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紙幣)의 인물과 애국심

지폐(紙幣)의 인물과 애국심

중국의 화폐를 들여다보면 여느 나라와 같이 동전과 지폐로 되어있다.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 이지만 동전은 일반적으로 잔돈(殘錢)을 주고받을 때 쓰임새가 목적이지만, 중국의 화폐단위는 우리와 달리 100분의 10 또는 100분의 1元까지 세분화 되어있다. 즉, 1元의 10분의 1은 1角(쟈오)이고 1元의 100분의 1은 1分(펀)이며 실제 동전이 있다. 따라서 1元=10角=100分이 된다. 내 기억으로는 동전이나 지폐나 같은 단위의 화폐로 형성이 되 있다. 1元=10角=100分의 동전이 있다면 1元=10角=100分의 지폐 또한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동전에는 1元=10角=100(5푼짜리도 있음)分이 있지만, 최근 언제 부터인지 2元짜리 동전과 지전도 유통이 되고 있다.

 

지폐(紙錢)는 또 어떠한가? 역시 1角, 5角, 5分등의 잔돈도 발행이 되지만, 정상적인 화폐단위는 역시 1元, 2元, 5元, 10元, 20元, 50元, 100元(혹시 빠트린 게 있는지 모르지만 기억하기로는…)등 7종의 화폐가 통용된다. 이상 중국의 통용화폐를 논(論)하자는 게 아니다.

 

중국의 화폐 특징 중 가장 큰 특징은 7종의 지폐 한 쪽 이면에는‘모택동’의 사진이 반드시 들어 있다. 그들은 죽은 모택동을 아직도 신성(神聖)시하며 존경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면 섬뜩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국가적 영웅으로 숭앙하는 모습을 보면, 북괴나 중국이나 죽은 시체를 방부(防腐)처리하여 신주단자 모시듯 하는 존경심의 발로(發露)는 아주 배울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승만 대통령을 묘혈을 파 내자는 개새끼만도 못한 자칭 지식인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면 우리의 화폐는 어떤가? 물론 우리도 동전과 지전이 동시 통용되고 있다. 1원, 5원, 10원, 50원, 100원, 500원..그리고 과거엔 동전과 맞먹는 여러 종의 지폐가 있었지만, 근간엔 천원, 오천원, 만원 그리고 오만 원짜리 지폐가 일상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어떤 화폐(동전 포함)에도 건국 이래 70여 성상(星霜)이 지났지만 국부(國父)한 분을 모시지 못한 배달(또는 배탈)민족이 안타깝기만 한 것이다. 무슨 출사표니 정가에 발 딛는 놈들을 보면 제일 먼저 국립묘원으로 달려가 순국선열이 어쩌고 대갈빡 숙이는 놈은 많은데 반대로, 우리 화폐에 존경하고 모실만큼의 위대한 인물이나 순국선열은 안 계신다는 게 안타깝다는 얘기다. 나라가 코딱지만 해서 그런가?

 

그런데 재미(?)난 건 우리의 지폐 중 오천 원 권과 오만 원 권엔 율곡 이이(李珥)와 신사임당 모자(母子)가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두 화폐엔 오죽헌이나 사임당의 그림까지 보너스로 추가된 것이다. 가장 돈(쩐. 재물)과는 멀리했을 것 같은 선비 중의 선비와 이재(理財)와는 무관했을 것 같은 사임당 여사님께서 가장 높은 화폐단위의 모델이 된 것은 어쩌면 두 모자는 우리가 몰랐던 수전노(守錢奴)였을까? 하필이면 지고지순했을 두 분을 돈(쩐) 속으로 모신 게 참 아이러니 하다. 뭐… 아무려면 어떻겠는가? 돈 가운데 돈(豚)이 모셔지든 구(狗)가모셔지든 돈으로 유통되면 그만이지. 실제 중국 1위안이든가 2위안 지폐엔 돼지가 모셔져 있다. 각설하고…

 

그런데 여기 남의 나라 돈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애국자님들이 계시기에 한마디 아니할 수 없다. 오늘도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아래의 기사를 발견 한다.

조선 경제침략 장본인이 1만엔에… 아베 역사관에 출구 잃은 한일관계

【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레이와(令和)시대’에 맞춰 일본 경제의 상징인 1만엔권(약 10만2600원) 속 인물을 후쿠자와 유키치에서 시부사와 에이이치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는 일본 내에선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나 우리로선 구한말, 일제강점기 경제수탈이란 치욕의 역사를 안겼던 장본인이다. 출구를 잃은 한·일 관계가 이번엔 1만엔권 초상화 논란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1만엔·5000엔·1000엔권 지폐 도안을 전면 쇄신하겠다며 이 중 1만엔권에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화를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10만원과 가치가 비슷한 1만엔권 지폐는 일본 지폐 중 가장 고액권이다. 일본 재무성은 준비 과정을 거쳐 5년 뒤인 2024년 상반기 새 지폐를 발행할 계획이다.(중략)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경제개혁을 일궈낸 ‘현실 정책가’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일본 내에선 개혁과 변화의 선구자로 추앙받고 있는데 문제는 그가 한말 일본의 한반도 경제수탈에 전면에 섰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조직적 수탈을 위해 구한말 화폐를 발행하고, 경부선 철도를 개설했으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았다. 한반도에서 발행한 제일은행권 지폐 3종(1원, 5원, 10원권)에 그 은행 총재인 시부사와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게 함으로써 화폐 자주권을 잃은 한반도에 치욕의 역사를 남기기도 했다.(하략)

 

저런 게 애국인가? 일본이 강점기 때 한반도 경제 수탈의 전면에 나섰던 인물을 자신들의 새로운 화폐의 주인공으로 모신다는 걸 배 아파 하는 게 애국이냐 이거다. 그렇다면 일본을 탄(嘆)하기 전 모든 화폐에 남북통일을 원천 차단한 모택동을 그려 넣은 중국화폐는 어째서 한마디도 못하는가?

 

소위 기자라면 그것도 해당 국가의 특파원으로 파견이 되었으면 최소한 양국 간의 선린(善隣)을 위해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자세로 그곳의 소식이나 기사를 써야 함에도 마치 애국자나 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버르장머리는 저 놈(또는 년)은 역사 자체를 왜곡하고 교육받는 전교조 키즈가 틀림없다. 저런 인간을 특파원으로 보낸 찌라시(어떤 매체인지 모름)또한 언론이 아니라 쓰레기가 틀림없다.

 

남의 나라 화폐에 엉뚱한 개소리 할 것 없이, 정히 배가 아프면 이등박문(伊藤博文)을 암살한 안중근 의사를 또는 임진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을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평화선을 그어 일본을 배척한 이승만 대통령을, 돈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율곡 선생과 신사임당 대신 올리면 안 될까?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모르는 특파원 기레기에게 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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