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과 625참전 용사 그리고…

 

그 후손들.

 

어제“그래도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켰다.”라는 글을 읽으시고 많은 페친 분들께서 공감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개 중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육두 까지 보내는 GSGG도 있었습니다. 뭐, 이게 섭섭해서가 아닙니다. 당연히 있겠지요, 그러나 생각보단 공감하시는 분이 스무 배 그 이상은 많았습니다. 이것을 여론조사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런데 좀 특이한 분이 계시더군요. 제 글을 다 읽으신 모양입니다. 어제 글의 마지막 부분 쯤에‘독립운동 생색 내지 마라’는 표현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 분 말씀이“이 장면에서 ‘독립운동 생색 내지 마라’는 이상한 말을 하는 건 용기가 아니라 비겁이라고 봅니다.”라는 아주 간결한 말씀을 남기셨더군요,

 

그래서 제가 답글을 남겼습니다.“글쎄요.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머지않아 518 유공자 후손이 그것을 생색내면 어쩌죠? 유공이든 수훈이든 당사자를 기리는 것으로 끝내야 합니다. 독립운동과 625참전용사와 뭐가 다릅니까? 그런데 625참전용사와 그 후손에게 어떤 대접을 하나요? 그리고 그 후손들이 이 따위로 생색내던가요? 뭣 하시는 분 인진 모르겠습니다마는 친구 분 중에 한 교장 선생님이 계시기에 욕은 삼가겠습니다.”

 

여러분! 몇 십 년 흐른 후에 정말 518유공자 후손이라며 그것도 외할아버지가 아니면 외할머니가 유공자라며 518을 기리는 어떤 단체의 회원이 되거나 어찌 육법전서를 달달 외워 변호사가 된 후 우리 사회에 큰 획을 긋고 후학을 계도한 분이 518 유공자가 아니라고 518유공자에 쓴소리 좀 한다고 나이가 너무 많으면 죽어야 한다고 한다면… 그 때는 어쩌시겠습니까?

 

그 보다, 나라를 되찾고 건국을 한 독립운동가와 적으로부터 그 나라를 지키기 위해 625에 참전한 참전용사와 어떤 쪽이 더 귀하고 가치가 있을 까요? 사실 이런 걸 비교한다는 자체가 난센스이긴 합니다. 그러나 건국을 한 독립운동 유공자와 참전용사와의 대우와 예우에 대해서는 비교할 가치가 있는 것 아닙니까?

 

더 하여 그들의 후손들은 어떤 예우와 대우를 받고 있습니까? 저는 늘 이게 궁금하더군요. 사실 저희 집안은 아버지는 몸이 약하셔서 군대를 못 간 대신 소위‘보국대’라는 델 가셔서 고지를 오르내리며 참전용사들 식사를 나르거나 포탄을 져 날랐답니다. 그 때 차라리 군대에 끌려가는 게 나았을 텐데…라고 항상 후회를 하셨답니다. 대신 아버지의 한을 풀어 드리기 위해 제가 3년 하고도 23일을 국방경비를 서고 나왔답니다.

 

독립유공자나 625 참전용사나 어느 것이 낫고 낮은 건 없을 겁니다. 모든 게 나라를 그리고 국민을 위한 것이니까요. 그래서 625참전용사의 자손들이 다소곳한 반면 독립운동 후손은 그것도 외손자 된다는GSGG가 하도 생색을 내기에 어제“그래도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켰다.”라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당시 굽은 소나무까지 몽땅 해외로 나가서 독립운동 하겠다고 했으면‘소는 누가 기르지요?’ 하기는 몽땅 나갔으면 위안부도 강제노역도 없었을 텐데….. 그쵸?? 아무튼 미련한 분들이었습니다. 유공자도 그 후손도 되지 못하고….

 

‘100세 철학자’ 김형석 文비판에… 정철승 “이래서 오래 사는 게 위험”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09/01/TK6BNK5JNNGBPM62JVVNRGS42M/?fbclid=IwAR1UjuGaWMgkPANzkEPuPc2qvatl1juYQUrzMNgqUQjSDb7dH8FwQE5TSs4

 

 

이런 고사가 있다. 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成難)….

당 태종은 어느 날, 방현령과 위징 등 주변의 신하들에게 ‘제왕(帝王)의 업적 중 창업(創業)이 더 어려운가 아니면 수성(守成)이 어려운가?’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때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 방현령이 나와 대답했다.”나라를 창업(創業)할 당시에는 천하가 혼란스럽고, 각지의 군웅(群雄)들이 할거합니다. 그렇듯 강한 적(敵)을 상대로 공격하여 쳐부수거나 항복을 받아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이르러야 비로소 천하를 평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목숨이 위태로운 곤란과 어려움을 살펴본다면 창업(創業)이 수성(守成)보다 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립운동과 건국이 더 어려우냐 아니면 그 건국을 지키려는 625참전이 더 어려우냐?를 굳이 따진다면, 위의 고사를 예로 들어 건국이 쪼매 더 어렵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유공자 후손이라고 저 GSGG처럼 짖는 것은, 난 아니라고 봐! 아닌 건 아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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