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이 니늠 가병(家兵)이냐?

 

 

난 사람을 고전의 인물 특히 삼국지의 인물과 비교하는 버릇이랄까 아니면 취미 같은 게 있다. 어떤 놈은 이래서 조조 같고 저래서 동탁 같고 원소 같기도 때론 제갈량이나 유비에 비기기도, 윤 총장 같은 양반은 관운장 같다고도 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춘향전에 나오는 변 사또 같은 인물이다. 동헌(東軒)의 상청(上廳)에 높이 앉아 가느다란 실눈을 뜨고 춘향에게 수청을 들라고 시비 할 듯 한 그런 인상의 주인공. 그는 다름 아닌 경기도지사 이재명이다.

 

어쨌든 제 버릇 개 못 주고 공권력을 제 가병(家兵)처럼 남용(濫用)하는 이재명이다.

 

현재 이재명의 위치(?)가 어디 쯤 인가?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인물이다. 현재 그는‘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이고 머잖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지사직을 잃게 될 신분이다. 그런데 아니러니 하게도 당선무효 형선고를 받게 된 원인과 이유가 공권력을 동원하여 제 ‘친형 강제입원’시킨 사실에 있는 것이다.

 

“이만희 코로나 검체 채취하겠다” 한밤에 경찰 이끌고 달려간 이재명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3/2020030300126.html

 

나는 추호(秋毫)도 사이비 종교 신천지나 골골거리는 교주를 두호(斗護)하거나 지지하자는 건 아니다. 오히려 어제 날짜, 오늘 낼 하는 간사하고 교활한 늙은이의 기자회견과 그 장소에 가짜 시계까지 차고나온 그야말로 간교(奸巧)한 수작을 지켜보며 치를 떨었다.

 

그러나 그 같이 간교한 늙은이 보다 더 치밀(緻密)하도록 간교한 자가 이재명이라고 할 수 있다. 제 형을 경찰과 함께 강제입원 시키는데 재미를 봤는지, 여전히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야할 공권력을 사용(私用) 내지 남용을 하고 있으니 제 버릇 개 못주는 작태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조선 후기의 학자 황덕길(黃德吉)이 편찬한 학습지인 동현학칙(東賢學則)에 이런 대목이 있다. “책인지심 책기(責人之心 責己)하고, 서기지심 서인(恕己之心 恕人)하라”, 즉 ‘다른 사람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라’라는 의미다.

 

자신의 죄지은 걸 이 참에 다른 사람을 조져서 그 죄를 벗어나 보겠다는 저 파렴치한 행위, 자신의 잘못까지 남에게 덤터기 씌우고서라도 자신을 용서 받으려는 더러운 행각에 나는 기관지 아래로 가래침이 고인다. 공권력이 니늠 가병(家兵)이냐?

 

덧붙임,

저늠이 지방의 방백(方伯)이기에 다행이지

최고 권력자 쯤 되면 우찌 될까???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