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CNN앵커의 오두방정

 

남귤북지(南橘北枳)또는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성어가 있다. 강남(회수이남)의 귤나무를 강북(회수이북)에 심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는 이야기다. 사람도 성장 과정에 따라 선인도 되고 악인도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초령왕은 초나라와 패권을 다투는 제나라의 국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당시 제나라엔 3대 째 임금을 모시고 부국강병을 꽤한 명재상이 있었다. 안영(晏嬰:제자백가의 안자)이라고 했다. 초령왕은 안영을 국빈으로 초청했다. 그런데 안영은 요샛말로 치면 루저다. 나처럼 키가 작고 볼품이 없었다. 또 다리까지 절었다.

 

초궁(楚宮)에 당도한 안영이 초령왕과 수인사를 나눈 뒤 초령왕이 대뜸 한마디 한다.“제나라에는 사람이 없소? 하필 경(卿)과 같은 사람을 사신으로 보낸 이유가 뭐요?”안영이 루저인 것을 알고 모멸감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자 안영은 조금도 노여워 않고”우리나라에선 사신을 보낼 때 상대방 나라에 맞게 사람을 골라서 보내는 관례가 있습니다. 즉, 작은 나라(약소국)에는 작은 사람을 보내고 큰 나라(강대국)에는 큰 사람을 보내는데, 신(臣)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초나라로 오게 된 것이 옵니다.”초령왕 완전히 한 방 먹고 입만 벌리고 있는 사이 파리가 들어가 죽었다나 뭐라나….

 

그런데 얼마지 않아 죄인 하나를 끌고 가며 큰소리로‘이 죄인(사실은 초나라 관리)은 제나라 사람이다’라고 큰 소리로 광고를 한다. 그러자 초령왕이”제나라 사람은 도둑질을 잘 하는군.”하자, 안영은 조금도 굴하지 않고“지금 백성들 중 제나라에서 나고 성장한 자는 도둑질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초나라로 들어오면 도둑질을 합니다. 초나라의 물과 땅이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질을 잘 하게 하는 것입니다.”더 이상 초령왕의 표정을 알아 볼 필요는 없다. 어쨌든 그래서 유래한 말인 즉‘남귤북지(南橘北枳)또는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성어다.

 

세월이 좀 된 얘기다. 미국의 쇼핑몰에 자리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재미교포 여성 한 사람이 음료를 주문하고 받은 컾에 이름대신 찢어진 눈이 그려져 있어 항의를 했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일이 얼만 전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났는데 그때는 영수증에 이름 대신‘찢어진 눈의 여성(ladychinkyeyes)’이라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또 어디에선가 영수증을 받아 보자‘조그만 중국여인’이라고 적혀있어 분통을 터트렸다는 것이다.

 

물론 당하는 입장에는 성질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게 바다건너 본국까지 건너와 신문이고TV이고 간에 시간마다 뉴스로 내보내며 국민감정을 자극할 정도의 사안인가? 그리고 이토록 발끈거리는 이유가 뭔가? 엄밀하게 따지면‘chinkyeyes’란 중국 사람의 눈이 찢어진 것을 비유하여 동양인(특히 중국인)전체를 두고 이름인데 어째서 한국인이 발끈하냐 이거다. 그 영수증에‘찢어진 코리안’이라고 하기 라도 했단 말인가? 그리고‘조그만 중국 여인’도 마찬 가지다. 그 어디에도 노골적으로‘한국인’이라고는 쓰여 있지 않음에도 정작 화를 내야 하는 중국인은 가만히 있는데 오지랖 넓게 한국 사람이 왜 화를 내는가 말이다.(하략)

 

BY ss8000 ON 8. 9, 2019(엽전들의 한없는 자격지심에서…)

 

“니하오 칭총” 3연속 인종차별 당한 한국계 CNN 앵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0/11/03/HD7WR5QWKRFULAEIQSVCKJFPTA/

 

한 마디로 엽전들의 발작이 다시 시작 됐다. ‘찢어진 눈의 여성(ladychinkyeyes)’, ‘chinkyeyes’, “니하오 칭총”…이 따위 식 단어들은 전부 중국인을 가리킨 것이다. 그런데 코리안이 왜 성질이 나지?

 

첫째,

코리안은 아직 멀었다. 동양계는 일본 아니면 중국밖에 모를 만큼 한국을 모른다는 얘기다. 해외에 나가보면 아직도 삼성은 알아도 한국을 모르는 외국인이 많다. 저 앵커가 똑똑한 앵커였다면,“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너! 삼성 알아? BTS알아?”이렇게 외쳐야 했다.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는 아직도 삼성. 현대 그리고 BTS에도 미치지 못한다. 즉,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웠거나 아니면 CNN의 앵커라는 직에 지나친 자만심(自慢心) 또는 오만(傲慢)함 때문이다.

