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작비(今是昨非)와 절치부심(切齒腐心)

오월대전에서 참패한 월왕 구천이 오나라에 인질로 갈 때 그의 곁에는 월부인과 재상(宰相)범례 양인뿐이었다. 오나라로 압송되어간 월왕 구천은 상반신을 발가벗고 무릎으로 기어서 오궁 앞에 꿇어 엎드렸고 월부인 또한 남편이 하는 대로 따라 했다. 오왕 부차는 월왕 부부를 선왕 합려의 무덤 곁에 석실을 만들어 밤이면 묘지기를 시키고 낮에는 말을 기르게 했던 것이다. 때로는 부차가 행차할 때면 부부가 함께 기꺼이(?)부차의 말구종 노릇도 하며 그렇게 세월이 한 3년 흘렀을 때 오왕 부차가 병이 나자 구천은 몸소 부차의 똥을 핥아 맛을 보고 부차의 완쾌를 점쳐준다.(물론 이 모든 계략이 모사 범례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지만…이것을 구천상분(句踐嘗糞)이라고 한다. 즉,‘월왕 구천 똥 맛을 보다.’)그 일이 있고 3일 후에 구천은 오왕 부차로부터 구금이 해제되어 귀국길에 오른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얘기하는 와신상담이라는 고사성어는 한참 뒷날의 일이다.

 

귀국 후의 월왕 구천은 원수를 갚기 위해 자신을 혹독하게 다루었다.

 

1)원수 갚을 생각에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

2)잠이 오면 송곳으로 무릎을 찔러가며 참았다.

3)겨울에 발이 시리면 도리어 찬물에다 발을 담그고 자신을 꾸짖었다.

4)겨울이면 방에 얼음을 갖다놓고 여름이면 백탄화로를 끼고 단련을 했다.

5)아름다운 미녀를 발탁하여 미인계의 기초를 삼았다.(西施)

 

마지막으로 침상을 쓰지 않고 맨바닥에 장작을 깔고 기거를 하며 쓸개를 매달아 수시로 핥으며 자신을 격려 했으니 이것이 저 유명한 와신상담(臥薪嘗膽)인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보너스로 한 가지 더 행한 행동이 있으니 늘 주문을 외며‘지난 날 오나라에 항복하던 수치를 잊었나뇨!’라며 자기 최면을 걸고 이빨을 빠드득 갈았다. 그래서 월왕 구천은 이가 모두 으스러졌다. 즉, 절치부심(切齒腐心)인 것이다.

 

BY ss8000 ON 5. 24, 2006( 와신상담(臥薪嘗膽)에서…..)

 

또 이런 얘기도 있다. 한문제(漢文帝)때의 일이다. 중항열(中行說)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고대 한족(漢族)과 대척점에 있었던 흉노족의 대신이다. 생몰연도는 불명이고 漢나라의 환관이었다. 즉 한족이라는 의미다. 비록 환관이나 업무에 충실한 인물이었는데, 흉노에 귀순하여 정치, 경제, 문화적 창달(暢達)에 노력을 경주하고 배가 시켰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인물이 한족의 만리장성을 더욱 철옹성으로 쌓게 한 주범(?)이기도 하다.

 

한족인 그가 흉노에서 벼슬을 하게 된 연유는 이렇다. 흉노의 어떤 왕(선우)이 죽고 그 아들 대를 이어 즉위했다. 이에 한나라에서는 황족의 여인을 선우의 후비(后妃)로 보냈는데 중항열은 이 황녀의 보호관 신분으로 파견되었다. 스스로 가기를 자원한 게 아니라 강제였던 것이다.

 

고향을 떠난다는 것, 그리고 가족은 물론 친지들과 강제로 헤어진다는 건 인간이라면 상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중항열 역시 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윗선에서 협박을 한다.“스스로 옷 벗을래? 아니면 강제로 발가벗겨 보낼까?”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안가면 니 가족 아작 날 줄 알아!”라고…결국 그는 굴복하고 만다. 그러나 그도 인간인지라“내가 흉노에 가면 漢나라의 재앙이 될 것이다.”라는 폭언을 남겼는데 한문제(漢文帝)는 그냥 홧김에 하는 소리로만 치부했다. 그런데 그는 도착하자마자 영주권 대신 시민권을 취득하고 흉노에 귀순했다. 그리고 그는 한나라의 약점과 문제점을 제시하여 한 때 자신의 조국을 괴롭혔다.

 

추미애 “윤석열, 정치 늪 빠져…금시작비 자세 필요”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01104/103803584/1?ref=main

 

추미애가 꼴에 문자를 썼다. 솔직히 문자 아무나 써는 거 아니거든. 그리고 추미애는 문자 같은 거 안 써는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금시초문(今始初聞)도 아니고 금시작비(今是昨非)라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문자를 씨부린 것이다.

 

나도 꽤나 문자 쓰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전대미문의 문자가 갑자기 튀어오르니 지식in에 검색해 볼 밖에…오늘은 옳고 어제는 그름. 즉, 과거(過去)의 잘못을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깨달음을 이르는 말이란다.

 

그렇다면 정치 밥만 처 드시다 법무부장관 되고 법무부장관 그만 두면 다시 정치 밥 처 드실 텐데….추녀(醜女) 논리라면(하긴 논리랄 거도 없는 억지),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 쫄따구 라고 하지 않았던가? 법무부장관 쫄따구는 정치하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나?

 

그리고 국회의원 중 판검사나 변호사 즉 법조계 인물 몇 퍼센트 인지 조사 한 번 해 보고 입(차마 장관이나 되는 인물에게‘아가가리’라고는 못 하겠고..)놀려야 할 거 아닐까? 보다 더 중요한 거….국회의원 쫄따구 하다가 의원 된 인물은 또 몇이냐?

 

문자라는 거 써 먹을 때는 뒤를 좀 생각하고 써 먹어야 한다. 대구말구 생각나는 대로 씨부리다간 역공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추미애야 말로 금시작비(今是昨非)라는 성어를 곰곰이 생각하고 마치 미친x 널 뛰듯 하는 행동을 멈추어야 할 것이다.

 

사족:

누가 윤 총장이 정치한다고 했던가? 그를 정치판으로 몰아내고 판을 키운 건 순전히 삽살개와 조국과 추미애 당신들이다. 그는 지금 금시작비(今是昨非)가 아니라 월왕 구천(句踐)이나 중항열(中行說)처럼 절치부심(切齒腐心)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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