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이, 기모찌, 야메때

사실 그 이전엔 난 단 한 번도 야동을 본다든가 아니면 그런 아류의 영화를 보지 못 했고 의식적으로 피했다. 내가 무슨 도덕 선생은 아닐지라도 마누라가 그런 걸 워낙 싫어했기 때문이다. 언젠가 내가 군 입대 전에 옐로하우스에서 동정(?)을 잃고 세면바리에 걸려 지독한 고초를 겪은 얘기를 했지만, 그로인한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것도 있었다.

 

그랬던 내가 지구촌 이곳저곳을 다니며 보따리장사를 위해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엘 갔던 게 40대 초반이었다. 뭐, 솔직히 성적으로 한창이기도 또 왕성한 시기였는데, 모든 업무를 마치고 귀국하루 전 꼭 방문해야할 곳이라며 함께 그곳을 간 보따리장사꾼들의 유혹을 못 이기고 난생처음 핍쑈(peep show)라는 것을 갔는데…우리 식으로 치면 완전 나체 춤 즉 홀딱 쑈, 그러니까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나체의 댄서가 요염한 자태로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는 곳이었다.

 

재미난(?)것은 관람꾼들이 거의 동양계이고 혹 현지인 같은 사람도 다 늙은 사람뿐이었다는 것. 아마도 개방된 성문화로 이미 젊은이들은 그런 고리타분한 장소를 안 찾는 것으로 주로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실 실망은 좀 했다. 그 정도는 이미 우리에게도 친숙했던 장면이다. 당시 내 공장이 인천의 남동공단 근처에 있었는데 석바위라는 곳에는 그런 류의 주점이 꽤 많아 가끔은 거래처 또는 직원들과 회식을 자주하며 그런 것을 섭렵했던 것이다.

 

그런 경험이 있은 후 그 다음 다음해이든가? 다시 프랑크푸르트엘 갔는데 이번엔 소위 야동만 전문으로 상영하는 극장을 가게 되었던 것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엔 없었던, 대형 영화관 안에 소형 극장이 각각의 영화를 상영하는 그런 곳이었다. 가령A~F까지의 상영관이 있다면 A상영관의 것이 재미가 없으면 B 또는 F로 옮겨가며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영화관이었다. 특색이 있는 것은 입장할 때 10마르크(20이던가?)만 내면 입장 시 맥주 한 병을 그냥 주고 더 마시고 싶으면 매점에 사 먹는..그리고 더 특색이 있었던 것은 좌석 앞에는 맥주병 꽂는 곳과 재떨이가 준비된 그런 영화관. 문제는 영화가 크라이막스(?)에 도달하면 담배연기로 화면이 잘 안 보이던.. 이쯤 각설하고….

 

그런데 오늘 썰의 목적은 이 얘기기 아닙니다.

 

아주 친한 페친 한 분이 계십니다. 물론 페친 분들은 모두 친합니다마는, 그 중에도 좀 특출한 분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 분이 저와는 동년배 이십니다. 그러니까 74세 아니면 75세이십니다.

 

가끔 아주 아름다운 문구 또 그림 감동을 주는 영상도 보내 주십니다. 고맙고 감사하지요. 그런데 또 하나 더 제게… 좋다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민망하다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아주 거시기한 야동을 가끔 보내 주십니다. 이 늙은이가 두 눈뜨고 볼 수 없는 문자 그대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야동을 보내 주시며 꼭 덧붙이는 말씀을 하십니다. “오 선생님! 회춘 하십시오.”라며 말씀 하십니다. 솔직히 그 야동을 보며 회춘은커녕 속이 메스껍습니다. 오히려 회춘할 데는 않고 눈만 훨씬 더 커지며 눈알이 회춘을 합니다.

 

근데 그 분께 차마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이 딴 거 보내지 마십시오.”했다간 그분 존심이 상하실 것 같고, 가만히 있자니 제가 그런 걸 즐기는 것 같은..차마 어떻게 해야 할지..???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립니다. 1시간이 넘는 것 30분 짜리… 저 그런 거 볼 시간 없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농번기에는 오줌 누고 거시기 볼 시간도 없답니다. 향후 보내 주실 거면(안 보내 주셔도 어쩔 수 없지만..)짧은 거로 5분 이내로 그런 게 없으면 5분 이내로 편집한 거라도 좋습니다.

 

선생님! 보고 게십니까?

 

고민정 “尹의 잔혹함, 文을 靑외부에서 자게하다니…인간에 대한 예의가”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418/112936866/1

 

민정아! 내가 갑자기 왜 저런 황색잡지 같은 얘기를 했을까?

그 분이 보내주는 그 동영상은 거의가 일본 제품이라는 거다.

정말 아주 가끔은 우리 것도 보내 주시지만 우리 꺼는

정말 욕지기 나와 못 보겠더라. 일본 보다 더 난잡하기 때문이다.

 

근데 일본 것을 감상하다보면 대사 중 딱 세 마디가 주를 이루더라.

이른바 글제의“쓰고이, 기모찌, 야메때” ..이 거….

난 솔직히 일본말을 한마디도 몰라.

그런데 화면에 비추이는 그 장면들 속에 반드시 나오는

대사가“쓰고이, 기모찌, 야메때”라는 거….

 

민정아! 문재인이 청와대에서 하루 밤 더 잔다고

누군가의 입에서“쓰고이, 기모찌, 야메때”라는 함성(?) 아니

교성(嬌聲)이 나올까?

 

민정아! 그런 게 아니라면 청와대 하루저녁 더 잔다고

세상이 변하는 거 아니다.

 

개소리 그만 하고 문재인 부부 그냥 보내주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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