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逆鱗)과 몽니.

 

■춘추시대 정(鄭)나라 무공은 북쪽 오랑캐인 호(胡)나라를 정벌하고 싶었다. 호왕(胡王)의 관심을 딴데로 돌리려고 자신의 딸을 그에게 시집을 보냈다. 이러한 그의 의도를‘관기사’라는 대신이 알아채 버렸다. 어느 날 무공이 국무회의석상에서“우리가 군대를 동원하여 누군가를 정벌한다면 어디를 쳤으면 좋겠소?”묻자, 관기사가 톡 튀어나와 눈치 없이“호(胡)나라이옵니다.”라고 해버렸다. 성질이 불같이 오른 무공이 즉시 그를 참수하고“우리와 호나라는 형제와 같은 우호를 맺고 있는데, 일국의 대신이라는 놈이 호를 정벌하라고 부추기니 참으로 안타깝도다.” 이 소식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날아 호나라 임금 귀에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정나라에 대한 방비를 전혀 아니했다. 물론 정무공은 기다렸다는 듯 전군에 동원령을 내리고 물밀 듯 쳐들어가 호나라를 먹어 버린 것이다.

 

■왕의 귀여움을 지극히 받는 미소년이 있었다. 어미가 위독하다는 전갈이 왔다. 급한 김에 왕명을 빙자하고 왕의 자가용을 타고 병문안을 다녀왔고(이런 경우 과속이나 교통위반 따위는 관계없다),왕이 이 사실을 알았다. 왕은 오히려 효자라며 그를 감싸준다. 궁궐 후원엔 잘익은 복숭아가 있었다. 소년은 겁 없이 그것을 따먹다가 산책 나온 왕에게 걸렸다. 급한 김에 먹던 걸 왕에게 바친다. 이번에도 왕은“짐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자신이 먹던 거라는 사실도 모르고 바치는 구나.”하며 감동을 받는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미소년의 용모가 찌그러진다. 보톡스도 없던 시절이다. 왕의 눈에 미소년이 추악해 보인다. 슬그머니 지난날이 생각난다. 자가용 훔쳐타고 고향 다녀온 거, 먹던 복숭아 주던 거….생각할수록 괘씸하다. 뒷얘기는 생략해도 알아서들 하시기….

 

■아주 오래 전 일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한나라당시절의 얘기다. 세종시법을 두고 한나라당과 당시의 여당인 열우당과 공방을 한참 벌일 때다. 당시 김무성은 친박계 좌장이라며 자타가 공인하던 시절이다. 그런데 김무성이 눈치없이(정나라의 관기사처럼)“기업· 대학 이전 등‘플러스알파’는 유지하면서 정부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거의 없는 대법원 등 7개 독립기관을 세종시에 보내자”는 소위 절충안을 내 놓는다. 박근혜의 장자방은 아니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며 자타가 공인하는‘친박의 좌장’으로 알고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안을 꺼내자마자“가치 없는 이야기”라며 면전에서 박대를 받는다. 그 기까지도 좋은데“친박에 좌장은 없다”고 똥침까지 맞고 말았다. 최소한 미소년은 되는 줄 알았던 김무성의 심정이 어땠을까? 각자 미루어 생각해 보기를 요망함.

 

■역린(逆鱗),왕(군주)의 노여움으로, 한비자에 나오는 얘기다. 용의 가슴에 거꾸로 난 비늘을 이름이다. 이 비늘을 건드리면 반드시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고사다. 용은 길만 잘 들이면 손오공의 근두운만큼 실용성 있게 타고 다닐 수 있는 교통수단이 된다. 그러나 비늘 하나 잘못 건드리면 원인모를 급발진으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이다.

 

■몽니, 이 나라 제일의 몽니 대왕은3김의 하나인‘김종필씨’였을 걸? 아마도…..사전적 의미로는 심술궂게 욕심 부리는 성질이라고 되어있는,‘우리말 퀴즈’에도 나온 순수100%토종단어이다. 사람이 성질나면 몽니 부릴 수 있다. 나도 가끔 마누라에게 부려 보기도 한다. 그런데 몽니 부려서 성공하는 놈 별로 없다. 그 거 부려 성공한 놈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지 성질 지가 버리기만 할뿐. 오히려 몽니 잘못 부려 앞니 몽땅 부러지는 놈 여럿 봤다. 몽니 부리지 말자!!!

