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의 허탈과 분노? 제 자리 돌려 놔!!
  • 호패(號牌), 호구(戶口) 파악과 국역(國役) 확보를 위해 조선시대에 국가에서 16세 이상의 남자에게 발급한 패 형태의 신분증. 원(元)나라에서 시작되었으며, 한반도엔 고려 공민왕 때 이 제도를 모방하여 수 ·육 군정(水陸軍丁)에 한하여 실시하였으나 잘 시행되지 않고, 조선시대에 들어와 존폐를 거듭했지만 비로소 숙종 때 전국으로 확대되어 호적법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였다. 오늘날의 주민증. 호패를 발급 받으면 성인이 된 것이다.

 

  • 내 아버지 어머니는 동갑이셨다. 두 분 다 31만세운동이 일어나던 해 태나셨고 묘하게도 음력 추석날을 기점으로 열흘 전 어머니가 태나셨고, 그리고 열흘 후 아버지가 세상을 떠셨다. 두 분이 64년 간 해로를 하시고(두 분이 살아 계셨으면 100세이시고, 돌아가신 해는 다름)그것도 모자라 한 분은 기제사일이고 한 분은 생신날이라 기억을 아니 할 수가 없다. 두 분은 17세에 결혼을 하셨다.

 

  • 내 나이 27세 되던 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입사한 19세 소녀에게 뿅 가서 열심히 구애한 끝에 다음해에 결혼하고 3남매를 낳고 부침은 있었지만 40여 년을 해로하고 있다. 나의 소원은 사랑하는 마누라와 한 날 한 시에 안 태났지만 한 날 한시에…(이러면 마누라가 많이 손해라 좀 거시기 하다.^^)요건 욕심이 좀 지나치기에 포기하고….아무튼 20대가 되면서 성인으로 사회의 일원 나아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 4대 의무를 굳건히 지키고 또 책임감 있는 가장 부모로서 살아가고 있다.

 

  • 그는 이미17세에 무과(武科)에 장원급제하고 이시애(李施愛)의 난을 평정하였으며, 27세 되던 해에 공조판서라는 장관에 올랐고 1년 뒤 28세에 소위 훈구대신이라는 밥 충이들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방을 책임지는 병조판서라는 막중한 직에 올랐다. 기분이 좋아서 일까? 아니면 너무 젊은 나이에 패기가 넘쳐서 일까?

 

백두산석마도진(白頭山石磨刀盡):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 닳게 하고

두만강수음마무(頭滿江水飮馬無):두만강의 물은 말을 먹여 없애고

남아이십미평국(男兒二十未平國):사나이 스무 살에 나라를 평정치 못하면

후세수칭대장부(後世誰稱大丈夫):후세에 그 누가 대장부라 일컫겠는가.

 

이상의 시가 누구의 시인지 각자 알아서 하고, 이 시를 지은 해에 요즘으로 치면 국방부 부이사관급인 병조참지(兵曹參知) 유자광(柳子光)의 고변으로 역모혐의를 받고 거열형을 받고 죽었다. 바로 남이(南怡) 장군이다.

 

  • 구성군 이준(龜城君 李浚)이라는 인물이 있다. 세종의 4남 임영대군의 2남으로 남이 장군과는 같은 해에 태어났다. 즉 남이와 함께 동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이다. 그가 왕족이라는 프레미엄을 안고 있지만 남이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던 해 그는 28세의 나이에 국무총리로 발탁이 되었다. 그의 최연소 국무총리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 조선닷컴 게시판 에세이 방에서 노령의 연세이심에도 노익장을 과시하시는‘박천복 선생님’의 글은 마디마디 주옥같은 글들이다. 살아오신 축적된 경험들을 풀어내시는, 절대 가식이나 부풀림이 없는 글들이다. 나는 그 분의 글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운다. 며칠 전에도“나는 일본을 공부한다.”라는 글을 올리셨는데 그 글 가운데 이런 대목이 있다.“한일합방직전인 1909년 우리의 평균수명은 23.9세 였으며, 평균소득은 539불이었다. 그러나 해방직전인 1944년 평균수명은 43.4세로, 소득은 1.320불이 되었다.” 내 말은 인생 길지 않다. 20대에 불꽃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 인간이 태어나 16세면 성인이고 그 가운데 보다 출중한 인물이면 17세에 국난을 평정하고 20대에 장관도 국무총리도 되었던 것이다. 불과 몇 십 년 전엔 웬만하면 20대가 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사회의 구성원으로 그 책임을 다 하려고 노력을 하며 살았다. 20대는 인생의 도약(跳躍)기이자 황금(黃金)기였다. 평생을 살아나갈 기반을 잡는 시기였다. 그런 20대들이 화합하고 뭉쳐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기도 했다.

 

“조로남불” “정의를 입에 담지 마라” …2030 ‘조국 딸 특혜 논란’에 허탈·분노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0/2019082001654.html

 

난 이 기사를 보고 대뜸 욕부터 나온다. 세상이 정말 더러워 졌다는 생각이다. 불꽃같이 활활 타올라야할 시기에 남 잘되는 거 보면 질투도 모자라 허탈해 하고 분노까지 한다니 저 따위 인생이 나이 먹고 중년이 되고 다시 노년이 된다면 그 나라 꼬라지가 어찌 될까?

 

한갓 정치모리배들의 선동에 부화뇌동하여 아가리만 벌렸다하면 촛불운동 아니 난동을 자랑삼아 했던 그들이 아니던가?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철딱서니 없는 말 한마디에 시청으로 광화문으로 구름처럼 모여들어 전임 정권을 패대기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세대가 아니던가?

 

비리덩어리도 모자라 비리 진액(津液) 조국의 딸아이가 정유라 이상으로 특혜를 받은 게 그리도 질투가 나는가? 그 아이 태날 때 금수저 물고 태어났으며 특권층의 딸아이로 특혜 받은 것이 무슨 잘못인가? 고고지성을 지르고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비리 진액의 아비가 있었고 그 아비의 덕을 좀 본 것뿐인데,… 정유라 왈 부모 잘두는 것도 능력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 소리에 허탈해 하고 분노한 2030 아니었던가? 그리고 세상을 바꿨잖아? 그런데 지금 와 허탈 분노? 그리 억울해? 배가 아파? 참을 수 없어? 간단하다. 제 자리로 돌려놓으면 된다. 너희들의 허탈과 분노로 바꾼 세상이니 똑 같은 분노로 뭉쳐서 제 자리로 돌려놓으면 간단하다. 그것이 너희들에게 주는 시대적 요구이고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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