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때죽황”입니다.

허유와 소부

허유가 세상을 등지고 숨어사는데 요임금이 그를 찾아내어 천하를 넘겨 주려하자, 다른 지방으로 도망하여 농사를 지으며 숨어살고 있는데, 요임금이 또 찾아와 구주(九州)의 장관으로 임명하려 하자 허유가 듣고 싶지 않아 강가에서 귀를 씻었다. 그때 그의 벗소부가 송아지를 끌고 와 물을 먹이려다 그 모습을 보고 까닭을 물으니 허유가 답하기를요임금이 나를 불러 구주의 장관으로 삼으려 하는데, 그런 더러운 소리를 들었기에 귀를 씻는다네.”그러자 소보가 말하기를 이 물을 우리 송아지가 먹으면 송아지 입이 더러워지겠네.”라며 송아지를 끌고 상류로 올라가 물을 먹였다.

 

유비와 제갈량

유비가 관운장의 원수를 갚겠다며 오나라를 치기 위해 전군 동원령을 내렸다가 둘째 아우 장비까지 자신의 술버릇으로 부하장수에게 죽임당한 것을 알고 출정을 했으나 이릉(夷陵)전투에서 대패하여 조그마한 백제성(白帝城)으로 쫓겨들어 간 후 중병이 들어 죽어갈 때, 부복해 있는 대소신료들에게 이런저런 유언을 남기며 후사를 부탁하고 마지막으로 제갈량을 내시에게 명하여 일으켜 세우라고 한 후, 한 손으로 눈물을 닦고 한 손으로 공명의 손을 잡고 말한다.“승상의 재주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바 반드시 국가를 안정시켜 마침내는 큰일을 완성하려니와, 나의 아들(유선)을 도와주려면 도와주고, 만약 그 재목이 못 된다면 승상이 스스로 나라의 주인이 되시오. 그리고 숨을 거두었다.

 

오나라의 왕위 계승

오월쟁패의 중심인물 오왕 부차(夫差)의 증조부 수몽(壽夢)에게는 4명의 아들이 있었다. 맏아들은 제번이라고 했는데 그 중 넷째 계찰이 현인으로 명성이 자자했으며, 수몽 역시 넷째를 왕위에 세우려고 하였다. 하지만 계찰은 마땅히 형이 왕위에 올라야 한다고 말하면서 왕위를 사양했고, 결국 첫째였던 제번이 왕위에 올랐다. 그런데 제번은 계찰에게 왕위를 잇게 하고자 자신의 다음 대를 아들이 아닌 동생에게 물려주게 된다. 그리고 둘째였던 여제 역시 죽으면서 왕위를 셋째에게 물려주고, 셋째 여매 역시 계찰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했으나 계찰이 이를 또 다시 사양하자 왕위는 첫째였던 제번의 아들인 합려가 아닌, 셋째 여매의 아들인 요에게 물려주게 된다.

 

 

황교안 대표님!

위와 같은 사례를 발굴해 내라면 얼마든지 발굴해 낼 수 있습니다. 요순(堯舜)시대라면 격양지가(擊壤之歌)가 울려 퍼지던 태평성대였습니다. 아무리 그러할지라도 국정(國政)을 청렴결백한 사람만이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순도100%를 자랑하는 증류수(蒸溜水)를 먹으면 배탈이 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유비의 본심이 어떠한지 그 속에 들어가 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국가를 경영하는 마인드나 능력은 유비 보다 제갈량이 몇 십 배는 탁월했습니다. 유비의 유훈(遺訓)이 아닐지라도 마음만 먹었다면 나라를 집어 삼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군신(君臣)간의 의리를 지켰을 뿐 아니라 죽는 날까지 주군과 국가에 충성을 다 했습니다. 마지막 오나라의 왕위계승을 보십시오. 그들은 서로가 권력을 양보합니다. 자신 보다 더 국정을 잘 다스릴 것이라는 믿음이었거나 때론 권력의 무상함을 익히 알았거나 아니면 권력의 뒤 끝이 두려웠거나 일 것입니다. 실제 그렇게 서로 양보할 것 같았던 왕위 계승이 오월쟁패의 중심인물 오왕 부차(夫差)의 아비 되는 합려(闔閭)가 사촌 요()를 암살하고 찬탈을 합니다. 때론 골육상쟁(骨肉相爭)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권력입니다.

