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과 가산점 그게 뭐 어때서???

 

 

4대 기서를 포함함 중국고전 그리고 이런저런 전쟁사 하다못해 임란(壬亂)이나 양 호란(胡亂)에 대한 얘기를 읽어보면 군인은 논외로 하고, 전쟁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하고 피해를 입는 것은 백성들의 재산과 아녀자의 정조(貞操)다. 그런데 그게 또 그럴 이유가 있다.

 

요즘이야 여군을 두는 나라도 많고 우리네도 여군을 모병하지만, 과거엔 군인하면 모두 남정네고 그 남정네 중의 대부분은 혈기왕성한 사나이들이다. 그런 혈기왕성한 사나이들만 모여 있는 집단에서 젊음을 분출시키는데 가장 필요한 대상이 여성이지만 군문(軍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어떤 방법도 찾을 길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전쟁을 원하고 즐기는(암컷을 한 번 품기 위해 죽음도 감수하는 동물들이 많다.) 단계까지 가는 것이다. 특히 제 자리에서 수성(守城)하는 쪽 보다는 원정(遠征)을 하거나 공성(攻城)을 하는 쪽의 군대는 더욱 기를 쓰고 사력을 다해 전쟁을 한다. 일단 점령을 하게 되면 적의 아녀자를 마음대로 유린하고 겁탈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승리군의 우두머리들은 자신의 부하장졸들이 점령지의 아녀자를 겁탈하고 금붙이를 노략질해도 수수방관하는 장면이 군데군데 나온다. 적의 백성들이기에 인권이고 생명의 존엄이고 없다. 그것으로 그동안 억눌려 온 혈기를 그 순간에 만끽하도록 방치하는 것이다. 일종의 사기진작(士氣振作)인 것이다. 덤으로 미색이 뛰어난 아녀자가 있으면 우두머리 몫으로 보내지기도 하는 것이다.

 

전쟁의 참혹성이 바로 그런 데 있는 것이다. 사나이끼리 맞붙어 죽이고 죽는 다면 전쟁이 크게 두려울까? 남녀노소 구분 않고 모조리 죽어나가는 참상이 전쟁의 잔혹함이고 그래서 모든 인류가 전쟁을 두려워하고 또 싫어하는 것이다. 죽이고 죽는 아비규환(阿鼻叫喚)속의 전쟁이 끝나면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 올 것이고 그런 가운데 그 승리에 대한 공훈(功勳)과 보상이 곧 승진이나 훈장 또는 표창장(表彰狀)인 것이다.

 

<<<<23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자유한국당 당협위원회 사무실에 한 60대 남성이 방문했다. 한국당 지지자라고 밝힌 그는 “오늘 밤 청와대 앞에서 밤샘 농성을 하기 전에 잠시 들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 그만두면 다 끝나는 거냐”며 “표창장 주고받는 꼴이 너무 보기 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자세가 틀려먹었다는 말이 하고 싶어서 여기에 온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한국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쾌거를 이뤘다”며 조 전 장관 인사청문특위(TF)팀 ‘표창장 수여식’을 가진 것을 비판한 것이다. 당시 표창장은 여상규 의원 등 14명의 전·현직 의원이 받았고 부상(副賞)은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었다.(하략)>>>>

 

위 기사의 전말은 더 이상 언급 말자. 그런데 뭐가 잘못 됐지? 정쟁(政爭)이라는 게 뭔가? 정치상으로 갑론을박(甲論乙駁)하며 논쟁하며 싸우는 것이다. 즉 정쟁은 사상. 이념. 신념. 정책을 달리하는 정치가들끼리의 전쟁인 것이다. 분단국가로서 사상. 이념 등 좌우 진영이 극명(克明)하게 갈라선 이 땅의 정치가들끼리는 총칼만 안 들었지 그 어떤 전쟁보다 격렬(激烈)하고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현 정권 들어 자유민주주의수호와 공산 빨갱이들과의 갈등은 건국 이래 가장 심화되었고 그런 세력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자그마한 축하 퍼포먼스가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러는가? 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전쟁 보다 더 큰 또 다른 전투를 눈앞에 두고 사기 앙양(昂揚)을 위한 조그만 위로행사를 두고 무엇 때문에 뒷 담화를 치는 것인가.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확한 팩트와 정보 제공으로 승리의 원동력이 되어 준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 매체와 유튜버들에 대한 공훈과 기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것은 옥의 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다. 군대엘 가보면 자원(自願)이 아닌 징집에 의한 군대라 그런지 군인정신도 결여되고 군인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놈들이 더러 있다. 그런 놈들이 탈영도 하고 심하면 자살도 하며 군기를 문란 시키고 하는 것이다. 국회라고 다르지 않다. 어떤 공당의 일원이 되어 국회에 진출했으면 국회의원으로서 소임을 다 해야 함에도 국민의 혈세를 꼬박꼬박 받아먹으며 4년 내내 의정활동은 않고 거수기로만 행세하는 놈들도 있고 어떤 놈들은 아예 해당(여야를 막론하고…)행위까지 하는 놈들도 있는 것이다.

 

당이 어려움을 겪으면 한 몸을 불살라 희생은 못하더라도 적과의 싸움에서 한마음으로 싸웠으면 좋겠지만 일신상의 이유나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어 동참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동참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를 제하고라도 강요가 됐든 자발적이든 참전을 했다면 특전은 아니더라도 약간의 혜택은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이 된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여당과 다른 야당이 오늘(23일)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제1야당이 위법 행위를 장려하고 있다는 지적인데 같은 당인 한국당 내에서도 이 ‘가산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웃기는 놈들 아니야? 어떤 놈은 힘이 남아돌아 전장으로 나가 온몸으로 부딪혀 심신이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되고 어떤 놈은 고상하고 우아해서 피 터지는 전쟁 구경만 해도 좋다는 말인가? 당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했더니 돌아오는 건 검. 경의 칼날이 아픈 상처를 더욱 쑤셔대는 판에 그들의 공로를 인정 하지 않으면 어떤 놈이 전장으로 가려 하겠는가?

 

매사엔 공과(功過)와 상벌(賞罰) 뚜렷하지 못하면 사달이 나는 것이다. 임기 내 국민의 대표로 또 공당의 의원으로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가 당의 방침에 주둥이 내미는 놈도 문제지만 남의 당책에 주둥이 내미는 놈들은 몇 갑절로 비난을 받아야 한다.

 

무릇 전쟁이 끝나고 승전을 하게 되면 반대급부로 전리품이나 노획물이 있어 공훈에 따라 지급하거나 나누기도 하지만 정쟁(政爭)이라는 게 사상전(思想戰)이기에 눈에 보이는 물질이 없는 관계로 그를 대신하여 타인에 비해 약간의 가산점을 주는 건 너무나 합리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표창장과 가산점을 받으려면 보다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말이다. 주둥이만 내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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