판결과 함께 일본과 협약 당시 관여했던 외교 인사를 모조리 도태시킴으로 일본과는 아예 대화(외교)를 않겠다며 지나칠 정도로 약까지 올리며 일본을 자극했던 것이다.

 

문재인이 왜 그랬을까? 언론들은 문재인이 자신의 지지도가 떨어지면 일본문제를 끌어들인 게 눈에 안 보였던가? 진정한 정론직필이라면 이 점을 먼저 국민들에게 알린 뒤 일본이나 아베를 때렸어야 했다. 도둑놈이 제 발 저린 게 아니고 오히려 도둑놈이 몽둥이를 들고 설친 꼴이니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하는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등, 더 이상은 이런 허접한 일로 양국관계를 헤칠 수 없고 또 양국 지도자들끼리 정치적 이용할 수 없도록 불가역적협약을 맺었으면 그것으로 족하고 더 이상은 문제화 하지 말았어야 했다. 한일 간에 가장 민감한 부분을 해결하고 척결한 박근혜 대통령은 영어의 몸으로 만들고 소수의 입을 막고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키겠다는 참으로 철면피답고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짓으로 일본에 수시로 시비를 건 쪽은 문재인 아니던가?

 

지금 이 시각 동아일보에 걸린“日, 초계기 저공비행 안했다더니…“영상이 저공비행 증거”하는 기사가 있다. 맞다. 일본이 아베총리가 일부러 그랬을 것이다. 더 정확하게는 일본의 주도하에 저질러진 억지요 몽니가 틀림없다.

 

그러나 일본 그들이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그래야 했는지?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노이요지(怒而撓之)라는 술수를 써가며 우리 아닌 문재인을 자극하고 있는지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보자는 것이다.

 

동족방뇨(凍足放尿)라든가? 엄동지절이고 날씨가 몹시 차다. 발이 시릴 수 있다. 발 시리다고 언 발에 오줌 눌 수야 없는 것 아닐까? 하락하는 지지율 풀리지 않는 정국(政局) 당장은 오줌으로 녹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따위 얄팍하고 간교한 술수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는커녕 문재인의 목을 향한 올무는 점점 더 조여 올 것이다.

 

끝으로, 초장왕(楚莊王)은 춘추전국오패(五覇) 중의 한 사람이었다. 춘추전국의 오패가 등장하는 시기는 전쟁이 많았다. 어느 때 초장왕이 병사를 일으켜 진나라를 공격하려고 하면서 중신들에게 이렇게 포고했다. “감히 간언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 할 것이다.”

 

손숙오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당대의 충신이었다. 왕의 협박을 받고 벌떡 일어나“신은 채찍의 엄함을 두려워하여 아버지에게 감히 간언하지 못 하는 자는 효자가 아니며, 부월의 형벌을 두려워하여 감히 군주에게 간언하지 못 하는 자는 충신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그의 말은 계속되었다. “신의 정원 안에 느티나무가 있는데, 그 위에 매미가 있습니다. 매미는 막 날개를 펴고 슬피 울며 맑은 이슬을 마시려고 하면서 사마귀가 뒤에서 목을 굽혀 먹으려하고 있음을 알지 못 합니다. 사마귀는 매미를 먹으려고 하면서 참새가 뒤에서 목을 들고 쪼아 먹으려고 하는 것을 모릅니다. 참새는 사마귀를 먹으려고 하면서 어린아이가 아래에서탄환을 장전하여 쏘려고 하는 것을 모릅니다. 어린아이는 참새에게 탄환을 쏘려고 하면서 앞에는 깊은 웅덩이가 있고 뒤에는 굴이 있는 것을 모릅니다. 이것은 모두 앞의 이익 때문에 뒤의 해로움을 돌아보지 않는 것입니다.”

 

당랑재후(螳螂在後 또는 당랑규선(螳螂窺蟬))라는 고사성어가 태동한 배경의 얘기다. 눈앞에 펼쳐진 이익만을 탐하여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지 않고 돌진하면 그 이익보다 수백 배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교훈적 얘기다. 문재인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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