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빨갱이.

 

 

쥐나 뱀만큼 싫어하거나 멀리 했던 사람이 갑자기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굳이 다른 말로 표현 한다면 인간적인 연민(憐愍)같은 것일 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그의 재임기간 나는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고 미워했었다. ‘며느리가 미우면 뒤꿈치가 계란 같이 생겼다’며 미워했던 시어미 보다 더 미워했기에 그나마 잘 하는 것(가령 한.미FTA, 제주 해군기지, 해외파병 등등)까지도 싸잡아 때론 비난하고 갈구는 글들이 수십 꼭지 개인 블로그에 저장되어 있기도 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미안하고 멋쩍고 괜히 귓불이 발개짐을 느낀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나 기분이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바로 문재인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고부터 일어난 현상이다. 즉 문재인의 국정과 그의 일반 행동이 처신을 가만히 지켜보며 문득 문득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가 되는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는 참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그야말로 격식을 따지지 않는 파격적인 인물이었던 것 같다. 대국민 연설을 하면서 호주머니에 양 손을 푹 찔러 넣고 한다던가, 자신의 실정에 국민들이 분노 하고 있으면 오히려 실실 쪼개며 마치‘참으시오, 뭐 그런 걸 가지고…’하며 어깃장을 놓는 것도, 정제되지 않은 언어구사로 시정잡배라는 원성을 수 없이 듣고도 유들거리는 모습은 자신의 신념 이상이었다. 특히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기자실에 대못을 친다든가 마지막 퇴임 후 생계형 도둑질에 연루되어 스스로 자결을 택한 것 등.

 

이상 그의 행적을 약간 비틀어 표현한 듯하지만, 하나하나 따로따로 그 모습들을 그려보면 좀 거칠기는 하지만 그야말로 서민적이고 격식을 크게 따지지 않는 인간적인 면이 있다. 그가 마지막 선택한 자결만 해도 그렇다. 최소한의 수치(羞恥)를 모르거나 염치(廉恥)가 없는 인간은 절대 스스로 목숨을 버리지 않는다. 그런 면이 더욱 노무현을 인간적인 사람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문재인은 어떤가? 얼핏 자신의 상전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해 보겠다고 이런저런 코스프레를 해 보지만, 몸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의상을 걸치고 사육제에 나온 댄스 같은 모습이다. 우선 대국민 연설부터가 그렇다. 항상 별로 잘 생긴 것 같지도 않은 인상을 찌그리고 눈을 아래위로 흘기는 모습을 보면, 차라리 손을 푹 찔러 넣고 실실 쪼개는 노무현 대통령(사실 이런 부분은 국민에게 미안한 감을 가지고 있기에 나오는 행동들이다.)이 아른거리고 대비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은 정제된 것 같지만 지독히 고압적이고, 마디마디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어 보면 거의 대국민 공갈협박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위협이 느껴지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래도 다수의 국민들이 볼멘소리를 하면 귀기우릴 때가 많았고 스스로를 억지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것이 가령 한.미FTA추진, 제주 해군기지, 해외파병 등등의 실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폭군(暴君), 국민을 힘이나 권력으로 억누르며 사납고 악한 짓을 하는 지도자나 인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솔직히 문재인이 이 정도라고 하지는 않겠다. 것 보다는 상대적으로 암군(暗君)이나 혼군(昏君) 아류에 속하지 않을까? 이런 아류의 지도자는 대체적으로 사리가 깊지 않은 고집불통에 더하여 냉혈한(冷血漢) 인간들이 많다. 겉은 부드러운 듯하나 속은 음흉하여 그 깊이 가늠이 불가한 인간형.

 

청출어람(靑出於藍), 좋은 의미로 자신을 지도하고 인도했던 스승의 실력을 뛰어 넘거나 능가하면 축하나 칭찬 받을 일이다. 그러나 인성이나 근본 더욱 실력 자체가 돼먹지 않은 자가 스승 코스프레를 하고 몸부림을 친다면 이럴 때 어울리는 단어는 조족지혈? 과유불급? 아니다. 그래! 생각났다. 족탈불급(足脫不及)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무리 맨발 벗고 뛰어도 문재인은 노무현을 따라가지 못한다. 지 맘에 안 든다고 잘라 낸 놈들 다시 쓰고, 고인 물 때문에 물이 썩는다고 4대강 보(洑)는 제거하거나 개문한다는 자가 사람은 맨 날 썩은 놈들 돌려가며 쓰는 꼬라지를 보니 하도 한심해서 해 보는 소리다. 얼마나 더 썩어야 대한미국이 썩어 자빠질까? 때가 빨리 왔으면 조케따.

 

덧붙임,

ㅋㅋㅋ….. 참, 나도 나다.

문재인과 빨갱이라고 썰 제목을 달고선…. ㅋㅋㅋ…

 

솔찌기 문재인 첨으로 맘에 든다.

 

‘빨갱이’라는 단어는 금기(禁忌)어 씩은 아니더라도 솔직히

빨갱이라는 말을 사용할 땐 괜히 미안하고 주뼛거렸었다.

심지어 조선일보 게시판엔 ‘빨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아예 삭제를 했었다.

 

그런데 대통령 각하께서 몸소 일반 국민이 사용하기에 죄송하고 미안한 단어를

파격(破格)을 보이시고 거침없이 표현하시며 타의 모범이 되셨기로 이후 떳떳하게

사용하여 국민의 정서를 살찌우는 쾌거를 이루셨음에 이에 박수와 함께

찬사를 보내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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