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에 지배 된 나라.

딴따라에 지배 된 나라.

 

춘추시대 진헌공(晉獻公)은 눈엣가시인 서쪽의 오랑캐 여융국(驪戎國)을 친정(親征)하러 갔다. 결국 진나라의 무력시위를 견디다 못한 여왕(驪王)은 천하절색의 딸 둘을 화해조건으로 바치고 망국을 벗어났다. 큰 딸의 이름을 여희(驪姬)라 했고 작은 딸 이름을 소희(小姬)라 했다.

(고대 중국 사람들은 여자 아이에게는 이름을 잘 지어주지 않은 듯하다. 가령 西施는 그녀가 태어난 마을이 서쪽이었고, 진시황의 생모 되는 趙姬는 조나라 출신이고, 여희는 여융국 출신이며, 소희는 작은 딸이기에 그런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원래 진헌공이라는 인물이 천하의 잡놈이었다. 아버지 되는 무공의 후궁 제강(齊나라 출신)이라는 여인과 눈이 맞아 불륜을 저지르다 아버지 무공이 죽자 그 길로 제강을 정실로 맞아들일 만큼 여색을 탐했던 것이다. 마침 헌공이 여융을 토벌하기 전에 제강은 세상을 떠났기에 헌공은 천하절색 여희를 총애(寵愛)는 물론 정사도 돌보지 않을 정도로 탐닉(耽溺)했고 그 사이에 해제(奚齊)라는 아들까지 낳았던 것이다. 여희 앞에는 거리낄 게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소생인 해제(奚齊)를 왕위에 올리려고 갖은 간교(奸巧)한 짓을 다 했다.

 

사실 진헌공에게는 이미 신생. 중이(훗날의 진문공), 이오(훗날의 진혜공)라는 세 아들이 있었고 특히 신생은 태자나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모든 국권은 여희가 쥐고 농락을 했으니 오늘날 국정농단과 같은 사태가 벌어져 신생은 자결을 하고 중이와 이오는 국외로 달아나 망명(亡命)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것이다.

 

얼마 뒤 진헌공이 색을 너무 밝혔는지 골골거리다 세상을 떴다. 기회를 놓칠 여희가 아니었다. 그녀는 9살 밖에 되지 않은 자신의 소생 해제(奚齊)를 군위에 올렸으나 사나흘 만에 반군에 의해 척살(刺殺) 당했지만 그래도 미련을 못 버리고 자신의 여동생 소희의 아들 탁자(卓子)까지 해제가 겪은 죽음의 길로 보내는 간악한 짓을 한 후 결국 부엉이 바위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노무현 대통령님의 길과 똑 같이 궁정의 연못인지 다리에서 뛰어 내렸다는 전설 따라 3천리.

 

전설 따라 3천리 같은 중국의 역사를 나름 구성해 보았지만, 오늘의 주제(主題)는 진헌공도. 해제도. 탁자도 진헌공 전처들 소생인 아들 3형제도 아니다.

 

우시(優施)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젊고 아름답고(중국은 남자에게도 예쁘다고 표현한다.) 무엇보다 싱싱했다. 체력단련으로 몸매도 꽤 볼륨이 있었단다. 궁중의 악사 겸 배우였다. 이렇게 멋진 놈을 여시 같은 여희가 가만둘 리 없다. 두 년 놈은 드디어 진헌공 몰래 붙어먹는 간부간부(姦夫姦婦) 사이가 된 것이다.

 

문제는 천하절색일수록 대가리가 나쁘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진헌공의 아들 3형제를 자살케 하고 망명의 길에 오르게 하고 드디어는 해제를 왕위에 올려 나라를 삼키려는 모든 간교한 수단과 계략은 모조리‘우시’라는 놈의 대가리에서 나온 것이다. 더불어 해제도 진헌공의 자식이 아니라 우시의 씨앗이라고 역사는 의심하고 있다. 진정한 배우가 아닌 정치에 눈독들인 딴따라를 경계(警戒)해야 한다.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타 즉 배우(예인)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우리는 예인을 두고 ‘딴따라’라고 폄하한다. 그도 그럴 것이, 즉‘딴따라’라는 것들이 어찌하다 인기 좀 얻거나 구가(謳歌)하면 정계(政界)를 기웃거리고 정치에 훈수를 두려는 놈(년)들이 많다.

 

‘한비자’에는 ‘망국(亡國)의 징조(徵兆)’라는 뜻의 <망징(亡徵)> 편이 있다. 여기에서 한비자는 나라가 망하는 마흔 네 가지 사례를 하나씩 하나씩 열거하고 있다. 그 사례를 언제 옮겨 보겠지만 먼저 아쉽게도 마흔 다섯 번째가 없다. 그 마흔 다섯 번째를 내가 채워 넣는다면, 나라가 망하려들면 딴따라들이 설치고 다니며 혹세무민(惑世誣民)한다. 라고 한 줄 넣고 싶다.

 

경찰, ‘거짓증언 논란’ 윤지오에 숙박비 900만원 대줬다고(故) 장자연씨의 옛 소속사 동료인 윤지오(32·사진)씨 주장의 신빙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윤씨가 2009년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윤씨는..캐나다 간 윤지오 “한국 언론 창피… UN·CNN과 접촉할 것”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8/2019042801911.html

 

참 다운 배우들께는 정말 죄송한 얘기고 표현이지만, 오늘날 소위 딴따라가 개입되지 않은 사회적 문제가 있었던가? 오늘의 모든 신문의 사회면은 딴따라들이 점령(?)해서 기사를 쏟아 내고 있다. 신문 뿐 아니다. 모든 방송국의 정치. 시사 문제까지 소위 코미디언이라는 딴따라들이 점령하고 국정의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코미디 같은 나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한비자의 마흔 다섯 번째 망징(亡徵)은 ‘딴따라’에 결단(決斷)나는 대한미국 딴따라에 지배된 나라가 아닐 수 없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