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렇게 잡는 거 아니다(손석희를 위한 변명)

 

 

나는 자라며 부모님으로부터 정말 무지하게 맞고 자랐다. 물론 늘 매를 부르는 골통 짓을 하고 다녔으니 억울할 것도 원망할 것도 없지만 아주 가끔은 원인이나 이유 따위는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매를 들면 정말 억울했지만 피할 방법이 없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땐 아파서 우는 게 아니라 서러워 꺼이꺼이 눈물이 한강이 되었었다.

 

혹자는 자랄 때 맞고 자란 아이는 나중 폭력적 아비나 가정폭력 가장이 된다고들 하지만 그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나 같은 경우엔 맞으니 아프고 고통스러웠기에 나의 이런 아픔과 고통을 자식들에게는‘절대 물려주지 말아야지…’하는 다짐과 각오가 매를 맞는 순간에도 생겨 3남매를 낳아 길렀지만 회초리 한 번 뺨 한 대 때리지 않았지만 반듯하게 자랐다.

 

가끔씩 아이 버르장머리 고치고 가르친다고 굶기거나 체벌을 가하다 도가 지나쳐 아예 패 죽이는 반인륜적이고 패륜적인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내가 이런 뉴스를 접할 때는 문재인의 독재에 의한 분노 다음으로 분노하고 개탄스러워 한다. 어떻게 제 자식을 패 죽일 수 있단 말인가?

 

아이가 울거나 칭얼거리면, 아파서 그러는지? 배가 고파서 인지? 아니면 잠이 부족하거나 무서워 그러는지? 그래도 계속 울면 살살 으르고 거나 달래야지 짜증나고 성질난다고 쥐어박거나 패면 비록 어린애 일지라도 반발하고 억지를 부리기 마련이다. 독한 애들은 그걸 참지 못하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불상사도 나는 것이다.

 

엄한 얘기가 좀 길었지만 어떤 일이든 원인규명을 해 가며 해결하자는 의미다.

 

요즘 대한미국에 손가 남매가 벌인 파렴치한 행태에 국기(國紀)가 흔들릴 정도다. 그기에 더하여 김경수 구속 사태까지 벌어졌으니 이 정도면 북괴 남침에 버금가는 국가의 위난이다. 뭐, 문가 정권이니 흔들리든 위난이든 나와는 불심상관(不甚相關)이다, 오히려 솔직히 대 놓고 표현은 못하겠고 내심으로 기분은 좋지만 그래도 어느 한 쪽이 마무리 지어진 상태에서 이런 불상사가 벌어졌더라면….하는 아쉬움은 있다. 다만 내가 지지하는 야당이 이 엄동설한에 목포로 청와대로 오르내리다 체력적 한계에 부딪혀 사태해결을 중도 포기할 것이 크게 저어된다.

 

사실 내가 이 새벽엔 다른 문제를 가지고 썰을 풀 생각이었으나 썰을 풀기 전, 이 새벽 신문기사를 대충 훑어보는 과정에서 아래 기사가 눈에 뜨인다.

 

견인차 기사 “차에서 내리는 여성 봤다”… 손석희 사장 “거기서 내린 사람 없었다”

http://news.donga.com/Main/3/all/20190131/93939651/1

 

나와 손석희는 아무런 인연이 없었다. 다만 이번 사태가 터지고 그가 사는 곳이 나와 한 동네라는데 마음이 끌렸다. 비록 단 한 차례도 만나거나 조우한 적이 없지만 한 동네 주민인 줄 알고야 무심하거나 모른 척 할 수가 없기에 그를 위한 변명 좀 하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매사엔 이유와 원인이 있는 것이다. 그 이유나 원인을 파악하거나 규명하지 않고 사람을 마구잡이로 조지는 것은 그 또한 반인륜적이고 패륜적인 행위가 아닐까?

 

견인차 기사 “차에서 내리는 여성 봤다”고 하지만, 우리 동네 주민인 손석희는 “거기서 내린 사람 없었다”고 했다.

 

내가 이런 얘기해서는 안 되지만, 사람 차별하자는 얘기는 아니고, 견인차 기사랑 손석희랑 어떤 사안을 두고 주장할 때 누가 더 신뢰가 가는가? 더구나 현존하는 언론인 가운데 그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 중 하나고 우리 동네 주민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동네에서 20년을 살고 있지만 우리 동네는 거짓말 하는 사람을 못 봤다. 따라서 손석희 말을 믿어야 할 것이다. 믿어 주자.

