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삼위일체”

 

 

전국시대 위(魏)나라 문후(文侯)때 서문표(西門豹)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가 위 문후의 명으로 어떤 지방의 방백으로 부임해 보니 성안의 거리가 한산하며 왕래하는 백성들이 많지 않았다. 어느 날 주민공청회를 열고 그 연고를 물었더니“하백(河伯: 水神 즉 물귀신)이 부인을 취하는 바람에 우리가 이렇게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라며 하소연을 한다.

 

고을 가운데는 큰 강이 흐르고 있었다. 이를테면 하백은 그 강을 다스리는 수신(水神)이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여 매년마다 여인을 한 명 씩 골라 부인으로 받아들이는데 여인을 하백에게 보내주면 해마다 풍년이 들고, 여인을 보내지 않으면 하백이 노하여 파도가 일어나 인가를 덮치거나 농사를 망친다는 것이었다.

 

서문표가 뒷조사를 해본즉 이런 행사를 처음 시도한 것은 고을의 호족과 무당 그리고 아전들이었다. 그들은 매년 백성들에게 수십만 전의 세금을 걷어 하백의 부인을 찾는 비용으로 쓰고 나머지는 자기들끼리 나누어 갖는 것을 알았다. 뿐만 아니라 하백의 부인으로 점지된 처녀의 부모는 딸을 살리기 위해 빚을 내서라도 뇌물을 바쳤고 그렇지 못한 부모들은 야반도주를 하거나 딸이 강물에 던져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그해의 행사 날 서문표도 직접 참관하기로 했다. 엄중한 행사에 서문표는 무당과 그 제자들 그리고 그동안 행사의 주관자들인 호족과 아전들을 도열시킨 뒤, 처녀를 하백에게 바치려는 순간 그날의 희생양이 된 처녀의 얼굴이 곱지 않다며 무당에게 명한다. ‘아름다운 처녀를 구해 다시 바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백에게 전하라며 강물로 들어가라고 한다. 결국 버티는 무당을 강제로 강물에 집어 던졌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무당의 제자와 호족 그리고 아전들을 모조리 강물 속으로 수장을 시켰지만 그 해는 대풍이 들었고 집집마다 태평가가 절로 흘러 나왔다. 그 소식을 듣고 도망쳤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 큰 고을이 되었던 것이다.

 

공연장 좌석도, CCTV도 뜯겨 나가…現重 노조 떠난 한마음회관 ‘아수라장’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2/2019060201325.html

 

지난달 31일 오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1층 공연장을 둘러보던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숨을 쉬었다. 민노총 산하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달 27일부터 닷새간의 불법 점거를 풀고 나간 후 회관은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 설치된 좌석 420개 중 200개가 훼손됐다. 이 중 100개는 통째로 뜯겨 나갔다. 조명은 깨진 채 나뒹굴고 있었다. 이곳은 하루 5000명의 울산 시민이 이용하는 복합문화시설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노조가 이곳을 불법 점거하면서 각종 시설을 파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하략)

 

지자체·시민단체도 “현대중 법인분할 반대”… 여당 소속 시장 삭발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은 29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열린 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법인분할) 이후 본사를 서울로 옮기는 것을 막겠다”며 울산시와 시민대표로 삭발했다. 노조나 군소 야당 등이 배수진을 치고 나선다는 의미로 행해졌던 삭발투쟁에 여당 광역단체장과 시의회 의장이 참여한 것이다.(하략)

 

모든 위정자나 공무원이 서문표(西門豹)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폭도나 다름없는 불법노조의 만행에 동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서문표라는 관리가 위대해서가 아니다. 그는 옳고 그름을 백성들에게 알렸을 뿐이다.

 

반세기 좌우 터를 잡고 있던 본사를 무엇 때문에 서울로 옮기겠는가? 노조천국 폭도들의 만행이 없었음에도 본사를 옮기려 했을까? 더구나 현 수권 여당 소속의 울산시장임에도…소위 광역시장이라는 지방관이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지방정치를 제대로 했다면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대한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국제외교에서 오지랖 넓은 삽살개로 조롱받고 인간 이하로 폄하 받는 것이나 폭도들의 난동을 사전에 방지해야할 그 지방의 총책임자가 오히려 폭도들에 앞서 대가리를 밀어가며 난동의 시범을 보였으니 대가리엔 오로지 집단이익으로 가득 찬 폭도만의 잘못은 아니다. 그기에 더하여 폭도들의 난동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한 공권력 또한 한심한 작태를 벌였다. 지방 책임자 + 폭도 + 공권력, 이른 추악한 행태를 두고“완벽한 삼위일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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