 

■허우대만 멀쩡했지 실속 없는 인간 수두룩하다. 박원순, 문재인, 김문수, 정몽준, 안철수…???에~에~이! 아냐! 말도 안 돼! 어따 찍어다 붙여!? 우리의 호프“김무성! 김무성!”허우대만 놓고 볼 때 그는 틀림없는 대통령감 맞다. 그러나…..아무리 신언서판이라지만 허우대가 대통령 시켜주는 거 아니거등. 이명박씨나 노무현씨 같은 양반들이 허우대가 멀쩡해서? 그들은 누구의 사주 따위는 안 받았다. 개헌? 마땅히 해야 한다. 어떤 늠 말 맹키로‘갱제나 살리고…’.때가 아니잖아? 그리고 분권형 개헌? 나라법이 足같아 지금도 식물 대통령 비스무리한데, 권력을 나눠가져? 이 놈도 한 자리 저 놈도 한자리씩 차지하자?

 

■왜 하필이면 논두렁 밭두렁 건너 물 건너 바다 건너 서서서서서…..개헌을 하자는 거야? 안방에서 하기가 두려워? 하필이면 남의 나라 호텔에서 정치적 불륜이나 성추행 저지르는 거 같아 기분이 참, 엿 같다. 그리고 난 김무성을 볼 때 허우대만 멀쩡한 허수아비 같아 보여. 자신감이 절대로 없어 보여.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요! 그라녀도 둘로 쪼개진 코딱지만 한 나라를 힘까지 쪼개서 다스리자고? 자신감 없는 놈은 손바닥만 한 산골마을 이장도 못한다. 그런 놈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몽니 그것도 지난날 면박 받은 걸 가지고 부려보는 몽니.

 

■마지막으로 딱 하고자픈 이 한마디. 김무성은 이번이야말로 제대로 역린(逆鱗)을 건드렸다.대통령이라는 이름의 역린을…..game over. 게임을 더 하고자프면 동전을 넣으랑게…^^

 

BY ss8000 ON 10. 16, 2014

 

 

<<<<<<유영하 “황교안이 친박? 국민이 판단할 것“

“자신 발탁한 사람 수인번호도 모른다? 거기 모든 게 함축”

“홍준표, 朴 출당 때 도움 주겠다 했는데, 어떤 도움을 줬나>>>>>

 

좀 지난 얘기지만, 위의 기사를 읽고 정말 많이 빈정히 상해 그게 진정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본심이라면‘구치소에 더 오래 계셔야 한다.’고 했다가 돌팔매에 가래침에 화살(비난의)에 하도 얻어맞아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됐다.

 

그런데 이거 하나만 딱 덧붙여 얘기하자. 권력이 살아 있을 때야 역린(逆鱗)도 살아 있고 몽니를 부려도 어울리지만, 감방에 계시면서 아직도 역린이 붙어 있는 줄 알고 몽니를 부리시면 어쩌자는 겝니까?

 

그나마 어떤 분께서는 유가 같은 간신배 말을 어찌 믿을 것이며 사실 확인도 않고 대통령님께 너무하는 거 아니냐며 젊잖게 타이르는 분들이 계시기에 나 역시 기대해 본다.

 

대통령님! 그거 사실 아니지요? 힘도 없으신 우리 대통령님께서 그러실 리 없다는 게 사실이었으면 조케따.

2 Comments

  1. 데레사

    2019년 2월 11일 at 6:38 오후

    국민은 친박도 비박도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친박이냐 아니냐를 왜 국민이 판단해야 하죠?
    유영하라는 사람도 오직 혼자서 박근혜를 만날수 있는 권리(?) 그것
    하나뿐인데 뭐 자기가 대단한줄 아나봐요.

    맞습니다. 유영하가 지어낸 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ss8000

      2019년 2월 11일 at 8:27 오후

      문제는 아직도 친박 비박이라는 단어가
      떠 도는 게 문젭니다.

      사실 홍. 오. 황 중에 처음 박근혜를 벗어나야 한다느
      말을 한 오(종씨)가 가장 바른 말은 했지만
      국민들에게 어필 하지를 못했습니다.

      결국 아직도 이 더러운 나라는 뭉가는 차치하고
      박근혜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크나큰 불행입니다.
      그걸 개돼지들이 못 느끼는 게 더 큰 불행이고요.
      저는 빨리 이 나라를 떠는 게 급선무라고 생가합니다.
      미합중국은 더러운 나라를 떠난 사람들의 나라입니다.

      어쩌다 이런 생각까지 해야 하는지???
      스스로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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