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의사(義士) 열사(烈士)면 나라는 누가 구하지?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 헷갈리는 의사(義士), 열사(烈士), 지사(志士)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알아보자.

 

의사(義士)_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항거하다가 의롭게 죽은 사람. 주로 무력으로 싸우다 죽음. 단, 군인에게는 의사 호칭을 쓰지 않는다. 윤봉길, 안중근, 김좌진, 이봉창의사.

 

열사(烈士)_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저항하다가 의롭게 죽은 사람. 주로 맨몸으로 싸우다 죽은 사람을 가리킬 때. 이준열사, 유관순열사. 문제는 이 놈의 열사 칭호가 빨간 세력들이 너무 많이 양산한 후부터 그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데모하다 죽어도, 분신자살을 해도, 하리기리를 해도,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도, 빚에 쪼들려 자살을 해도, 물대포에 잘못 맞아 죽어도 열사(烈士)라니 말이다.

 

지사(志士)_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사람. 주로 살아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오늘도 종북 좌빨과 혼신을 다해 싸우는 sns(게시판)상의 보수우익 논객들을 칭함. 조토마 또는 페이스북 우국지사(右國志士)라고 하는 게 바른 표현이다.

 

황교안 전 총리가 드디어 정치적 야심을 드러내고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자 사방에서, 비난의 화살, 곰삭은 가래침, 뾰족하게 모가 난 짱돌 같은 비방 등등… 난리, 난리 그런 난리가 없다. 이런 난리가 적진으로부터 날아오면 그나마 덜 아프고 덜 괴로울 텐데 소위 한솥밥 먹는 아군진지로부터 날아오는 것이라 더욱 쓰라리고 아프다. 심지어 어떤 놈은 상처 난 곳에 간수도 안 빠진 굵은 천일염을 뿌리고 아예 그곳을 비비고 문댄다.

 

우리가 일본의 36년 압제니 독립이니 하지만, 당시 모든 국민이 의사(義士)고 열사(烈士)였으면 압제 뒤의 독립과 광복은 누가 했을까? 그 아사리 판에 임시정부는 왜 필요했으며 이승만과 김구는 외국으로 도망을 가 있다가 해방을 맞으며 국가의 기둥으로 자리 잡지 않았던가?

 

내가 가끔 써 먹는 고사 중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라는 고사가 있다. 일찍이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하였던 명장 한신(韓信)의 고사에서 비롯되었다. 천하제일의 한신이었으나 청년시절에는 비참하고 불우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웃기게도 천민의(사실은 망해 버린 韓나라의 귀족이지만…) 신분으로는 어울리지 않게 허리에 칼을 차고 다녔다. 이러한 한신이 칼을 차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동네의 불량배들이 한신을 크게 조롱한다. 불량배 중의 우두머리가 한신이 거리를 지나 가려하자 길을 막고 갈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정히 가고 싶다면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라고 명령하였던 것이었다. 그러자 한신은 태연한 얼굴로 몸을 굽히고 개처럼 기어서 무뢰배의 두 가랑이 사이로 기어갔던 것이다 다리 사이를 기어가며 욕을 참는다.’는 뜻의 고사성어는 바로 천하의 명장 한신의 이러한 모습에서 탄생된 것. 수과하욕(受跨下辱)으로도 불리는 이 장면은 영원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 순간의 치욕쯤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한 한신의 깊은 야망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솔직해 보자. 탄돌이 건 反탄돌이 건 이런 표독스런 독재자 밑에서 살아 있는 게 용하고 또는 그 반대로 수치(羞恥)가 아닌가? 전임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 됐을 때 그 부당함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어떤 놈 한 놈 데모하고, 분신자살하고, 하리기리를 하고,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고, 음독자살을, 물대포 앞에 거룩하게 몸을 맡긴 놈 있었던가?

 

이런 독재자 밑에 살아 꿈틀거리는 인간 모두가 역적이고 반당이고 개. 돼지가 아닌가? 따지고 보면 조금도 더 나을 것도 큰 소리 낼 수도 없는 놈들이 더 큰 소리로 황교안의 출현에 기고만장 하며 악지가리를 널어놓고 있는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황교안이라도 없었더라면 어찌 될 뻔 했을까? 다시 한 번 더 생각을 해 보자. 모두가 의사(義士) 열사(烈士)면 나라는 누가 구하지? 라고…….

 

 

덧붙임,

나는 분명히 밝히지만, 문재인 독재정권에 맞설 우국지사((右國志士)로 황교안이 대안이라고 생각할 뿐‘황빠’는 절대 아니다. 김진태, 오세훈, 홍준표, 심재철, 김문수 등등…. 공정한 룰 아래 어느 누가 대표가 되고 차기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그 인물을 적극 지지할 것이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9년 1월 30일 at 8:08 오전

    저도 똑 같은 생각입니다.
    솔직히 황교안외 아무도 이길 사람 없어요.

    • ss8000

      2019년 1월 30일 at 8:45 오전

      잘 보셨습니다.
      그러나 황교안 이나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대표가 된다면 그를 지지해야 합니다.

      보수의 가장 큰 맹점은
      내가 아면, 내가 지지한사람이 아니면
      방구석으로 기 들어가는 겁니다.

      결국 나라를 빼앗긴 것도 그래서 빼앗긴 겁니다.
      나라를 다시 찾으려면 나 아닌 다른 사람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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