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출두야~~~!!!

쑥대머리 귀신 형용 적막 옥방 찬 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보고지고 한양 낭군 보고지고 오리정 정별 후로 일장수서를 내가 못 봤으니 부모 봉양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는가 여이신혼 금슬우지 나를 잊고 이러는가?

 

계궁항아 추월같이 번듯이 솟아서 비취고저 막왕막래 막혔으니 앵무서를 내가 어이 보며 전전반측 잠 못 이루니 호접몽을 어이 꿀 수 있나 손가락에 피를 내어 사정으로 편지하고 간장의 썩은 눈물로 임의 화상을 그려볼까.

 

이화일지춘대우에 내 눈물을 뿌렸으면 야우문령단장성에 임도 나를 생각할까. 추우오동엽락시에 잎만 떨어져도 임의 생각 녹수부용채련녀와 제롱망채엽의 뽕 따는 정부들도 낭군 생각은 일반이나 날보다는 좋은 팔자.

 

옥문 밖을 못 나가니 뽕을 따고 연 캐겠나 내가 만일에 임을 못 보고 옥중 원혼이 되거드면 무덤 근처 있는 나무는 상사목이 될 것이요 무덤 앞에 있는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니 생전사후 이 원한을 알아 줄 이가 뉘 있더란 말이냐 퍼버리고 앉아 설리 운다.

 

이상은 판소리 춘향가 중“쑥대머리”편이다. ‘쑥대머리’는 옥중의 춘향이 임을 그리워하며 부른 옥중가(獄中歌) 중 하나이다. 이 노래의 제목은 가사의 첫 대목에서 따온 것이다. 흔히 이 노래는“옥중가(獄中歌)” 또는 “옥중비가(獄中悲歌)”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춘향이가 왜? 어째서? 옥에 갇혔는가? 이 대목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삼척동자 뿐 아니라 인근의 과거 묵호. 북평을 통 털어 동해동자도 다 안다.

 

이낙연, 박근혜 징역 20년에 “朴 사과해야…사면은 반성이 중요”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1/01/14/XI45HZIVYJDJFAONYIEDOE2UHI/

 

 

이 놈들 하는 꼬락서니가 꼭, 文사또가 朴춘향에게 수청 들라고 겁박(劫迫)하는 모양 세다. 기왕 겁박하려면 사또 놈이 직접 못하고 고을 李씨성 가진 이방 놈을 내세워 수청을 들라고?

 

 

아무런 죄도 없이 수청을 들지 않고 정절(貞節)을 지키고 있는 朴춘향에게 사과(수청)를 하면 방면을 해 주겠다고? 개xx들아! 그게 말이나 될 소리냐? 수청을 들일이면 형틀에 매달려 온갖 고문을 당하기 전 벌써 했겠지, 이래저래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될 때까지 이를 악물고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며 그 모진 고문을 참고 견뎠겠냐? 죽일 개xx들!!

 

 

판소리 춘향가에는 “쑥대머리”편 즉, “옥중비가(獄中悲歌)”만 있는 게 아니다.

 

 

(상략)

 

어사또 일어서며 좌우를 살펴보니 청패 역졸 수십명이 구경꾼 같이 듬성 늘어서 어사또 눈치를 살필 적으 청패역졸 바라보고 뜰 아래로 내려서며 눈 한번 끔쩍 발 한번 툭 구르고,부채짓 까딱허니 사면의 역졸들이 해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매고 달같은 마패를 해같이 들어매고 사면에서 우루루루루 삼문을 후닥딱“암행어사(暗行御史) 출두(出頭)야 출두야 암행어사 출두허옵신다.”

 

 

두 세 번 외는 소리 하날이 답숙 무너지고 땅이 툭 꺼지난듯 백일벽력(白日霹靂)에 진동허고 여름날이 불이 붙어 가삼이 다 타지는구나. 각읍 수령이 겁을 내여 탕건바람 버선발로 대숲으로 달아나며 “통인아 공사궤 급창아 탕건 주워라.”

 

 

대도 집어 내던지고 병부(兵符) 입으로 물고 질근 실근 달아날 적에. 본관이 겁을 내여 골방으로 달아나며 통인의 목을 부여안고“나 살려라 나 살려라 통인아 날 살려라.”혼불부신이 될 적으 역졸이 작난한다. 이방 딱 공형 공방 후다딱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나는 삼대독신이요 살려주오. 워따 이 몹쓸 아전놈들아 좋은 벼슬은저희가 다 허고 천하 몹쓸 공방시켜 이 형벌이 웬일이냐“(하략)

 

사족(蛇足):

아이고~ 데고! 朴춘향아~ 아~아~아~아~(깽깽이 간주)!! 더런 세상 잘못 만나 모진 고초 겪는다만, 네 고초(苦楚)가 어찌하야 헛일로만 끝이겠고 온갖 풍상(風霜) 겪는다만 그 풍상이 너 만의 것이겠나. 이 풍진(風塵) 세월 속에 희망 하나 보이나니 뚜벅뚜벅 우보천리 (尹)어사 출두(出頭) 머지않다. 기왕 견딘 고초풍상(苦楚風霜) 기왕 지킨 열녀정절(烈女貞節), 만화방창(萬化方暢) 양춘가절(陽春佳節) 그때까지 지켜주면, 文사또는 물론이요 이방(吏房). 형방(刑房) 비롯하여 육방(六房)관속 벼슬아치 굴비두름 묶듯 엮어 새남터로 보낼지니 그날 우리 웃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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