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USER_AGENT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content/plugins/new-chosun-plugin/new-chosun-common.php on line 16 내가 김종인(통합당)이라면…. - 오병규
내가 김종인(통합당)이라면….

 

 

나는 정치에 문외한이고 정치에 관심도 없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위정자들이 정치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위민(爲民)의 정치가 아니라 저들 개개인의 위아(爲我)의 정치를 하는 게 꼴사나워 이런 게시판에 중언부언 하는 것이다.

 

우리 조용히 생각을 더듬어 보자. 세상의 모든 정치는 권모술수(權謀術數)로 시작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민주적이든 사회주의든 하다못해 봉건시대의 군주제에도 붕당(朋黨)을 이루고 당쟁(黨爭)을 했으며 그렇게 권모술수가 점철(點綴)된 정치를 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피아(彼我)없는 정치 없고 피아를 나누지 않고는 정치가 되지 않는다.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는 성어가 있지만, 비록 적일지라도 인의(仁義)와 대의(大義)를 내세워 정치를 해야 한다며 귀신 씨 나락 까먹고 개 풀 뜯는 소리들을 하고 있지만 그런 시절이 있기는 했던가? 그런 시절이 있었다면….

 

소위 보수 정치라는 게 항상 그랬다. 정권을 잡으면 자신들만 인자(仁慈)한 척 모든 비리를 오히려 감싸주고 마치 대사령(大赦令)이나 내리는 것처럼 특별사면을 해주며 생색을 내다가 오히려 역공을 당해 왔던 터다. 즉, 명박지인 근혜지인으로 세월을 보냈던 게 이른바 적폐(積弊)였고 그 적폐가 국민의 분노를 샀고 좌파의 정치적 공세와 표적이 됐던 것이다.(이명박, 박근혜는 철철이 특사로 범법자를 사면해 주었지만, 삽살개 정권 들어 특사가 있었는지 기억에 없다. 한명숙 아류 외에는…심지어 사상이나 이념적 동지격인 이석기도 사면을 않고 있다)

 

거대여당 독재정치 하지만, 정치란 그렇게 하는 거 아닌가? 아니한 말로 이놈 저놈 소소한 것까지 소원수리 하듯 정치한다면 아무리 손바닥만 한 나라지만 편한 한 날이 있을까? 소위 독재정치 철권(鐵拳)정치는 제3공화국 공화당에도 했었다. 다만 삽살개 정권과 다른 것은 국가부흥을 위한 통제정치였고 오늘날 삽살개 정권은 국정이나 권력을 농단(隴斷)하는 정치를 하는 것뿐이다. 내 말은 진정한 국가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했다면 명박지인 근혜지인이라는 어쭙잖은 관용을 베푼 결과가 오늘에 이른 것이다. 객쩍은 서썰이 길었다. 이쯤에서 각설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세종 천도(遷都)설은 김종인(통합당)에게는 청천벽력(靑天霹靂)이고 꼼짝달싹할 수 없는 외통수에 걸린 것이다. 찬성 할 수도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반대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進退兩難)에 걸려든 것이다.

 

참, 정말 대가리는 달고 다니지만 뇌가 없는 보수당이다. 좌파의 천도 설을 접했을 때 분노(忿怒)부터 치밀었다. 한마디로 국가의 장래를 위한 백년대계(百年大計)가 아니라 부동산 정국과 파행(跛行)을 모면해 보자는 악랄(惡辣)한 수법이라는 것에 분노했고 그런 수법에 반론 한마디 못하고 우왕좌왕(右往左往) 지리멸렬(支離滅裂)하는 꼬락서니에 분노가 치민 것이다. 좌파의 권모술수에 걸려들어 벌써 천도를 찬성하는 놈과 주둥이만 내미는 놈으로 양분이 되었잖아? 이른바 적전분열(敵前分裂)식을 성대히 거행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한심하고 웃기는 놈들…

 

세종 천도라는 좌파의 공세에 나는 퍼뜩 “재미 좀 봤습니다.”라는 말을 기억해 냈을 것이다. 선거유세로 세종 천도를 앞세워 충청민심을 자극시켜 대통령이 된 후 일갈한 노무현의 얘기 말이다.

 

보수는 재미 좀 보면 어디 덧나나? 그래서 하는 말이다. 내가 김종인(통합당)이라면 나는 그랬을 것이다. “좋다 천도하자” 그게 부동산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암수든 묘수든….

 

맞다. 수도권에 전 국민의 반이 몰려 산다는 건 솔직히 숨이 막힌다. 좌파의 주장은 부동산 문제해결이 아니라 국토의 균형발전이라잖아? 이 말을 부정할 수 있어? 이게 바로 외통수 아닌가?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외침은 누구든 반대할 수 없는 신의 한 수가 맞다. 그렇다면 그 외통수에 걸려 멍군 한 번 못 외치고 당해야만 하는가?

 

다시 한 번 내가 김종인(통합당)이라면 나는 그랬을 것이다. “좋다 천도하자” 기왕 국토균형발전이라면 세종 시는 이미 인근의 오창과 함께 크게 발전했고 그 나머지는 서서히 발전시키면 된다.

 

새만금을 조성한 까닭이야말로 국토균형발전을 제1목표로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보수의 가장 뼈아픈 지역 전라도(호남)가 발전하면 안 되나? 솔직히 그 쪽 동네가 가장 허술하잖아? 그리고 그 동네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이자 소원이 그거 아닌가? 무엇 보다 좌파가 충청도 민심을 그런 식으로 흡수하고“재미 좀 봤습니다”했고 다시 그 재미를 잊지 못하고 재탕을 시도하는 꼬락서니를 보고도 당하기만 할 것인가?

 

내가 김종인(통합당)이라면 “좋다 천도하자! 새만금에 정말 멋진 새 수도를 건설하자!”라고 외쳤을 것이다. 그리고 후일“재미 좀 봤습니다”라며 회상(回想)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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