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정치보복은 이제 그만.

 

귀촌8년차다. 기왕이면 농사를 지어 보겠다고 좀 너른 땅을 샀다. 전문 농사꾼이 아니라 너무 힘이 들고 매년 수백만 원의 적자가 나기로 금년부턴 아예 농사를 짓지 않겠다고 농사용 화물차와 비싸게 구입한 몇 가지의 농업용 기계를 헐값에 팔아 치웠다. 그 놈들이 눈앞에 있으면 자꾸 엉뚱한 생각이 들어 원천차단(?)을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집 마당과 연결된 그야말로 문전옥답 약600평(비닐하우스100평포함)에는 유박(토양을 살지게 하는 일종의 비료)50포와 돼지분뇨를 숙성시킨 거름150포가 쌓여있다.(이미 작년에 주문한 것이라 어쩔 수 없이 입고를 했다) 이 양은 매년 내 문전옥답에 뿌려지는 양이다. 참 농사꾼들은 이 비료와 거름을 한 겨울 눈이 쌓였을 때 미리 뿌려 두지만, 게으른 가짜 농부인 나는 봄날에 뿌린다. 우리 마을엔 벌써 부지런한 분들이 뿌려 놓은 거름 냄새가 아직은 삭풍에 가까운 바람결에 따라 악취를 풍기기 시작한다.

 

시비를 하고 3~4일이면 다행히 악취는 없어진다. 토양 속으로 스민 것일 게다. 농촌 출신 국회의원에 총리까지 지낸 자가 제 부모가 그 역겨운 냄새를 맡아가며 농사지어 저를 그 자리에 앉힌 과정이나 공덕도 모르고 냄새 난다고 개수작을 떨었으니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얘기가 딱 들어맞는다.

 

그런데 문제는 거름의 악취가 아니다. 미리 밝혔지만 악취는 3~4일이면 사라진다. 시비를 하는 거름의 양이다. 매년 별로 넓지도 않은 밭과 몇 그루되지 않는 과수에 저 많은 양의 거름을 뿌려야 하고 그렇게 뿌려 놓은 거름은 토양을 기름지게 하지만 여름 장마철엔 그 토양을 적시고 땅속으로 스미거나 하천으로 흘러드는 거름의 잔재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나는 그나마 적게 시비하는 축이다. 전문 농사꾼 특히 고추와 옥수수를 전문으로 하는 농사꾼들은 내가 뿌려대는 비율의 두세 배는 시비를 할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1시간 40~50분 날아가면 중국의절강성 하고도 성도(城都)인 항주시(杭州市)다. 항주 상공에 이르러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며 은익(銀翼)을 좌우로 펄럭이며 선회할 때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치 거미줄을 방불케 하는 것들이 햇볕에 반사되어 눈을 부시게 한다. 비행기가 좀 더 아래로 내려가 보면 그 반짝이는 것들이 수십 수백 가닥의 물줄기이고 그것이 곧 크고 작은 운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춘추전국시대 때부터 시작된 중국의 대운하(大運河) 만들기를 집대성(集大成)한 사람이 아이러니 하게도 고대 우리 민족과는 원수로 지내야 했던 수나라의 양제(煬帝)이고 그 대운하의 출발점 도시가 항주이다. 원래는 북경과 항주를 잇는 운하라 하여 경항운하(京杭運河)라고 하였고, 인공운하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약1,800km라고 한다.

 

말이 운하지 수백 어쩌면 수천 년 고여서 썩은 물이다, 그래도 그 사람들 그런 물일망정 소중히 여기고 그곳에서 고기도 낚고 생활용수로 쓴다. 중국엔 마을마다 담수를 저장해 두는 조그만 호수 같은 게 있다. 그곳에는 오리도 한가로이 유영(遊泳)을 하고 아낙들이 빨래도 하고 더하여 이런저런 채소도 씻는다. 우리로선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그래도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했다는 소리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중국인들은 어떤 음식이든 불을 거쳐야 먹지 날것은 안 먹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들은 이런 식으로 생활을 하면서도 불편함을 모를까? 물론 그들의 위생관념이 우리와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중국은 장강이나 황하를 가졌지만 만성 물 부족국가이기 때문에 불편함 보다는 절실함을 택했을 것이다.