 

둘째,

한국말을 모르는 무늬만 한국인일 수 있다. 미리 밝혔지만, 여성(ladychinkyeyes)’, ‘chinkyeyes’는 중국인을 가리킨다. “니하오 칭총”분명히 중국어다. 이 말이 중국어라는 것을 알고도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했다면, 요즘 대한민국 사람들 반 수 이상은 전 세계를 누비며 해외여행을 가기도 다녀오기도 했다. 세계 유수의 관광지에 가보면 현지인들이“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해 온다. 그들이 인종차별을 해서 그런 말을 했을까? “니하오?”라는 단어는 안녕하세요?의 중국어다. 그 말이 인종차별과 무슨 관계가 있나? 그렇다면“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우리말로 정식으로 인사해 오면 모두 UN에 고소 고발 아니 하소연이라도 해야 할까?

 

셋째,

자기과시(自己誇示)다. 솔직히 CNN앵커 쯤 돼서 그런지 미모가 있다. 저 정도면 뭇 남자들이 히야까시 한 번 쯤 해 볼만 한 미모다. 내가 서양인이라도 그런 기회를 갖고 싶을 만큼…그런데 불행 하게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있는 것인지 그 나라가 고유의 문자나 언어는 있는지…?? 그 친구 한국말을 알았다면“안녕하세요? 정말 미인이십니다.”라고 했어도 인종차별일까? 더구나 자신이 부른 경찰관도“영어를 할 수 있는지 묻는 건 인종차별이 아니다”라고 했단다. 종합해 보면 삽살개 아류가 다스리는 국력(國力)의 문제고 백대가리의 외교(外交)부재가 이런 현상을 가져온 것이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이 맹방인 미국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은 정치가 잘못 된 것이다.

 

넷째,

가령 자신에게 “니하오 칭총”이라며 인사한 남성이 알랑 드롱이나 탐 크루즈 였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트럼프나 바이든이 그랬으면? 그래도 인종차별 범주에 들어갔을까? 내 말은, 그 한국계 CNN앵커의 남성관이나 기준에 미흡한 놈이었을 것이다. 잘 생기고 부티가 났으면 이 따위 표현 안 했을 것이다.

 

마지막,

정말 저런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면“나는 자랑스러운 코리안입니다.”, “니들 삼성. 현대, BTS, 블랙핑크 알아?”라고 케리어에 쓰거나 팔뚝에 문신하고 다니면 된다. 그렇게 수모(受侮)를 당했다면서“I’m not chinky, I’m Korean proud..proud..more proud”이런 말 한마디 없는 거 보면‘Korean’이라는 그 자체가 수치스러운 것 아닐까? 삽살개와 추미애…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살인자”라고 아가리 놀린 개자식들이 있는 나라….이 부분은 충분히 이해도 또 납득도 간다.

 

그런데 그 아래 이런 기사가 있다.

 

사상 첫 한국계 女연방의원 탄생한다, 스트릭랜드 당선 확실시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2020/11/04/3LYI2A6GDNAWRL4AHY5MTLX6X4/

 

그 얼굴을 보면 아무리 봐도 Korean이 아닌데…..말이다.

어쩌면 대한민국 고유의 정치판 DNA고 민족성이 도드라져 보이는 대목이다.

내 편은 시커매도 내 사람이고, 나는 한국인이라고 말 한마디 못하며

인종차별을 운운하는 유명 앵커가….

 

이 모두가 ‘엽전들이 오두방정’이 아닐 수 없다.

 

 

2 Comments

  1. 데레사

    2020년 11월 5일 at 8:53 오전

    ㅎㅎㅎ 종씨님 잘 보셨습니다.
    해외에 나가보면 저더러 “아리가또” 하거나 “니하오”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일본인이나 중국인으로 보고 하는 말이지만 이건 그들을
    인종차별하는게 아니고 단순한 인사지요.
    물론 아직도 유색인종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우리도 외궁인
    노동자들을 차별적으로 대하는것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기자들도 특종은 해야하고, 앵커도 마찬가지죠.
    제목만 거창하게 붙이는 경우도 많아요.

    그나저나 산골은 더 춥지않아요?
    몸조심 하십시요.

    • ss8000

      2020년 11월 6일 at 4:50 오전

      누님은 역시 이 시대의 현자이십니다.
      애국, 그 거 해야지요.

      그런데 어떤 족속들은 이상한 방향으로
      애국을 하려고 몸부림 칩니다.

      그 게 정말 쪽 팔리는 줄 모르고…
      말씀 대로 동남아의 거무죽죽한 사람들을
      한 때 얼마나 차별을 했습니까.

      심지어 교포라도 미국. 일본은 우대하고
      중국 속의 조선인은 조선족이라며 폄하하지 않았습니까?
      어째서 이 놈의 족속들은 자신들에게는 한 없이
      관대하고 남에겐 그렇게 매몰찬지…

      아직은 참을만 합니다.
      군불 넉넉히 때면 오히려 서울 보다 행복합니다.
      누님께서나 건강에 유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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