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의 속내와 사과

 

 

한 해가 지나고 새 달력이 집안으로 들어오면 나는 좀 바빠진다. 디지털 세대나 그것을 즐기는 늙은이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아날로그 세대인 나는 그 새 달력에 가장 먼저 조부모님 그리고 부모님 기일을 표시하고 나와 아내의 생일과 결혼기념일 그리고 딸자식 및 며느리 사위 손녀들의 생일을 표시한다. 그래서 매년 새 달력이 여럿 필요하고 여러 개의 새 달력 모두에 일일이 그런 숫자를 표시해 둔다.

 

내가 자랑하려는 게 아니다. 재작년에 구입한 내 차는 풀 옵션으로 부대경비까지 포함하면 근 2억 원에 육박하는 차다.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타 보겠다는 명차 계열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내 차 번호를 기억 못한다. 사실 내 차 번호를 기억해야할 이유가 없다. 늘 내 곁에서 소중하게 다루어지니까. 온 몸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는데 그깟 차량번호 쯤 모른다고 차가 성질부리거나 몽이 부리지 않는다.

 

그런데 회사로부터 이런저런 이벤트나 또는 차량에 대한 서비스 문의를 하기 위해 회사로 전화를 걸면 갑자기 차량 번호를 물어 오는 경우, 앞자리가 기억 될 때는 뒷자리의 번호가 또 그 반대일 때가 많아 버벅 대다가 상대에게‘잠깐만요!’라는 말을 남긴 채 차고로 달려가 확인하고 마치 흥보가에서 놀부가 읊조리는‘화초장 화초장 화초장’하듯 입으로 외우고 알려 주는 것이다.

 

내가 죽을 때까지 잊지 않고 기억할 숫자가 딱 세 개 있다. 11999xxx로 나가는 마지막 와리바시 군번이 그 하나요. 4xxxxx로 시작되는 주민등록 번호가 그 둘이요, 264로 기억하는‘청포도, 광야, 절정’등 주옥같은 시를 남긴 민족시인 이활(이원록)선생의 수형(受刑)번호가 그 셋인데, 하나 쯤 더 추가하라면 010-xxxx-8000인 내 핸드폰 전화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전화번호도 사실은 중국과 보따리장사로 교역을 한창 할 때 돈 좀 많이 벌자는 의미로 8000“중국어로 발전(發錢: 즉 돈을 번다는 의미의 빠치엔과 8000은 발음이 비슷하다)”이라는 숫자를 웃돈을 꽤 얹어주고 구입한 번호라 잘 잊어먹지 않는다.

 

이 세 개의 숫자이외에는 미리 밝혔지만 기억하는 게 없다. 젊은 시절 수십 개는 족히 기억했을 거래처 전화번호는 물론, 그냥 덩그마니 연결 되어 있는 집 전화번호도 가물거리고 심지어 마누라와 자식들 것까지 하나도 기억하는 게 없다. 왜냐 꼭 기억하지 않아도 어찌 되지 않기에 신경을 쓰지 않은 탓이다. 뭐 그렇다고 기억하고 있는 서너 개의 숫자도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3년을 넘게 지독히도 외웠어야할 군번과 군사정권시절 무시로 검문당할 때를 대비하여 외워야만 했던 주민번호 그리고 중고시절 공부 좀 할 때 알아두었던 264선생이 된 내력을 기억할 뿐이다. 그리해도 생을 살아가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에 그러려니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아마도 뭔가 절박한 것이 있어 필히 외워야할 숫자가 있다면 아무리 녹슨 뇌지만 노력을 했을 것이고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유영하 “황교안이 친박? 국민이 판단할 것“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7/2019020702687.html

 

나는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 마지막 보도를 점검하다가 위의 기사를 보고 분노에 휩싸여 와인을 두 병이나 마시고 억지로 잠이 들었었다.