 

대표님!

사실 본인은 누가 뭐래도때죽황입니다. 그러나 오래 전윤대만(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이라는 사이트를 개설 관리하고 있답니다. ‘때죽황이면서 윤대만개설관리를 한다는 게 얼마나 이중적이고 아이러니한 행태이겠습니까? 그러나 그 기엔 본인 나름의 철학과 정치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때죽황일지라도 이 점은 개인적 일입니다. 그러나 나라를 생각해 보면 지난 양대 보수정권 때와는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국가적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입니다. 차기 총선이나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세계지도(世界地圖)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는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한마디로 두렵습니다. 본인의 나이 일흔 셋, 아니한 말로 살만큼 살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소녀자손녀들 생각에 전전반측(輾轉反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답니다.

 

대표님!

본인이때죽황이 될 당시는 대표님을 구국의 영웅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이 지금이라고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구국(救國)은 대표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근간 소위 보수야당이이라는 집단을 보면 저런 모습으로 차기 총선 및 대선에 승리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고 날로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찢어진 한쪽을 봉합하려면 다른 쪽(김문수. 안철수 따위)이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으로는 참으로 거론하기 싫지만 명약관화(明若觀火)한 패배입니다. 그것은 대표님이나 보수야당만의 패배가 아닌 국가의 패망과 직결되는 현상입니다.

 

대표님!

아니한 말로 초야(草野)에 은거(隱居)하다시피 한 대표님을 삼고초려하며 정계(政界)로 유인(?)한 것은 소위 보수진영이었습니다. 연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한마디로 망해가는 나라를 구하자는 국민과 대표님과의 의중(意中)이 부합(符合)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계획이나 의중이 생각이나 기대치 보다 지지부진할 뿐 오히려 미궁에 빠지고 있습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입니다.

 

대표님!

대표님께서는 지난 금요일 혁통위의 제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고 범중도·보수 통합의 경과를 보고하고 통합 의지를 되새기는 연설을 했습니다. 본인은 그 연설문 일부를 TV에서 보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비워야 채울 수 있다. 사랑하는 연인이 결혼을 할 때도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인연이 맺어지는 것이라는 이 부분입니다. 과연 명언이십니다. 진정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안이십니다. 그렇다면 그 제안을 황 대표님 스스로에게 적용시켜 보십시오. 대표님 스스로를 먼저 비워보십시오. 대표님 스스로가 먼저 양보해 보십시오. 비우고 양보해야 하는 것에 대표님만 열외()이어서는 진실성이 없습니다.

 

윤석열, 황교안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서 2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31/2020013100073.html

 

대표님!

놀라셨지요? 위의 기사가 무엇을 지향(志向)하고 시사하는 것인지 아실 것입니다. 구국을 보수야당이나 대표님에게만 의지(依支)해서는 안 되겠다는 그야말로 민초들의 의지(意志)인 것입니다. “구국(救國)만 할 수 있다면 통합만 된다면 나는 총선이고 대선이고 양보할 수 있다. 통합의 결과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나는 차기 대선후보선출에 국민 특히 보수 성향의 국민들과 공정한 방법으로 선출할 것을 다짐한다.”고 외치십시오! 천명(闡明)하십시오! 그 대상이 누구일지라도안철수가 되었던, 더하여 윤석열 총장이 임기 후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그 또한 함께할 수 있다고 외쳐야 합니다. 대범함을 보이십시오. 그것이 대표님이 대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정공법입니다. 그리하여 반드시 대권의 승리와 함께 스러져가는 나라를 구해 주십시오. 진심으로 기원 드리고 바라는 바입니다.

 

대표님! 본인은 누가 뭐래도때죽황, 때려 죽여도 황교안입니다. 그러나윤대만은 계속 운영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만약을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또한 깊고 넓은 해량(海諒)있으시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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