 

오늘은 지루하시겠지만, 신문기사 전문을 옮겨야겠다. 그러나 필히 읽어 보시고 우리가 처한 문제의 옳고 그름을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

 

[조선일보 한삼희의 환경칼럼] ‘토양 영양 과잉’ 세계 1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하려면 돼지 분뇨 냄새를 견뎌야 한다’고 보도했다. 전북혁신도시의 국민연금공단에서 7㎞ 떨어진 곳에 축산단지가 있다. 악취도 문제지만 이에 못지않게 시급한 것이 축산폐수로 인한 하천 오염이다.

 

전북혁신도시에서 불과 10㎞쯤 떨어진 곳에 익산천이 있다. 상류의 돼지 사육단지 때문에 오랫동안 전국 최고 오염 하천으로 알려졌던 곳이다. 2009년 4월엔 오염도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으로 574ppm까지 올라갔다. 한강 하류의 100배 오염이다. 이번 WSJ 보도를 접하고 그곳 상황이 궁금해졌다. 검색해봤더니 익산천의 작년 오염도가 2.5ppm으로 떨어져 있었다. 믿어지지 않는 개선이었다. ‘맑다’고는 하기 어려워도 제법 깨끗한 수준이다.

 

‘574ppm→2.5ppm’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알아보니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정부와 지자체가 1100억원 이상 투자했다. 상당수 축사를 매입해 사육두수를 줄였고, 저수지 바닥 축분(畜糞)을 걷어내고 생태습지를 만들었고, 축산폐수처리장을 보강했다. 축산폐수를 해결하자 시궁창이 맑은 하천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바꿔 얘기하면 축산폐수가 얼마나 시골 개울을 더럽혀왔는지 보여준 사례다.

 

하천만 아니라 토양도 문제다. 축산분뇨 퇴비 때문에 농경지가 과(過)영양화를 겪고 있다. OECD의 ‘국가별 농경지 양분 수지(收支)’라는 통계가 있다. 비료 성분인 질소 항목에서 한국 농경지는 ‘㏊당 초과량’이 248㎏으로 OECD 40국 가운데 1위였다. 인(燐) 성분 역시 46.4㎏으로 2위였다. 농가들이 작물 필요량보다 훨씬 많은 영양 성분을 축산퇴비나 화학비료 형태로 투입하고 있다는 뜻이다. 과잉으로 뿌려진 영양 성분들은 토양 입자 사이에 축적되거나 비가 올 때 하천으로 쓸려 내려간다. 이것들이 하천을 부(富)영양화시켜 조류(藻類)를 증식시킨다.

 

10만㎢ 넓이에 5000만명이 사는 것으로도 우리 국토는 과도한 환경 부하에 시달리고 있다. 사람 배출물은 그래도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다. 소 한 마리는 사람 11명분, 돼지는 2명분 분뇨를 배출한다. 국내 사육 소 300만 마리는 사람 3300만명, 돼지 1000만 마리는 2000만명분에 해당한다. 5000만명이 살지만 실제는 1억명 인구가 사는 것과 같은 환경 부하다. 인구 밀도가 ㎢당 520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데, 가축까지 감안한 환경 밀도는 1000명이 넘는 셈이다.

 

축산분뇨의 90%는 이른바 ‘퇴비화’ 처리를 거쳐 농지에 뿌려지고 있다. 정부가 축산분뇨를 자원화(資源化)한다며 장려해왔다. 그 퇴비의 상당 부분은 비가 오면 하천으로 쓸려 들어간다. 여름에 비 오고 나면 호수에 녹조가 피는 것은 그 때문이다. 대청호가 녹조로 악명 높은 호수인데, 소옥천이라는 지천 유역의 축사들 때문이라고 한다. 4대강도 축산폐수를 해결하지 않으면 보(洑)를 열고 닫는 것에 관계없이 물은 더러워진다.

