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살개의 갈지자걸음과 국난(國難).

생긴 것은 팥알처럼 생겼고 크기 또한 그만했으며 색깔은 짙은 감청색 또는 물 빠진 흑색(? 내가 색약이라 정확한 표현이 어렵다)이의 진드기가 있다. 원래 이 놈이 소의 등에 붙어사는 놈이다. 어릴 때 피난지에서 소 풀 먹이러 다닐 때 가끔 소 등에 붙은 놈을 떼어내 밟아 터트려 죽이곤 했었다. 그 피난지가 경북 상주였고 일대에선 그 진드기를가부전지라고 불렀으니 타 지방은 어떤지 모르겠다. 아무튼 어릴 적 초등시절에 본 그 놈은 소등에 기생하여 피를 빠는데 특이한 것은 입은 있으나 항문이 없다. 결국 피를 배가 터지도록 양껏 빨고 더 빨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그 후의 생사나 활동은 모르겠다.  

 

개를 두 마리 기른다. 한 마리는 온 몸이 검정콩처럼 새카만 진돗개 그래서 이름을이라고 부르고, 다른 한 마리는 잉글리시 코커 스페니얼 인데 눈이 워낙 왕방울만 해방울이라고 부른다. 아시는 얘기지만, 진돗개는 매년 털갈이를 하는 놈이라 그냥 두어도 되지만, 방울이 류의 개는 매년 전문미용원에 데리고 가야하는 수고로움이 동반한다.

 

작년인가 보다. 농사일로 바쁜 꼭 이맘때였다. 사료를 챙겨주며 있지도 않은 꼬리를 흔드는 놈이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는데 눈가로 팥알 같은 게 붙어 있기에 무심코 떼어보니, 세상에~! 어릴 적 소등에서나 보았던 그가부전지가 확실하다. 무려 한 갑자가 넘도록 보지 못했던 그 놈을 보는 순간 반가워야 했건만 온 몸으로 소름이 돋는다. 아니~!? 어떻게 소 등에 살던 놈이 개 눈에…??? 부랴사랴 대처(제천 시내)의 동물병원에 가 처방약을 사오고 뿌려주고…. 그리고 까맣게 잊어 먹고 있었다.

 

어제 그제다. 역시 고추밭을 돌보고 무심결에 두 놈이 있는 쪽으로 눈을 돌려보는데 두 놈 다 나무 그늘에 배때기를 깔고 있으면서도 혀를 빼 물고 헐떡인다. 갑자기 가련한 생각이 들어 시원한 물이나 갈아 주겠다고 수도 가에서 아주 상큼한 새물로 내가 먼저 목을 축이고 각자의 물그릇을 챙기러 갔다가 방울이를 돌아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던 그 가부전지가 또 눈가에 몇 마리 붙어 있는 것이었다. 역시 온몸으로 소름이 돋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다. 일단 눈가에 붙은 놈들을 떼어내 압살(壓殺)을 시키고 날씨도 워낙 더우니 물이라도 한 번 뿌려주겠다며 호스를 들이대고 시원하게 물을 뿌려 주었다. 그런데 놈이 평소와는 달리 물을 뿌려주는 걸 즐기는 것 같았다.(평소엔 도망을 갔음)

 

시간을 보니 점심시간은 지났다. 방울이의 몸에 붙은 진드기 약을 사고 며칠 전 이곳에 올렸던장사의 신 막국수도 먹을 겸 차비를 하고 시내를 다녀왔다. 물론 막국수(혼밥)도 먹고 진드기약도 사오고.

 

하우스에 심은 상추를 비롯한 쌈 채소와 양파 그리고 파를 보살피고 방울이에게 뿌려 줄 진드기 약을 들고 방울이 집으로 갔다. (암놈)이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모로 누워 제 주인이 갔음에도 오수를 즐기고 있다. ‘일어나 임마!’하고 건드렸지만 꼼짝을 않는다. 어쭈구리~! 이 놈 보게짖굳게 귀를 잡아 당겼지만 그래도 꼼짝을 않는다. 그 때야 놈을 자세히 살펴본즉 혀를 빼물고….

 

가끔 마누라는 무시무시한 얘기를 해 준다. 마누라의 꿈 얘기를 들은 다음 꼭 상스럽지 못한 일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방울이가 하늘로 가기 며칠 전 마누라가 전화를 해 왔다. 어제 저녁 장모님(돌아가신) 꿈을 꾸었는데 무슨 보자기를 꼭꼭 싸매고 노래를 부르며 자꾸 조심하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 더러 무슨 일 있느냐고 하기에 아무 일 없었다고 하자 아무튼 조심하고 삼가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그렇게 방울이가 하늘나라로 가고 만 것이다.

 

中당국자 한국, ·중 갈등 속 올바른 선택해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4/2019060401645.html

 

나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징글징글한 진드기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대상에 한 번 붙으면 좀체 떨어지지 않는 진드기 그리고 마치 흡혈귀처럼 상대가 죽어 없어지거나 항복할 때까지 빨대로 빨아대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어떤 행보를 취하고 이만큼이라도 행복지수를 누리고 있는지는 두 말하면 잔소리다. 그나마 미국이라는 나라에 줄을 섰기에 오늘을 사는 것이다. 그럼에도 복에 겨운 것인지 좌익 좀비들 특히 현 정권의 수장 삽살개의 개수작이 시작되며 중국은 더욱 이 나라에 이런저런 구실을 달고 옥죄는 것이다.

 

미국에 가서는 미국의 요구를, 중국에 가서는 또 중국의 요구를우왕좌왕(右往左往) 갈지자걸음으로 흰 옥수수를 드러내며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순간을 모면하는 등신외교를 펼친 결과가 요 모양 요 꼬라지 인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삽살개가 죽기 전엔 진드기의 만행이나 횡포가 그치지 않을 것이다.

 

뒷 담화,

방울이의 사인은 정확히 모르겠다. 그렇다고 국립과학수사대에 사인을 의뢰할 수도 없고, 방울이는 사과나무 아래 고이 장례를 치루어 주었다. 방울이의 장례를 치루고 두어 시간 후 마누라에게서 또 전화가 온다. “자기 빨리 올라와야겠어!” 말인 즉 처 이모님이 돌아가셨단다. 어제 처이모님의 장례를 치루고 서울 집에서 하루 밤 자고 이 새벽을 달려오자마자 삽살개 때문에 나라가 망해가는 꼬라지를 탄()하는 것이다.

 

조만간 마누라에게 또 다른 꿈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원수 같은 삽살개….. .

 

 

덧붙임,

위 썰을 읽고 또 어떤 개자식은 방방 뛰며 나를 비난하거나 저주할 것이다. 그러나 뭐…. 삽살개 한 마리 없어지고 나라가 산다면 그런 비난이나 저주 백만 번인들 못 들을까.^^*

2 Comments

  1. 비사벌

    2019년 6월 5일 at 1:59 오후

    똑 같은생각입니다. 한마리없어진다고 나라가 살지는 않겠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제발 우리나라 살려주길 바랍니다.
    오선생님 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

    • ss8000

      2019년 6월 5일 at 2:59 오후

      원장님 오랜만입니다.
      제 걱정은 마시고 원장님께서도 건강 유념하십시오.
      병마는 의사 선생이라고 봐 주지 않습니다.

      삽살개도 이제 살만큼 살았습니다.
      멀지 않은 장래에 장례를 치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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