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용지와 거짓말 그리고 분노.

A4 용지와 거짓말 그리고 분노.

 

이따금 내게 글을 참 잘 쓴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송구(悚懼)하게도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느냐고 하시는 분도 계신다. 반면 어떤 자는(조선닷컴 토론마당에 여러 장르의 글을 올리는 토론장소가 있는데, 나는 주로“세상만사 코너의‘에세이’란”에 내 의견을 올린다.), 나의 의견 격인 글(솔직히 글이라고 하기엔 면구스러워‘썰’이라고 표현하지만….)을 두고‘당신의 더러운 정치적 견해를 지고지순한 에세이 방에 올리느냐!?’며 호통을 치기도 또 빈정거리기도 한다.

 

글쎄다. 글을 잘 쓴다? 진실을 말하건대 겸양(謙讓)해서가 아니라 나는 단 한 번도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거짓말을 해 본 적은 없다. 진실을 말하기 위해 고상한 수식어(修飾語)와 미사여구(美辭麗句)를 억지로 넣어 꿰어 맞추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리고 굳이 ‘에세이’란에 썰을 올리는 것은 말 그대로 나의 썰은 에세이 즉, 수필이기 때문이다.

 

수필(隨筆)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형식의 글을 말함이다. 즉 미사여구로 수식할 필요도 없고 그냥 붓이나 펜 요즘 같은 시대는 자판의 자음모음을 조합하는 단순한 작업을 진솔(眞率)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굳이 장르를 나눈다면 나의 썰은‘정치 수필(에세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뭐, 장황(張皇)하게 사족을 달았지만, 썰을 제대로 풀려면 꾸미지도 말고 거짓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에 화려하게 꾸미고 거짓말로 각색된 썰은 없다. 그래서 꾸미고 거짓말로 점철(點綴)된 글들을 우리는 소설(小說)이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정치‘썰’꾼이지 글 잘 쓰는 소설가가 아니다.

 

요즘은 그 빈도가 줄었지만, 한동안 문재인의 A4용지 낭독(朗讀)은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심지어 구설수(口舌數)에 올라 개인적 인성이나 능력이 끝없이 추락한 적이 있었지만, 누구든 이미 A4용지를 손에 들고 읽어 내려가는 그 자체가 거짓말이거나 과장된 표현인 것이다. 감히 비교자체 마저도 불손 하지만, 타국의 어떤 최고지도자도 A4용지 즉, 과장되고 거짓된 표현을 낭독하는 이는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다. 결국 진실은 읽는(낭독)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타국과의 외교나 정상회담인 경우 더더욱. 다만 쌍방 간의 의사를 조율(調律)한 문서(文書)는 별개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또 다른데 있다. A4용지를 낭독할 때의 태도다. 황소 눈깔만 하거나 그 보다 좀 더 큰 눈을 아래위로 희번득이며 읽어내려 가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감성(感性)은 눈곱만큼도 없이 마치 로봇이 대독(代讀)하거나 기계적인 모습은 차마 목불인견(目不忍見)에 가깝다. 결국은 마누라 손잡고 해외로 돌아다니며 외교 참사(慘事)의 행각만 벌이고 있는 것이다.

 

내 말은, 한반도를 둘러싼 4강 즉,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A4용지를 낭독하는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고, 오로지 남북의 머저리들만 A4용지에 담겨진 거짓과 과장된 것들을 낭독해 내려가는 것이다. 각설하고…

 

사실 오늘 위의 썰이 지나치게 장황한 감이 있지만,………

 

박유천, 마약 ‘양성반응’, 눈물의 기자회견 거짓이었나?

마약 투약 혐의로 23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한 마약 반응검사가 ‘양성반응’으로 나온 가운데, 과거 박 씨의 기자회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시 박 씨는 ‘나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마약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오면서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난 저 친구가 A4용지를 들고 눈물의 기자회견 할 때, 그 순간 바로 거짓이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저런 거짓말을 하고 그 뒷감당을 어찌하려고…?’, 그런 생각과 함께 분노가 치밀었다. 거짓말도 거짓말이지만 경찰을, 수사기관을 제 발가락의 때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데 대한 분노가 치밀었던 것이다. 며칠 아니 조금만 파헤치면 진실이 드러날 텐데…. 그 진실을 숨기기 위해 A4용지에 만들어진 거짓말을 낭독하는 모습에서 문재인의 얼굴이 겹쳤던 것이다.

 

거짓과 과장으로 점철된 A4용지를 낭독하는 것은 국민을 발가락의 때나 평양거지 발싸개만큼도 생각 않는 것이기에 A4 용지만 보면 분노가 치미는 것이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9년 4월 25일 at 8:47 오전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거짓말하면 인생 끝입니다.
    어쩌다보니 마약을 했다고,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눈물로 호소
    했으면 동정이라도 얻을텐데 뻔한 거짓말을 왜 해가지고는 참내
    속이 없는게 아니라 바보멍청이를 넘어서 그것도 약발일까요?

    • ss8000

      2019년 4월 25일 at 10:17 오전

      둘 중에 하납니다.

      아주 간교한 놈이거나
      아니면 아주 대갈머리가 나쁘거나.

      문재인도 똗 같은 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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