 

소 키우는 농가가 9만6000가구 있고, 돼지는 4600가구다. 2015년 가축분뇨법을 개정하면서 무허가 축사들에 처리 시설을 갖추도록 3년 유예 기간을 줬는데, 올봄 시설 보완 계획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시한(時限)을 1년3개월 더 연장해줬다. 형편 어려운 농민들 어깨에 ‘환경 비용’을 추가로 얹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러나 국토의 보전을 위해선 현대적 폐수 처리 시설을 갖추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가축 사육 규모를 줄이면서 한우·한돈의 고급화를 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최종적으로는 국민이 그 비용을 부담하는 수밖에 없다. ~끝~

 

“농사는 볕이랑 물인데, 물 부족 어쩔건가” 공주 농사꾼들의 걱정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2/2019022202429.html

정부, 4대강 보 철거 소식에

농민들 “우리한텐 묻지도 않았다”

 

여름 철 특히 가뭄이 시작되면 녹조가 발생되고 무조건 4대강 보가 물의 흐름을 막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한다. 그러나 4대강과는 관계없는 내륙의 이런저런 담수호의 녹조는 왜 그런 것일까? 제대로 역학조사도 않고 4대강과 보에 악역을 맡기는 정부와 환경단체.

 

정말 더 웃기는 것은 정부의 어용 환경단체의 변이다. “보 철거는 사필귀정” 어떤 것이 바르고 틀린 것이기에 사필귀정(事必歸正)? 사필귀정이 이런데 써먹는 단어였던가?

 

이명박이 미우면 그냥 밉다고 해라. UN은 오래 전부터 우리를 물 부족 국가로 명시했다. 모자라는 물 그 물로 농사를 짓고 축산을 하는 농축산민들은 어쩌라는 거냐? 노무현이 죽은 탓을 이명박에게 팔밀이하려는 정치보복은 이제 그만 해라. 이명박을 두호하자는 게 아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들 터지는 게 니들 눙까리엔 안 보이냐? 야이! 더러운 XX들아!!!

 

 

 

 

 

 

2 Comments

  1. 데레사

    2019년 2월 23일 at 9:36 오전

    나라를 점점 파괴하는 쪽으로 몰고가는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그 누구도 국민의 소리를 들을려고 않는게 문제죠.
    이러면서 100년 집권 운운하니 기가 차지만 더욱 큰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거죠.
    지금 한국당꼬라지들을 보면 답이 안 보이고 우리 다음 세대들이
    살아갈 일이 걱정입니다.

    • ss8000

      2019년 2월 24일 at 6:55 오전

      어제 갑자기 중국엘 왔습니다.
      급한 일로 2박3일짜리….

      다른 건 다 안 열리는데 블로그는 열리고 글도 쓸 수 있네요.
      중국 애들이 실수를 한 건지 아니면 원 서버가 미제라 그런지…

      암튼 아무것도 안 보이니 마음이 편합니다.
      저는 이 해가 빨리 가기만 기다립니다.

      둘째 아이 이민 갈 때 따라갔다가
      빨갱이들 쫓겨나면 오려고요.
      안 보고 안 듣는 게 최곱니다.

      후대 걱정 되시겠지만, 그 또한 개돼지들의 자업자득입니다.
      문제는 개돼지들의 자각 내지 반성 없으면 한반도는 빨갛게 색칠 되는 겁니다.
      방법이 있겠습니까. 절이 삻으면 중이 떠나야죠.

      죽을 각오로 아무리 외쳐도 들어주는 개돼지가 없으니
      이 짓도 그만 하고 떠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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