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기생충

 

조조 군이 적벽에서 화공(火攻)을 만나 백만 대병을 거의 다 죽이는 엄청난 피해를 본 뒤 얼마 남지 않은 패잔병을 이끌고 밤을 도와 달아난다. 달아나는 도중 한곳에 이르러 숨을 돌리고 보니 지세가 기막히다. 복병을 두었더라면 자신의 패잔병이 모조리 낭패를 볼 그런 지형이다. 시건방진 조조가 제갈량이나 주유의 머리가 저 보다 못하다며 깔깔거리고 웃는다. 그러나 제갈량은 이미 조조가 그곳으로 올 줄 알고 조자룡을 보내 복병을 했던 것이다.

 

조조의 방정맞은 웃음소리가 채 가기도 전, 조자룡에게 군사의 반을 잃고 달아나다 또 한 곳에 이르러 깔깔거리고 웃는다. 역시 그 장소에 매복 하지 않았음을 비꼬며 웃어 재낀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도 이미 제갈량은 장비와 군사들을 매복해 두었다가 조조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역시 또 남은 군사의 반을 잃고 달아난다.

 

드디어 또 다른 장소에 이르러 지세를 살펴 본 조조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깔깔거리며 웃는다. 물론 그 장소에 복병을 하지 않았음을 비웃는 것이다. 조조의 웃음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 일성포향이 천지를 진동하며 관운장이 달려오는 것이었다.

 

조조가 재수 없게 웃을 때마다 조자룡, 장비, 관운장이 나타나 조조 군을 사정없이 까부셔버린 것이다. 그해가 서기208년(단기2541년 중국 漢헌제 건안13년, 신라 내해이사금13년, 고구려 산상왕12년, 백제 초고왕43년)이다. 조조의 군사들은 조조가 깔깔 거릴 때마다 오금이 저려오고 환장할 지경까지 되었던 것이다. 결국 그렇게 건방을 떨던 조조는 관운장에 사로잡혔고 무릎을 꿇고 싹싹 빌며 목숨을 구걸한 뒤 달아났던 것이다. 당시 조조의 군사들은 조조가 깔깔 거릴 때마다 조조와는 달리 소름이 온몸으로 끼쳐오며 머리끝이 정전기 맞은 것처럼 쭈뼛거린다. 이런 걸 두고 모골(毛骨)이 송연(竦然)하다고 한다.

 

문재인은 대통령 후보 당시부터 무슨 영화만 보면 그 영화에 감명을 받고 대통령 취임 후에 영화 내용을 그대로 국정에 반영하는 버릇(차마 버르장머리라고는 못 하겠고…)이 있다. 영화 제목은 모르겠고(난 오히려 문재인이 봤다는 영화는 천만 관객 아니라 더 한 영화라도 일부러 안 본다. 혹시 나도 감명을 받고 빨갱이가 될 게 두렵기 때문이다.), 무슨 재난 영화를 본 뒤 원자력발전소 가동중지 및 기 건설 중인 원자로까지 공사 중지 따위는 뒷날 전설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취임 후에도 똘마니들을 동원하여 몇 개의 영화를 함께 관람한 것으로 기억된다. 난 그럴 때마다 적벽대전에 완패를 하고 달아나는 조조와 놈이 달아나며 깔깔거리고 웃던 장면이 떠오르며 그야말로 모골(毛骨)이 송연(竦然)해 지는 것이다.

 

요즘tv는 어찌 된 것인지 영화선전부터 나온다. 옛날tv는 이전에 봤던 방송국에서 시작되어 채널 선택을 해 나갔는데 요즘은 무조건 최근 절찬리 상영되거나 새로 출시되는 영화 홍보가 리모컨을 쥐고 있는 내 의사와는 달리 먼저 튀어나온다.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있는 모양이다. 해외의 무슨 영화제인지 상을 받았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영화다. 내 기억으로는 몇 달 전의 얘기 같은데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 있는지 근간에도 tv만 켜면 그 놈의 기생충이 제일 먼저 튀어 나온다. 그런데 이 영화를 또 문재인이 아랫것들을 동원해서 관람했다는 뉴스를 본 것 같다.(사실 이즈음 매일 그 놈의 기생충이 먼저 기어 오른다.)

 

조국, 도대체 역대 어떤 청문회 대상 후보자가 저토록 비리의 온상이 된 인물이 있었던가? 비리의 온상이라 밝혀져 스스로 청문회 도중에 사퇴한 후보자도 더러는 있었지만 그런 인물 백 명을 합쳐 놓은 것보다 더 비리가 많다. 파고 또 파도 여전히 팔 게 남아 있어 양파라고 하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하다. 그 양파를 곰 삭인 진액(엑기스)같은 비리(非理)액젓 그 자체다.

 

저토록 곰삭은 액젓 같은 비리를 저질렀어도 무슨 자신감인지 자만심인지 청문회만 빨리 열어달라며 생떼를 쓰고 있다. 당연히 믿을 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을사오적이나 동족상잔의 625전쟁을 일으킨 김일성 보다 더 한 놈이라도, 그 어떤 반대에 부딪혀도 문재인은 조국을 법무장관에 임명할 것이다.

 

자웅동체(雌雄同體)라는 말이 있다. 즉 암수가 한 몸이다. 지렁이 ·달팽이 등 하등의 것들이 자웅동체다. 그러나 빠져서는 안 될 하등(下等)이 기생충이다. 문재인 조국은 자웅동체 같은 존재들이다. 자웅동체를 분리하면 그 것들은 사망이다. 문재인이 조국을 버리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다.

 

문재인 하야 하라? 아무리 개GR을 떨어도 소용없다. 그럴수록 삽살개는 개집 속에서 더 웅크리며 짖어댄다. 방법은 단 하나 자웅동체(雌雄同體) 분리작업이 길이다. 문재인을 끌어내리고 싶은 사람들은 참고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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