 

저 자(유영하)가 미쳐도 단단히 미친 놈 아닌가? 우선 변호사로 역량을 살펴보자. 정말 뛰어난 변호사였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벌써 구금해제가 되었어야 한다. 햇수로 3년을 따라 다녔지만 저 놈이 한 게 뭐냐? 겨우 옥바라지밖에 더 했나? 박근혜 대통령이 옥바라지만 해 달라고 저 자를 선임했을까? 변호사로서의 능력이 전무하거나 미달 되었기에 아직도 면화나 다니는 딸랑이 신세밖에 더 되는가?

 

세상에 저렇게 건방진 자가 있을까?

“자신 발탁한 사람 수인번호도 모른다? 거기 모든 게 함축”

“홍준표, 朴 출당 때 도움 주겠다 했는데, 어떤 도움을 줬나”

 

가당치도 않은 놈. 수인번호와 발탁한 것과 무슨 상관이냐? “자신을 발탁한 사람 수인번호도 모른다?” 이게 개 풀 뜯는 소리냐 아니면 귀신 씨 나락 까 처먹는 소리냐? 저야 거의 매일 박근혜 대통령이 계시는 구치소로 면회를 가니까 대통령의 수인번호를 외워두어야 하겠지만, 솔직히 그 수인번호가 무엇이 그리 자랑스러워 황교안이 외우야 할까? 황교안이 구치소로 간다면 누구를 면회 갔겠나? 당연히 박 대통령을 면회 갔을 테고 접수창고에서 xxxx(번호)수인 면회 왔다고 접수를 할까? 수인번호 보다는 대통령님 호칭을 써야지 건방지게 수인번호를 대며 면회신청을 할까? 그리고 무엇보다 대통령 본인이 유영하 외에는 그 누구도 심지어 가족의 면회도 사절하지 않았던가?

 

놈이 정말 유능한 변호사였다면 그 어떤 역경을 이겨내고라도 승리를 쟁취 했어야 한다. 그런데 스스로의 무능함은 모르고 저 따위 식의 주둥이를 놀려?

 

부득이 대통령 옥바라져(ger)로서 섭섭함을 표현하는 방법도 그렇다, 어차피“오세훈·홍준표·황교안 3人3色의 인물분석”이 아니었나? 그런데 ‘오세훈’은 출마선언 당시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에게 애증이 있다는 등 박근혜의 그늘을 벗어나자’고 일갈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세 사람의 출마의 변을 들었을 때 바른말은 ‘오세훈’쪽이 훨씬 잘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그는 어떤 경우에라도 당선이 되더라도 차기 대선에서 종북 정권을 마무리시킬 인물이 못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3 중에 ‘오세훈’만 쏙 빼고 황교안과 홍준표만 비난 내지 비판하는 것은‘오세훈’의 홍보맨이거나 적전분열을 도모하는 트로이 목마이거나 둘 중 하나는 틀림없을 것이다.

 

마지막 아직도‘친박’ 타령을 하는 저의를 모르겠다. 그, 놈의 친박 타령 때문에 당이 쪼개지고 나라를 빼앗기고 대통령이 포로가 되어 영어의 몸이 되어있음에도 그리고 그‘친박 타령’ 때문에 대통령이 구치소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

 

‘친박’이라는 집단을 까부수기 위해 촛불난동을 일으킨 놈들이 아직도‘친박’을 외친다면 역지사지 입장을 바꾸어, 문재인이 깜빵에 있다 치고 너희들 같으면 죽어도 문재인을 옹립(擁立)하겠는 무리들의 난동에도 석방을 시켜 주겠니?

 

대통령의 수인번호를 모른다고 황교안을 폄하하고, 그 아사리 판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홍준표를 비난한다면 이런 식으로 주둥이를 놀린 대통령의 옥바라져 유영하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친박’이라고 주장하고….. 속 보인다 속 보여. 겨우 수인번호나 외우고 있는 주제에…ㅉㅉㅉㅉㅉ ….

 

 

덧붙임,

아직도‘친박’을 외치고 요즘 젊은 아이들 말을 빌려‘쌩까’는 세력이 있으면 있을수록 박근혜 대통령은 자유의 몸이 되기 힘 든다. 내 어제 너무 열이 오르고 뚜껑이 열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빵에서 더 썩어야 한다.’고 외쳤지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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