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KBS의 태도.

 

 

첫 번째 이야기,

맛 집으로 유명해 방송까지 나왔던 40년 전통의 막국수 달인의 가게가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한 네티즌은 생활의 달인 40년 전통 막국수 가게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주인이 바뀐 지 4년이 됐는데 수십 년 된 달인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또 다른 네티즌은 40년 동업하던 분이 나가서 시내에 가게 새로 차린 것이고 지금 사장님도 40년 동안 막국수를 만들어오신 게 맞다“고 반박했지만, 결론은 40년 경력이지만 40년 전통을 살려온 노포(老鋪)는 아니었기에 SBS 측은”방송에서 40년 된 집이라고 소개함으로써 출연자가 40년간 운영해 온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바,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사과 방송까지 했다.

 

두 번째 이야기,

KBS는 지난 17일 밤 방송된 뉴스 9에서 ‘취객에 밀린 여경?… 적극 대응, 영상 공개’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했다. 당시 인터넷에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술집 앞에서 여성 경찰관이 남성 취객을 제압하지 못하는 듯한 동영상이 화제였다. 이날 KBS는 서울 구로경찰서가 공개한 2분짜리 영상 원본을 입수해 편집해 방송했다. 인터넷 여론과 달리 ‘여성 경찰관이 적절하게 진압했다’는 취지였다. KBS 방송에서 여성 경찰관은 취객을 무릎으로 누르며 “경찰 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합니다”라고 미란다 원칙을 알렸다.

 

하지만 이 장면은 KBS가 서로 다른 영상과 음성을 합쳐서 편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경찰관이 땅에 누운 남성 취객을 제압하는 영상 자체는 동영상 원본에서 1분 5초부터 1분 13초 사이 나오는 장면이다. 원본 영상에서는 여성 경찰관이 취객을 누르며 “아, 힘들어. 남자 한 분 나오시라고요. 빨리빨리”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민간인 남성에게 수갑을 채워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KBS는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원래 음성이 아닌 “경찰 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합니다”라는 대화를 넣었다. 같은 여성 경찰관이 한 말이지만, 이 음성은 영상 원본의 맨 뒷부분인 1분 45초부터 2분 사이에 나온다. KBS가 여성 경찰관이 남성을 제압하는 동영상을 쓰면서 30초 후 음성을 넣어 보도한 것이다.

 

17일 KBS 보도가 나온 직후 인터넷에는 “공영방송이 입맛에 맞게 뉴스를 조작했다”는 비난성 댓글이 쏟아졌는데 KBS 관계자는”방송 시간 제약 때문에 부득이 편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상에 다른 음성을 붙이는 것은 편집이 아니라 조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 두 뉴스를 접하며, 광고로 먹고 사는 상업방송(SBS)과 시청료를 강제로 뜯어가는 공영방송(KBS)의 태도다.

 

막국수는 맛 집 소개를 하다가 벌어진 헤프닝이다. 막국수 점포가 40년이 됐건 400년이 됐건 맛이 없으면 소개되지 않는다. 점포의 연령이 중요한 게 아니고 막국수 맛이 주제였고 , 실제 40년을 동업한 이가 4년 전에 분업을 한 것이기에 비록 장소만 달라졌을 뿐 40년 동안 이어온 맛을(육수를 비롯한 레시피는 동일 할 것인 즉….)그대로 유지했으니 크게 오보(誤報)는 아니지만 sbs는 발 빠르게 사과 방송을 했다. 방송(언론)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이래야 한다.

 

문제는 kbs의 권위적 내지 관료적인 태도다. 먼저 구로경찰서의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이다. 주취자는 남자경찰도 다루기 힘든 대상이다. 술 취한 개가 파출소를 때려 부수고 당직경찰이 곤욕을 당하는 장면을 한두 번본 것도 아니고 개 중엔 그래도 공권력을 발휘한다고 어찌 힘으로 제압하다가 개를 잘못 다루고 옴팡 뒤집어쓰는 경우가 이 나라 공권력의 실태다. 그럼에도 여순경이 개에게 좀 밀렸다고 비난하는 네티즌이나 목격자들은 그 여순경을 좀 도와 줄 수는 없었던가?

 

어쨌든 여기까진 공권력이 개 한두 마리를 제압하지 못한데 대한 비난이 두려워 편집한 영상을 만들었다 치지만, 경찰서에서 편집한 영상을 명색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다시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 전국으로 전파를 송출한 것을 눈치 빠른 네티즌들이 조작이라고 항의를 하자,“방송 시간 제약 때문에 부득이 편집한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편집(編輯)과 조작(造作)은 동의어(同義語)다. 다만, 편집과 조작을 하는 대상이 선인(善人)이냐 아니면 악인(惡人)이냐가 다를 뿐이다. 즉, kbs 같이 멀쩡한 사실을 악의적 편집이나 악질적으로 편집한 것은 결국 조작인 것이고, 때론 국익(國益)을 위해 잠시 조작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sbs같이 크게 잘못 된 점이 없음에도 제 빨리 시청자에게 사과를 하면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문제는 오늘날 KBS가 이런 단순한 사건만 조작 또는 편집했을까? 정치적으로 현 정권과 집권 여당의 입 안의 혀가 되어 나팔수와 앵무새 노릇을 하며 조작 또는 편집도 모자라 개돼지들에게 호도 내지 선동 질 하는 걸 탓하는 것이다. kbs의 이런 조작방송을 막기 위해서라도 시청료 강제징수제도를 없애야 할 것이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9년 5월 28일 at 12:29 오후

    어디 방송뿐이겠어요?
    정부통계조차 이제는 믿지를 못하는데요.

    요즘 위블에 스팸이 하루에 수백개씩 달립니다.
    좀전에 한꺼번에 지우다가 보니 종씨님 댓글이
    얼핏 보였는데 도로 건져 올리지 못해 삭제
    되었나봐요. 죄송.
    이제는 운영자도 없고 어디다 하소연할데도
    없네요.

    • ss8000

      2019년 5월 28일 at 1:35 오후

      누님 저는 하도 스팸이 달려 지우다 지우다 포기하고
      원문을 아예 삭제해 버렸습니다.

      스펨 다는 놈(년)들도 가만히 보니 같은 글에 달더라구요.
      한 열댓 개 아깝지만 삭제 했더니 요즘은 좀 뜸합니다.
      오주하면 위블에서 대문에 대표 썰로 올려 놓은 것 까지 삭제를 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누님이나 저는 이 나라 언론이나 여론조사 기관이
      현 정권에 아부와 아첨을 한ㄷ는 걸 알고 있지만, 아직도 자식들은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가족 하나라도 우선 회개 시켜야 합니다.
      늙다리들이….

      요즘 조선일보 토론마당도 아예 관리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미친 놈들끼리 실컷 지지고 볶으라는 건가 합니다.
      에효~ 빨리 세상이 무너지거나 바뀌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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