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멸괵(假道滅虢)과 통미봉남 그리고 순망치한(脣亡齒寒)

 

 

글을 써 내려가기 전 가도멸괵(假道滅虢)은 익히 아는 성어이니 생략하기로 하자. 그러나 통미봉남(通美封南)은 말은 쉽게 하지만 진정한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기에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 통미봉남이란? 북한이 미국과의 실리적 통상외교를 지향하면서 대미관계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참여를 봉쇄하는 외교전략을 지칭하는 말이다.

 

가도멸괵과 통미봉남 두 단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주 다른 의미 같지만 그러나 종래에는 그 의미나 결과는 맥(脈)을 같이 한다.

 

진(晋)나라는 괵(虢)나라를 먹어치우기 위해 먼저 우(虞)나라와 소통을 꾀한다. 어리석은 우나라는 그것도 모르고 진나라에게 길을 터 준다. 우나라를 정복한 진나라는 돌아오는 길에 괵나라 마저 먹어 치운 것이다.

 

북한이 소위 통미(通美)를 하려는 궁극적 목적이나 이유는 무얼까? 미국을 잘 구워삶고(핵 협박이든 공갈이든…)이간질을 하여 미국으로 하여금 대한민국과 관계가 소원해지면 미군철수와 함께 남침을 도모하고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게 놈들의 기본원칙이다.

 

이는 진(晋:북한)이 우(虞: 미국)나라를 구워삶는 형국(形局)이고 결국 우나라(미국)가 느슨해지면 그 때는 돌아볼 것도 없이 괵(虢: 대한민국)나라를 먹어 치우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자!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진나라가 괵나라를 먹어치운 후 우나라까지 먹어치운다는 작전을 우나라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아무런 방비도 없이 졸지에 우나라가 당한 것이다. 과연 이런 작전이 오늘날에도 통할까? 이런 작전은 고대나 춘추시대에 통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도멸괵(假道滅虢)을 현실과 비교해 본 것이다.

 

현실로 돌아와서….한국이나 미국이 북괴의 그런 고리타분하고 비열(卑劣)하고 싸가지 없는 수법을 모를 리 없는 게 아니라 놈들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625동란 이후70여 성상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북괴 세습왕조의 일거수일투족을 손바닥 펼친 듯 몽땅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북괴가 통미봉남(通美封南)식으로 미국에 접근하는 것을 역대 모든 정권이나 국민이 질시(嫉視)를 넘어 두려워했던 것이고, 그 연장선이 오늘날 문재인식 평화론인 것이다. 즉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통미봉남은 막으며 문재인 자신이 한미북 3국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운전자 역할을 하겠다는, 참으로 오만하고 가당치도 않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우리 진짜 솔직해 보자. 대한민국 국민이 반미운동을 하며 미군철수를 강요한다고 미군이 철수할까? 가끔은 미국 스스로 미군철수를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지만 과연 진정으로 철수 할 수 있을까? 우나라는 절대 괵나라에서 철수 할 수가 없다.

 

진나라가 괵나라를 치기 전 진나라는 우나라에 국보급 보물을 뇌물로 바친다. 그 때 우나라에는 궁지기(宮之寄)라는 충신이 있었다. 그가 왕에게 간언한 말이 바로 순망치한(脣亡齒寒)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나라 왕은 궁지기의 간언을 듣지 않고 뇌물을 받아먹고 결국 나라까지 말아 먹었던 것이다.

 

현실적으로 괵나라가 무너지면 단순히 괵나라만 무너지는 게 아니다. 일본 그리고 태평양을 향해 주(周: 중국)나라가 등장할 것이고 세계평화질서가 무너지기에 때려죽인다 해도 우나라와 그 군대는 철수가 불가능 하다. 그야말로 순망치한(脣亡齒寒)인 것이다.

 

썰이 자꾸 사족이 달리며 길어지고 있다. 이쯤에서 결론을 내려 보자.

삽살개, 삶은 소대가리, 오지랖, ….이젠 종간나새끼들! 설레발티디말라우!!!………………….

 

北김계관 文정부 조롱에… 통일부 “서로 지킬 건 지키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3/2020011301814.html

 

참,… 꼬락서니 하고는 그토록 수모를 당하고 겨우 한다는 한마디가 서로 지킬 건 지키자? 나라도 삽살개나 삶은 소대가리 쯤은 우습게 아는데 존엄님에게 지킬 건 지켜 주십사하고 읍소한가고 통할까?

 

미리 밝혔지만 문재인의 평화론(비단 문재인 뿐만 아니라고 밝혔다)은 북괴의 통미봉남(通美封南)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솔직해 보자. 미국이 북괴와 소통하면 남쪽 정부를 무너트리고 적화통일을 시킬까? 미국이 북괴와 다이 다이 붙는다고 해서 남쪽이 불이익을 당할 근거가 무엇일까?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미국이 직접 놈들을 달래가며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그동안 남쪽 지도자와 정권의 정치적 욕심과 야망 때문에 통미봉남을 질시하고 두려워 했던 것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북괴가 가도멸괵(假道滅虢)이라는 얍삽한 수단을 쓰면, 미국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기에 대한민국이 망하게 두지 않는 게 아니라 두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쓰잘데기 없이 면허도 없이 운전대 잡는 개수작 부렸다가 개망신만 당하는 그런 개 꼬라지 되지 말고 차라리 통 크게 통미봉남(通美封南)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실제 미국은 통미봉남으로 접근해 오는 북괴와 직접 소통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혹시 라도 문재인과 그 패당의 눈치 때문에 김정은과 직접 거래를 하지 못하고 엉거주춤 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 한국당의 총선 1호 공약은 ‘공수처 폐지’라고 발표 되었다. 좋은 공약이다. 제2호 공약은 남북관계를“통미봉남(通美封南) 허용”으로 했으면 한다.

 

통미봉남을 허용하며 대한민국은 일단 뒤로 빠지자. 미국과 북한이 쌍방 만족한 정도에 이르면 UN제재(制裁)도 풀릴 것이고 그때는 남쪽이 북쪽에게 경제협력도 가능할 것이며 금강산, 개성공단, 철도 연결 등등…………….

 

한국당은 총선 또는 대선 공약을 “통미봉남(通美封南) 허용”을 선제적으로 발표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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