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법학자(法學者)의 최후.

이목지신(移木之信)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전국시대 때 위앙(衛鞅) 또는 상앙(商鞅)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원래 위()나라 귀족출신으로 일찍부터 형법학(刑法學)에 조예가 깊었다. 그러나 조국 위()나라가 워낙 소국이라 큰 뜻을 펼치기 힘든 나머지 위()나라로 가서 벼슬살이를 하려 했으나 그곳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다시 진()나라로 발길을 돌려 마침내 진효공(秦孝公)에 의해 채용 되었고, 부국강병의 계책을 세워 후일 진시황제가 천하통일의 기반이 되는 공적을 세움으로 정승의 반열에 오르며 상(:지금의 협서성 상현지방)지방을 봉록으로 받으면서 상앙(商鞅)으로 불리게 된다. 위앙이 새로운 법령을 만들었으나, 위앙은 법령을 즉시 선포하지 않았다. 만약 아무리 좋은 법령도 백성들이 믿어 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어 위앙은 진나라의 수도 함양성 남문에 3장 길이의 나무를 세우고, 관리로 하여금 그 나무를 지키게 하고,“누구든지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세우면 황금 열 냥을 주겠다는 방을 붙였다. 그러나 백성들은 아무도 믿지를 않는다. 며칠 후 위앙은 다시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세우면 황금 오십 냥을 주리라며 상금을 대폭 올린다. 그러나 백성들은 더욱 의심을 가중시킬 뿐 아무도 옮기지 않는다. 그런데 백성 중의 한 사람이이런 방을 붙인 것을 보면 곡절이 있을 것이고, 밑져야 본전이니 좌우당간 옮겨 놓고 보자라며, 그 나무를 뽑아 북문에 옮겨 세웠다. 그곳을 지키고 있던 관리는 그 백성을 위앙에게 데리고 가 그 사실을 보고했고, 위앙은 그 백성을 크게 칭찬하며 황금 오십 냥을 상금으로 주며나는 앞으로 백성들에게 신용을 지킬 것이다.“그 백성이 오십 냥의 상금을 받은 것은 함양성내에 퍼졌고, 백성들은 위앙이 약속하는 것은 꼭 지킨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그 다음날 위앙은 새로운 법령을 선포하게 이른 것이다. 이를 두고 이목지신(移木之信)이라고 하는 것이다. , 나무 옮기기로 백성들을 믿게 함으로서 법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평등하며 법령(法令)은 반드시 지켜진다는 것이다.(하략)

 

이목지신(移木之信)의 뒤 담화(談話)

상앙이 승상으로 재임하며 첫 번째 시도한 업적이 종래 귀족층의 특권을 폐지하고 중앙집권체제를 만드는 즉, 요즘 말로 적폐청산(積弊淸算)을 통한 정치(또는 검찰)개혁을 단행했던 것이다. 물론 진효공의 전폭적 지지를 득하여 이 정책은 일단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개혁을 하는 과정에서 반대파의 원성을 막기 위해 지나치게 엄한 법을 다시 만들어 백성들로 하여 경미한 경범죄에도 혹형(酷刑)을 가하고 심지어 코를 벤다거나 귀를 잘라내며 나라의 기강을 세우는 듯도 했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 아니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든가? 지나치게 엄한 법 통제 속에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불편이 생기는 것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의 같은 이치다. 왕의 지나친 총애만 믿고 천방지축(天方地軸)날뛰다 결국 반대 세력에게 미움을 받고 참소를 당한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는 법, 처음엔 상앙의 오만불손한 전횡에 반신반의 하던 왕도 상앙을 멀리하고 나중엔 그를 잡아들이라고 한다. 결국헤리슨 포드의 도망자신세가 되어 도망을 다니지만, 가는 곳 마다 자신이 제정한 법망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법을 제정하며 자신이내로남불의 행태를 벌였던 것이다. 쫓기고 쫓기다 어떤 산골의 주막집까지 숨어들었으나 간단한 신분증 하나를 제시 못하고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에 체포되고 중앙지검으로 압송되어 오우분시(五牛分弑:다섯 마리의 소로 사지와 목을 묶고 찢어 죽이는 형벌 혹은 거열()형이라고도 함.)를 당했던 것이다. 자신이 만든 법에 자신이 걸려들었으니 제 도끼로 제 발등 찍은 결과인 것이다.

 

BY ss8000 ON 10. 21, 2018(이목지신과 형법학자의 최후에서…)

 

나는 가끔 이 대목을 인용한다.“물레방아만 도는 게 아니다. 역사도 돈다.”라는상앙(商鞅)이라는 법학자와 오늘날 조구긴지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야비하고 간교한 뻐꾸긴지 모르는 법학자라는 놈의 모든 행동거지(行動擧止)가 어디 하나라도 틀린 데가 있는지? 과거 정적(?)을 향해 정의(正義)인양 놀린 입(sns)이 적나라()히 들어나는 과정에서 제가 쏜 독화살이 자신의 머리로 심장으로 꽂힐 줄 상상이나 했을까? 결국 놈이 갈 곳은….. 이하 여백.

2 Comments

  1. 데레사

    2019년 9월 19일 at 6:31 오전

    맞습니다.
    고향의 물레방아만 오늘도 돌아가는게 아니고 세상은 돌고돌아
    결국은 민심이 천심이 됩니다.

    • ss8000

      2019년 9월 19일 at 3:50 오후

      믕가나 조가 하늘에 죄 짓고 있는 겁니다.
      두 늠을 하늘이 어찌 보고만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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