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을 문상(問喪)한다.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 :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 :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안신처처우(安身處處宇) : 가는 곳 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놈은 당나라가 망한 뒤의 후당 때에 입신하여 재상을 지냈다. 그리하여 놈은 다섯 왕조, 여덟 성 열한 명의 임금을 섬긴 처세에 능한 달인. 위의 5언 절구는 놈이 후세에 남긴 자기의 처세관(處世觀)이다. 그런 처세관으로 각 왕조에 온갖 아부를 하며 73세의 장수를 누리기까지 했다.

 

난신적자(亂臣賊子):세상을 살아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천하에 몹쓸 인간이나 역적의 무리.‘공자성춘추이난신적자구(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는, 도의가 땅에 떨어지고 세상이 쇠해 각종 사설(邪說)이 들끓어 신하가 임금을 죽이고, 자식이 어버이를 해치는 일이 생겨났는데, 공자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천자(天子)의 일을 다룬 춘추(春秋)를 완성함으로써 비로소 난신적자들이 두려워하게 되었다.

 

각설하고, 위의 5언 절구를 남긴 놈의 이름을‘풍도(馮道)’라고 했다. 이미 밝혔지만 뚜렷이 어느 시대(국가)인물이라고 할 수가 없다. 놈은 나라가 망하고 제 민족이 수난을 겪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영혼을 내다 판 추악한 놈이기 때문이다. 이놈이 섬긴 왕조는 거란 왕조를 제외하고도 물경 네 왕조 아홉 군주를 섬긴 희대의 간신(奸臣)이기 때문이다.

 

원래는 이놈도 책을 많이 읽고 색을 멀리하는 학자였다. 요즘으로 치면 상당한 지식인이다. 일찍이 당나라 말년에 유주 지방의 하급관리로 발탁되면서, 그 뒤 후당 시대에 이르러는 재상이라는 최고위직까지 올랐다. 조정 대신으로서 군주에게 직간 하지도, 백성을 구제하는 상소 한 번도 또한 관리들도 제대로 다스리지 않았다. 나라가 썩어들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영혼을 팔아가며 탈출구를 마련해 나갔다.

 

후당이 망할 무렵 노왕이라는 자에게 항복 하더니 다음엔 석경당이라는 자에게 다시 거란에게, 또 다시 후한에게, 후주에게 투항했다. 늘 백관을 이끌고 성을 나와 새 주인을 기꺼이 맞이했다. 결국 거란을 제외하고 네 왕조 아홉 군주를 섬겼는데, 한 번은 야율덕광(耶律德光:요나라 2대 황제 야율아보기의 둘째 아들)이 풍도를 보고, “전 왕조를 섬기며 공도 없이 어찌하여 또 나를 섬기려 드느냐?”고 묻자, “성도 군사도 없는데 어떻게 감히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까?”라고 하더란다. 그 말에 야율덕광은 영혼도 재주도 없는 늙은이로 치부하면서도 태부라는 높은 벼슬을 주었었다.

 

통합당 선대위원장 거론 김종인, 언론 인터뷰서 “태영호 공천은 국가적 망신”

太 “난 대한민국 국민⋯ 김종인 헌법 정신 부정하나”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2/2020031203986.html

 

굳이 위의 기사를 전제 하는 것은, 여기 나오는 놈들의 면면이 ‘풍도(馮道)’같은 놈들이기 때문이다. 이자들이 과연 영혼이 있는 놈들일까? 풍도의 말인 즉‘성과 군사가 없으니 항복 한다.’고 했다. 자신들의 영혼과 생각은 전혀 바뀌지 않은 채 당적과 당명만 바꾸는 꼬라지는 마치 풍도가 자신이 섬기든 왕조를 배반하고 다른 배를 갈아타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풍도 같은 놈은 잇달아 나라를 팔아 개인의 부귀영화를 추구하며‘이리와 호랑이 떼 틈바구니에서도 입신양명했다’며 스스로 떠벌이기까지 했던 것이다.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서라면 국가와 민족 국민을 돌보지 않는 것이 천하 간신배들의 특징인 것이다. 놈들에겐 애국심이나 인간적 양심이라고는 소불알에 난 터럭만큼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런 간신을 길러내는 토양을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위 기사에 이런 댓글을 달았다.

 

미친 늙은 놈의 망동

 

이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김종인을 믿었다.

저 늙은이가 이제 완전히 총기도 사라지고

노망이 든 모양이다.

 

철들자 망령이라더니 저 늙다리에

딱 어울리는 대목이다.

 

통합당이 저런 망령 난 늙은이를 고집 한다면

난 통합당을 더 이상 지지 않겠다.

 

그래도 풍도는….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 :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 :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안신처처우(安身處處宇) : 가는 곳 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이와 같이 입 조심 혓바닥 조심으로 정치적 장수를 누렸지만,

김종인 저 늙은 늠은 풍도의 충고를 허투루 듣고 입과 혀를 함부로 놀리다

이로서 정치적 생명줄이 끝인 것 같다.

 

수고한 그대 편히 잠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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