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는 날아갔다.

 

 

어제는 꼭두새벽 일어나자 말자 ‘황교안은 민심에 석고대죄 하라!’는 글을 올리며 축구장 유세의 실수를 통렬(痛烈)하게 반성하자는 주문을 지지(국민)자의 한 사람으로 읍소(泣訴)하다시피 했다. 내 주문의 의미는 설령 조금의 잘못이 없더라도 민심이 소란해 지면 한국당과 황교안에게 이로울 게 1도 없기 때문에 화급히 올린 읍소의 글이었다.

 

하루 종일 지상파는 막론하고 모든 종편의 MC나 패널들이 황교안 때리기에 신명이 났다. 개 중 소위 보수 논객 몇몇이 황교안의 뻘 짓을 감싸려고 열심을 다해 변명을 해 보지만 중과부적에 오히려 불편부당(不偏不黨)하게 프로를 진행해야 할 MC라는 놈들까지 빈정거리며 황교안의 뻘 짓을 질타(叱咤)한다. 그 꼴을 본 즉 속이 마냥 뒤집힌다.

 

인간이 살아가며 반드시 지켜야할 근본 두 가지를 꼽으라면 법(法)과 도리(道理)라고 생각한다. 어떤 규율 아래 옳고 그름 그리고 행(行)해도 될 것과 안 되는 것들을 일정한 정도(定度)아래 강제(强制)하는 것이 법이라면, 도리는 지켜도 그 반대로 안 지켜도 개개인 또는 별개의 집단에게 강제할 수 없는 것이지만 오히려 법 보다 더 크고 무겁게 효력(效力)이나 영향력이 있는 것이다.

 

이번 축구장 사태는 법무부장관까지 역임한 황교안의 법리논쟁이 맞을 수도 있다. 즉 한국당과 황교안의 잘못이 조금도 없을 수도 있다. 나는 이 부분에서 한국당과 황교안의 대가리 나쁨을 탄(嘆)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아직도 체감 못하고 있는 데 분노하는 것이다. 차라리 나라를 다른 나라에 빼앗겼다면 아니한 말로 총칼 들고 광복이나 독립운동이라도 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말을 아끼자.

 

나라를 빼앗긴 전직 여성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영어(囹圄)의 몸이 되어 감방에서 수양(?)을 쌓고 있는 이유는 뭘까? 그녀가 법리를 따져 잘못한 게 하나라도 있었던가? 재판을 하며 법리를 두고 공방(攻防)을 하지만 그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감방에서 질곡(桎梏)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없던 법을 만들어가며 구속시킨 것이다. 그것은 오판(誤判)을 했건 선동(煽動)질에 넘어갔건 촛불이라는 민심(民心)이 결정지은 것이다. 문재인과 그 패거리들이 똑똑하거나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민심이라는 물불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게 민심의 민낯이고 힘인 것이다.

 

어제도 얘기 했지만, 민심은 고형(固形)화 되지 않은 것이다. 물과 같고 때로는 불과 같이 제 마음대로 흐르고 타오르는 것이 민심이다. 민심이 흐르고 타오를 땐 눈도 귀도 나아가 이성(理性)마저도 없이 막무가내 일방으로 흐르고 타오르는 것이다. 그래서 민심이 이반(離反)하기 시작하면 좋고 나쁨 물불을 안 가리고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것이다.

 

위에도 밝혔지만, 어제는 하루 종일 모든 방송을 비롯한 언론은 황교안 때리기에 몰두(沒頭)했다. 한국당과 황교안이 머리가 있다면 생각을 해 봐라. 그게 하루 종일 언론에서 떠들 만큼 중대한 사건이었나? 아니잖아?

 

아무것도 아닌 스팟 뉴스나 일단 기사 정도로 끝날 일을 침소봉대(針小棒大) 떠벌인 참 이유를 몰랐다면 황교안 스스로나 그를 보필(輔弼)하는 아랫것들은 정치할 자격도 없는 놈들이다.

 

언필칭 말만 꺼내면 학습효과라고 주둥이들을 놀리며 전 또는 전전 정권의 대통령들이 빵에서 곤욕을 치르는 모습을 보고도 아직도 학습(學習)을 못했다면 아무리 개수작을 벌여도 정권탈환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

 

다른 당도 축구장 유세했는데···”그땐 공짜, 황교안땐 유료입장”

https://news.joins.com/article/23429707?cloc=joongang|home|topnews1

 

병신들!

민심에 대가리 한 번 숙이는 게 그리도 힘드나?

헛말이라도‘모든 잘못은 나 황교안이 저질렀다.

경남fc가 받아야할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당과

나 황교안이 지겠다.‘ 이 말하는 게 그리 어렵던가?

2천만 아니라 2억이라도 당과 황교안이 지겠다.

그게 안 되나? 한국당과 황교안이 2천만 원 가치도 안 되나?

 

기왕 억지 사과를 했으면 민심의 향배(向背)를 조용히 기다려야 했다.

사과를 했다는 놈들이“다른 당도 축구장 유세했는데··”라고

변명은 고사하고 따지고 든다면 짜고 치는 고스톱 판에서

그게 통할 것 같은가?

 

민심의 판단이 끝나고 패배를 한 후에 법리를 따져

법적으로 승리를 했다고 치자. 법적 승리가 흘러간

민심의 물을 되돌릴 수 있는가?

 

없는 잘못도 만들어 선동 질 하는 게 빨갱이 세계고

마치 개미귀신처럼 손님 실수하기만 기다리는 게

빨갱이들의 상투(常套) 수단이다.

 

간교(奸巧) 마수(魔手)에 빠져 흐느적거려도

민심은 이미 멀리 떠나간 것이다.

 

제발! 대가리 좀 써가며 정치하자.

참, 머리 나쁜 황교안과 그 아랫놈들아!!

 

에레이~! 등신들 철새는 날아갔다.

아니 황새는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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