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은 좌우, 보. 진이 따로 없다.

 

 

❍중국생활 15년 가까이, 난 지금도 중국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식당이고 가정이고 위생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내 비위는 별로다. 중국인의 가정집에 자주 초대 받아 갔었고 나오는 음식이나 상차림이나 우선 비위에 안 맞기도 하지만 지저분하기 때문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고급 식당이 아니면 비쥬얼부터 거시기 하다. 결국 깨작이다 만다. 근데 한 가지 분명 배울 점은 있다. 그들은 날 것은 안 먹는다. 특히 냉수(요즘은 광천수를 선호하며 많이 바뀌었지만…)는 절대 마시지 않았다. 맹물일지라도 꼭 끓여 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별로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도 수인성병은 별로 없어 보였다.

 

❍술을 제대로 배우고 마시면서 난 누구의 잔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권하지도 않는다. 어떤 상대는 오해도 하지만 사전에 양해를 구한다. ‘간염 항체가 없다’고. 친한 친구와 만날 때는 일단 소주나 맥주병을 앞앞이 돌리게 한 뒤 ‘지부지처(지가 부어 지가 처마시는 거…)’를 고집해 왔다. 그 덕분에 친구들도 그런 습관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 농담이 아니고 58세에 위암수술을 받았는데 이런저런 검사결과 내게 진짜 B형간염 항체가 하나도 없단다. 그래서 항체주사를 그때 맞았다. 물론 술잔 주고받기를 안 한 결과인지는 모르지만 스스로 그렇게 믿고는 있다. 친하다고 술잔 그거 함부로 돌리지 말자. 정말 비위생적이다.

 

❍위생은 스스로 자연발생적이어야 한다. 손 씻어라 발 씻어라… 하지만, 강제로 시킨다고 제대로 할까? 난 소변을 앉아 쏴 한다(물론 집 안에서). 아마도 그게 위암 수술 받은 다음부터였을 것이다. 수술 후 화장실에 가면 몹시 어지러웠다. 결국 앉아서 볼일을 본 즉 그 편안함…그 게 생활화 된 거다. 비단 이뿐만 아니다. 옥외의 어떤 물건이든 손에 닿기만 해도 난 손을 꼭 닦아야 한다. 하루에 손 닦기만 하는 타월 두세 장이 필요하다. 유별나다고 하겠지만 내 위생과 건강은 내가 지킨다.

 

❍난 오뎅을 좋아하지만 길거리의 오뎅은 절대 안 먹는다. 요즘은 많이 바뀌었지만, 내가 정말 경멸(輕蔑)했던 것은, 길거리 음식 중 바로 오뎅 먹는 장면이다. 요즘은 종이컵으로 따로 주는 것 같지만, 과거엔 간장(소스)그릇 하나에 길거리 오가는 온갖 군상 심지어 데이트하는 남녀도 그 간장 종지 하나에 이빨자국이 선명한 오뎅을 담구고 먹는 장면이란 끔찍하기까지 했었다.(90년대 중반부터 그에 관한 글도 정말 많이 올렸었다) 백의민족이라며 깔끔함을 강조하고 자랑하지만 그 정도면 위생상태 제로다.

 

❍산골의 지하수가 아무리 좋고 1급수가 어쩌고 해도, 난 지금도 음용수는(차를 끓이든 커피를 끓여도…)제주산이든 백두산이든 사서 먹는다. 특히 소위 약수터의 물은 안 마신다. 고즈넉한 산사의 약수터도 물론이다. 일반적으로 유명 약수터엘 가면 이런저런 바가지 몇 개를 비치하고 수십 수백 명이 그 바가지에 입을 대고 물맛을 즐긴다. 물은 맛있을지 모르지만 비위생적이다. 맛 나는 물마시고 비위생적인 다른 걸 얻는다면 아니 먹고(마심)만 못하다.

 

❍혹시라도 우리 집에 오시는 양반들은 오해하지 마시기다. 나와 마누라는 45년째 살지만 식사 때 큰 (앞)접시를 각각 두고 식사를 한다. 반찬통에서 먹을 만큼 앞 접시에 담고 반찬통은 다시 냉장고로(반찬이 한 가지든 두 가지든…)입에 댄 젓가락 다시 반찬통 향하면 불호령 떨어진다. 아무리 부부지간이라도 (어떤 것이든)국물은 반드시 따로 심지어 물김치도 따로 먹는다. 그것이야말로 부위부강(夫爲婦綱)을 지키는 덕목의 하나다. 물론 젊은 시절 어쩌다 딮키스하는 것과는 별개다. 중국인들이 비쥬얼은 비위생적이라도 그들은 식탁 한가운데 회전판을 두고 그 위에 요리(음식)를 올려놓고 돌려가며 각자 떠먹는 모습은 배울 만 한 것이다.

 

❍코로나 극복해야 한다. 아무리 문재인이 미워도 코로나 극복하는 데는 문재인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 병들면 나만 손해다. 아무리 애국이 목적이라도 병들고 잘못되면 다른 죽음에 비해 열사 취급도 못 받는다. 그리고 어쨌든 살아 있어야 문재인을 끌어 내리든 매달든 할 거 아닌가? 아니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코로나를 극복해야 한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를 기해 별난 고향방문을 자제하고 포기한다면 전국의 유명관광지로‘휴캉스’를 간단다. 코로나 핑계대고 조상이나 부모 모시는 건 뒤로하고 몰려다닌 결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런 후유증을 안고 다시 개천절 집회를 한다면‘휴캉스’의 폐해(弊害)를 고스란히 덤터기 쓸 것이다. 그래서라도 개천절집회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코로나 극복은 좌우, 보. 진이 따로 없다. 오히려 조속한 시일 안에 코로나를 극복하고 보다 큰 모임으로 문재인을 끌어내리든 매달든 하자.

 

 

조상님께 절할때도 마스크… 음식은 개인접시에 덜어 드세요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924/103080372/1

 

이 거 꼭 지키고 살아서 돌아오자. 그리고 문재인을 끌어내리든 매달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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