 

그런데 문제는 환갑도 지나고 60이 훌쩍 넘은 사람이 오밤중에 그것도 인적이 드문 그 곳엘 왜 갔느냐? 에 대해 질문하거나 따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동네에서 그곳까지 아무리 교통 체증이 없는 시간대라도 그렇지??? 더구나 동네 뒤는 바로 북한산이라는 그냥 공원도 아닌 화려강산의 국립공원이 떡 자리 잡고 있고 동네 뒷길로 오르기 뭣하면 구기동 쪽으로 가면 인적이 드물고 으슥한 장소가 넘 넘 많은데 왜? 무엇 때문에 그곳까지…???

 

그리고 첨엔 90 노모가 타고 있었다는 보도도 있다가 그 마저도 여름 모시 잠뱅이 방귀 빠져 나가듯 빠져나가고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외지고 으슥한 장소를 ‘손석희 가는 길은 거칠 것이 없어라!’ 처음 가는 사람이 갈 수 있을까? 20년을 살아왔지만 우리 동네 사람들은 절대 그런 무모한 사람 없다. 손석희를 오래 봐 왔지만 절대 그런 무모한 짓 할 사람도 아니고…

 

결론을 내리자면,

1)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지병이 있지 않을까? 가령 몽유병 같은 거….

2)피부 관리를 잘해서 아직 반질반질 하지만 그도 생체연령이 환갑을 넘긴 노인이다. 치매?

3)김유신 장군과 말의 고사를 대입 시켜 보자. 늘 가는 곳이라 핸들이 저절로…

 

우리는 손석희를 신뢰해야 한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한미국으로 바꾸는데 가볍게 일조한 게 아니고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조선왕조 개국 공신 정도전 버금가는 그런 위인을 믿지 못하면 대한미국엔 믿을 사람 없다. 아무튼 언론이고 뭐고 가짜 뉴스를 양산해서 “사람 그렇게 잡는 거 아니다.”

 

손석희는 지금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잘못도 없는 사람을 패대기치고 비방도 모자라 매도하고….배달민족 동포끼리 이러는 거 아니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데리고 가거나 요양원에 보낼 것이지 그러는 거 아니다. 그리고 핸들이 자꾸 한쪽 방향으로 털어지면 정비소엘 가거나 A/S 받아야지…. 사람이 너무 억울하면 바위에도 오르고 아파트 높은 곳에도 오른다. 그런 불상사가 나서 되겠는가? 아무튼 “사람 그렇게 잡는 거 아니다.”

4 Comments

  1. 막일꾼

    2019년 2월 1일 at 8:25 오전

    ㅎㅎ 아침부터 웃습니다.
    손석키가 저거 동네, 그러니까 거사님동네에도 얼마든지 으슥한 곳이 많은데도
    야밤에 그 멀리까지 차를 몰고 가서 인적 드문 주차장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는
    애들 말로 ‘안 봐도 비됴’ 아닙니까?
    알면서도 자꾸 묻고 따져쌌는 건 고문이지요. 사램을 그렇게 고문하면 못 씁니다.
    그나저나 우리도 죽기 전에 다문 할매라도 똥차에라도 태우고 태우고 그런 으숙한 곳에 한번 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ㅋㅋ
    이 글을 구름방(http://cafe.daum.net/bmkmotor)에 옮겨가면 안 되것습니까?
    그 방에도 사람들이 찾아 옵니다. ㅎㅎ

    • ss8000

      2019년 2월 1일 at 8:49 오전

      그 방이 선배님 방이고
      제 방인데 굳이 제게 하문 하심은
      심히 정나미가 떨어진 탓인가 합니다.

      조금도 개의치 마시옵기를….

  2. 김 수남

    2019년 2월 2일 at 1:39 오전

    선생님! 늘 건강하신 모습 글 속에서 뵐 수 있어서 반갑고 감사합니다.설 명절도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기도합니다.새해에 캐나다 방문하실 기회도 생기시길 기대합니다.

    • ss8000

      2019년 2월 2일 at 3:03 오후

      그렇게 보아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자녀 분들과 행복해 하시는 모습 늘 부럽습니다.
      금년엔 좀 늦어 질 것 같고 내년엔 확실히 뵐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언젠가 약솓드렸던 식사 한 끼 꼭 대접해 올리겠습니다. ㅎㅎㅎ…

      이역의 땅에도 설은 있겠지요?
      행복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설 맞으시기 바라며
      항상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