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과 문재인

 

 

누구는 성질이 올라 핸드폰을 집어 던졌다지만, 나는 그 전전날 그가 옆에 있으면 귀싸대기라도 올려붙이고 싶었다. 어떻게 그런 친구가 감독 질을 하고 살아왔는지??? 그런 생각까지 미치면 문재인에 대한 원망을 넘은 저주가 류중일의 얼굴과 오버랩 되곤 한다.

 

어디서 주워들었던가? 아니면 내가 잘못 주워들었거나.. 사나이로 태어나 세 가지 해보고 싶은 게 해군제독, 프로야구 감독,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했다던가? 그의 이름‘류중일’, 아는 사람에게는 명사(名士)일수도,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아닐 수도.

 

그의 약력을 이곳에 다 올릴 수는 없고, 현재 프로야구LG팀의 감독이다. 원래 프로야구 삼성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그곳에서 원팀(one team)으로 은퇴를 한 뒤 다시 팀의 코치로 활동하고, 명감독 김응룡과 선동열 밑에서 감독수업을 받아가며 결국 선동렬 후임으로 삼성의 감독을 맡았다. 리그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도 세 차례, 나름 감독으로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수 년 뒤(3년 전), LG의 감독으로 부임한 인물이다. 이를테면 나 같이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고 명망가로 그 이름이 가볍지 않다.

 

나는 가끔 정치와 야구를 비교할 때가 있다. 크게는 정치든 야구든 잘하고 승리하면 국민과 팬이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있어 국민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든다면 추앙받는 지도자 일 것이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감독 또한 팬들을 행복하게 만듦으로 환호와 찬사를 받는 것이다.

 

내가 굳이 오늘 류중일 감독과 문재인을 비교하는 이유는 두 사람의 지도력(指導力)이 비슷하고 한계(限界)점 또한 흡사하기 때문이다.

 

비교에 앞서 훌륭한 지도자란(정치나 야구), 약졸(弱卒)을 피와 땀으로 조련(調練)하여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좀 뭣한 추억이지만, 한국시리즈를 가장 많이 제패한 감독이 김응룡 감독이었다. 그런데 솔직하게 그 양반 감독시절 팀의 선수들은 거의 국가대표 급이었다. 그런 선수를 데리고 우승을 못하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그러나 누구라고 말은 못하고, 정말 약한 선수들만 데리고 리그를 제패한 감독도 몇 있다. 그런 감독이 참 지도자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삼성 팀이 수년 째 죽을 쑤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빠져나온 뒤부터다. 이쯤 하면 류중일이 얼마나 삼성 팀을 잘 조련 했으면,,,,할 테지만, 그가 감독으로 재임할 시 삼성 역시 국대급 선수로 구성 되어 있었다. 물론 삼성이라는 모체의 천문학적 지원을 받아가며 유명 선수들을 구성원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감독으로 있던 마지막 해 삼성에서 야구팀을 다른 계열사로 분리를 하며 지원도 줄어들고 국대급 선수를 붙들지 않고 타 팀에 할양(割讓)하다시피 한 결과 팀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시작을 해 보자. 류중일의 잘못은 아니다. 왜냐 팀을 운영하는 실질적 자금을 삼성에서 줄이거나 아니면 꼭 필요한 선수를 연봉문제로 다른 팀에 보냈기 때문이다. 최상급의 선수가 하나둘 빠져 나가니 팀은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기 시작하는 것은 당연 하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잘 살펴보면 류 감독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안다.

 

류 감독은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는 끝까지 기용(起用)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그 선수가 유명(물론 스타선수)선수가 될 때까지 밀어준다. 그래서인지 그의 밑에서 많은 스타선수가 배출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모체인 삼성에서 계약연장을 해 주지 않은 관계로 다른 팀으로 따나자 그들을 대체할 선수가 없어지며 팀이 죽을 쑤기 시작한 것이다.

 

내말은, 새로운 인재를 자꾸 길러내야 하는데 잘하는 놈만 데리고 팀을 운영하려니 잘하는 놈 없으면 끝장나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팀의 장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공로나 치적만 생각하는 지도자인 것이다. 생각을 해 봐라! 야구감독은 보통 3년 계약이다. 계약 기간 중 실적을 올리면 또 그 정도…즉 3년 후 떠나도 팀은 영원히 남아 있지만 자신의 치적을 세우고 떠난 뒤 그 후부터 팀이 죽을 쑤면 훌륭한 지도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반면 별로 유명하지 않은 선수들을 단련하고 조련시켜 유명 선수를 키워내는 팀도 있다. 이른바 화수분 야구를 하는 팀 말이다.

 

중언부언 장황하게 털어 놨지만, 문재인을 떠 올려 보면 자신이 선호하는 놈(년)은 국민적 원망(怨望)과 지탄(指彈)을 받아도 꾸준히 아니 5년 계약 팀을 떠날 때까지 함께할 기세다. 세상에는 눈여겨보지 않아서 그렇지 문재인과 그가 데리고 있는 졸개들 보다 수십 수백 배 역량이 많은 인재들이 즐비하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이런 말이 있다“똑똑한 놈 세 놈만 있으면…”자신 보다 똑똑한 세 사람 없을까? 워낙 머리에 든 것 없는 문재인은 자신 보다 똑똑한 인물을 기피해 온 것이다. 특히 윤석열 같은 인물은 평소대로 자신 보다 못할 줄 알고 기용(起用)했더니 그의 능력이 너무 탁월한 관계로 질투와 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류중일과 문재인이 오버랩 되는 이유다.

 

4위 확정에 폰 던진 LG팬…차명석 단장 “충분히 이해. 폰 1대 드리겠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908486?cloc=joongang-home-newslistleft

 

이 팬은 성질이나 전화길 던졌지만, 나는 그 며칠 전 LG와 한화전에서 류중일 감독이 옆에 있었으면 얼굴에 침을 뱉고 싶었다.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 한 놈의 승리를 지켜주기 위해 존나게 얻어맞는 놈을 계속 올릴 때,“저 거 저 거 팀을 아주 조지는 구만… 망했다”, 정말 욕은 못하겠고…아! c…나쁜 예감은 왜 이렇게 맞아 떨어지는 거야???

 

아! 잠깐….

그러나 아직 류중일에게는 오늘부터 자신을 만회할 기회가 있다. 소기의 목적만 달성하면 삽살개 아류에서 빼 줄 것이다. 그리 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 본다. 문제는 문제인이야 말로 점점 더 나라를 수렁에 빠트리고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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