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심각성을 모르는 삽살개

 

칠성단을 쌓게 한 뒤 제갈량은 명한다. “갑사(甲士) 49인에게 검은 기를 들고 검은 옷을 입은 후에 단 주위를 사주경계 하라, 나는 장막 안에서 북두칠성에게 기도를 올릴 것이다. 내 기도가 통한 다면 등불이 멸하지 않을 것이고, 주등이 꺼진다면 나는 필연코 죽을 것이다.”

 

이상은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사마의와 대치하고 있을 때 병이 골수에 사무쳐 명이 왔다갔다 할 때 자신의 명을 북두칠성에 빌어서라도 연장시켜 진충보국(盡忠保國)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을 쓴 것이다. 삼국지에는 이런 장면이 두 번 나온다.

 

적벽대전(赤壁大戰)이 벌어지기 전날이었다. 모든 준비는 끝이 났으나 때는 동짓달이어서 서북풍만 불뿐 동남풍이 불지 않음으로 화공을 할 수가 없어 애가 탄 주유는 앓아눕게 되었다. 주유를 병문안 온 제갈량은“조조를 쳐부수려면 마땅히 화공을 써야하는 데 만사를 다 갖추었으나 동풍이 불지 않는다.”라는 의미의“욕파조공의용화공만사구비지흠동풍(欲破曹公宜用火攻萬事俱備只欠東風)”이라는 글을 써서 주유에게 주었다.

 

화들짝 놀란 주유는 자기 마음을 다 알고 있는 제갈량에게 동남풍을 불게 할 방법을 묻자 천문지식이 많은 제갈량은 곧 동남풍이 불어 올 것을 미리 알았으나 짐짓 주유에게 제단을 차리게 하고 동남풍이 불어오기를 빌었다. 얼마 뒤 과연 동남풍이 불어와 화공으로 배들을 불태우고 조조의 대군을 무찌를 수 있었다. ‘만사구비지흠동풍(萬事俱備只欠東風)’이란, 모든 것을 빠짐없이 준비해 두었으나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모자랄 때 비유하는 말이다.

 

文대통령, “부산 ‘거북선 횟집’서 오찬… ‘日에 당당하게 대응·외교적 해결해야…’,‘오해없길 바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4/2019072401978.html

 

 

나는 어제 이 기사를 읽으며 피가 역류하고 뒤통수의 뚜껑이 열리며 심장이 쪼그라듦을 느꼈다. 그리고 이번 한일전쟁에서 문재인과 그 일당만 죽지는 않겠다는 아주 비열하고 더러운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혼자는 못 죽겠다. 개돼지 너희들도 결사항전(決死抗戰)으로 일본에 맞서라는, 문재인 특유의 선동 질이 시작된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개돼지들은 어제의 뉴스를 접한 뒤 마치 이번 전쟁에서 승리를 한 양 TV고 신문이고 희색이 만면함을 넘어 희희낙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결론부터 내리고 얘기를 이어가자. “저 놈들 미쳤다. 이젠 완전히 미친 것이다.”전쟁의 원인도 과정도 마지막 결과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미쳐 날뛰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전쟁을 장난삼고 희롱(戲弄)하며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일반 여염집도 무엇을 염원할 때, 누군가의 성공을 빌거나, 병을 낫게 해달라든가, 수능 당일 날 교문에 엿을 붙인다든가 아니면 전쟁은 물론이고 입영하는 자식을 위한 무운장구(武運長久)를 빌며 정화수를 떠 놓고 빌며 또는 절로 교회로 성모마리아상 하다못해 마을 어귀에 있는 성황신에게 정성을 다해 빌고 또 비는 것이다.

 

전쟁은 죽고 사는 것이다. 보다 낮은 단계일지라도 누군가는 흥하고 그 상대는 망하는 것이다. 전쟁이 장난이거나 전쟁을 희화(戲畫)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제갈량 같이 천시와 지리에 통달한 인물도 전쟁 앞에서 칠성단을 쌓고 머리를 풀어 헤치고 기도를 하는 것은 의식(儀式)이기 전 존망(存亡)과 생사에 대한 갸륵하고도 숭고한 염원(念願)인 것이다.

 

전쟁을 일으킨 놈들이 불리한 전황(戰況)앞에서 삼삼오오 떼 지어 횟집으로 몰려가 사시미 한 점 처먹고 부어라 마셔라(맨입에 회 처먹는 놈은 못 봤다.)하면서 ‘당당하게 대응?’, 개자식들!

뭐? 거북선이라는 횟집에 오해를 말라며 적을 약 올려 더욱 분노하게 만들어? 개새끼들! 그렇게 처먹고 마신 사시미와 술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든가? 국민과 기업은 절망에 사로잡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이번 전쟁의 심각성의 인지했다면 기왕 이순신 장군을 운운하고 열두 척의 전선과 거북선을 끌어들였다면 이순신 장군님의 혼이 남아 계신‘현충사’를 찾아 저희들만 처먹은 사시미 한 접시 사께 한 잔 부어 놓고 향을 사르고 비는 게 진정한 승리의 염원 아니었을까? 실컷 저희만 처먹고 마시고 배때기 두드리면 이순신 장군이 잘도 적을 까부시겠다.

 

더 이상 배 띄우지 마라! 열두 척 남은 배도 거북선도 언젠가 일어날 보트피플에 이용해서 몇 사람의 인명이라도 구하자. 이 개자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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